
UCLA대학 고대근동학과 교수인 윌리엄 슈니더윈드(William Schniedewind)의 ‘How the Bible became a book’의 한국어 번역본이 ‘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히브리어 성서의 형성과정을 다룬 책이라고 보면 되겠고 현대 구약성서학의 경향을 잘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한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라면 구약성서가 어느 시기에(예를 들어, 바빌론 포로기 이후이냐 아니면 그전이냐 등등) 몇 번의 편집과정을 거쳐서 원전화되었느냐는 문제는 여전히 미국의 학계(하버드 학파)와 유럽의 학계(괴팅겐 학파)가 다소 다른 의견이 있고 이 책은 미국의 학계의 의견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위의 두 권 모두 신약성서의 형성과정에서 드러난 오류와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신약성서학자 바트 어만(Bart Ehrman)의 책이다. ‘성경 왜곡의 역사’(Misquo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는 2007년에 그리고 ‘예수 왜곡의 역사’(Jesus, Interrupted: Revealing the Hidden Contradictions in the Bible)는 2009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경 왜곡의 역사의 내용이 더 낫다고 보지만 두 권 모두 전공자나 일반인에게 추천한다.

‘70인역 성경으로의 초대’는 2005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말 그대로 70인역 성경 입문서이다. 70인역 성경은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재 번역한 성경이다. 한국에서는 70인역 성서학이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은데, 아마도 헬라어로 된 성서에 관해서는 주로 신약성서를 다루고 있고, 히브리어 성서에 비해서 70인역 성서가 주는 원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학계의 입장 때문에 그렇다고도 볼 수 있다. 헬라어와 신약학 전공자에게는 필수서이다.

‘누가 성서를 기록했는가’는 리처드 엘리엇 프리드만(Richard Elliot Friedman)이 1986년에 초판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린 구약성서의 형성과정에 대한 입문서이다. 미국에서 호평을 받은 책이 한국에서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저조하다. 이
책은 저자가 성서학의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덜 학문적이면서 일반인도 접근하기 쉽게 썼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위에서 소개한
윌리엄 슈니더윈드의 '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보다는 성서학계의 입장과는 약간 동떨어진 가설에 의존한다는 점을 유의하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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