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28 리뷰-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돋보이는 독일 추리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18)
The Blackhouse by Peter May

2013년 The Barry Award(배리상)의 Best Crime Novel 부문 수상작 2013년 The Macavity Award(매커비티 상)의 Best Myster.....

리뷰-The Cuckoo's Calling by Robert Galbraith

2013년도 Specsavers National Book Awards의 Crime & Thriller Book of the Year 부문 후보작(수상작은 소피 한나의 The.....

리뷰-요에른 리에르 호르스트(Jørn Lier Horst)의 Dregs

빌리엄 비스팅(William Wisting) 경감 시리즈 No. 6 스타베른쇠야(Stavernsøya) 섬의 해변에서 잘린 왼발이 발견된 지 6일 만에 또 다른 왼발이 발견된.....

리뷰-르네 카베르뵐(Lene Kaaberbøl)과 아그네테 프리스(Agnete Friis)의 The Boy in the Suitcase

2011년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범죄소설(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Notable Crime Book of 2011) 2012년 배.....

2013년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 후보작 리뷰 (2)

S.J. 볼튼 (S.J. Bolton)의 Dead Scared 레이시 플린트(Lacey Flint) 경장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개요: 케임브리지 의대 1학년생인 브리오니 카.....

2013년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 후보작 리뷰 (1)

제인 케이시(Jane Casey)의 The Reckoning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제인 케이시는 2010년 The Missing으로 미스터리 문학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스티그 라르손으로 인해서 스칸디나비아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미국에서도 독일은 유럽에 있으면서도 추리소설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불모지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독일 미스터리 문학(또는 스릴러) 작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독일 범죄 소설의 여왕이라는 칭호로 알려진 피케 비어만(Pieke Biermann)일 것이다. 그럼에도 피케 비어만이 아닌 뜻밖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011 2월 북로드를 통해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참고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서평을 쓰는 3 18일 현재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집계한 3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토비아스는 여자친구 두 명을 죽였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10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와 아버지를 마치 범죄자 가족인양 단정짓고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괴롭힌다. 그러한 수모를 감내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던 토비아스에게 마치 10년전의 사건과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데 바로 죽은 스테파니를 닮은 소녀 아멜리가 실종된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을사람들과 심지어 경찰의 의심은 토비아스를 향하게 되고, 그 이유는 아멜리의 휴대전화가 토비아스에게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사건이 있을 때처럼 아멜리의 실종 바로 전날 토비아스는 몇 시간 동안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겨있었던 점이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보덴슈타인 반장과 형사 피아는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11년 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주목하여 본 내용을 두 가지로 요약하여 보았다.

 

첫 번째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캐릭터는 단연 토비아스이다. 저자가 주인공의 이름을 어떠한 의도로 토비아스(그리스어 토비야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의미이다. 성서에는 도비야라고 등장한다)라고 정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름만으로 그가 무죄임을 직감할 수도 있다. 선하고 거룩한 이름을 가진 토비아스가 범인이라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물론 저자의 의도가 이름과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지만...어쨌건 토비아스는 11년 전에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서 옥살이를 한 뒤 진짜 범인을 찾는 좌충우돌 캐릭터이다. 이 소설에서처럼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인해서 감옥에 가는 경우가 실제로 종종 발생하곤 한다. 아마도 대표적인 예라면 미국을 한때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바로 크로웰 성폭행 사건이다. 1977년 어느 날 밤에 십대의 소녀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에서 개리 닷슨(Gary Dotson)이라는 남성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옥에 갇힌 지 10년 만에 DNA 검사결과를 토대로 무죄가 입증되었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로 인해서 옥살이를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새로운 사건의 용의자가 된 토비아스에게 독자들은 동정심을 가지게 되고, 그의 무죄를 이 소설의 말미에 기대하면서 읽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운 요소이다.

 

두 번째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다른 유럽의 추리소설처럼 경찰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추리문학의 장르에서 세부 분류로는 경찰 소설, 특히 북유럽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형태인데 이러한 경찰소설에서는 주인공인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먼저 사건이 발생하고, 그 다음에 형사가 그 사건에 투입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주를 이루며 이야기의 전개는 범인이 잡히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진행된다. 골드대거상 수상과 북유럽 유리열쇠상, 그리고 2009년에 미국 추리문학상 배리상을 차지한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두르 형사 시리즈나 스웨덴의 대표적인 추리문학 작가,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가 이러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보덴슈타인 반장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추리문학을 쓰는 돈나 레온의 브루네티 경감과 마찬가지로 귀족집안이라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된다. 물론 브루네티 경감은 아내의 집안이 귀족이므로 보덴슈타인과는 그 점에서 다르고, 거만하고 무게감있는 브루네티와는 달리 보덴슈타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자신의 일을 방해 받는 약간은 소심남 스타일의 반장이다. 반면 피아는 여성 특유의 직관력이 뛰어난 형사로서 그녀가 보덴슈타인을 보좌하면서 둘은 환상적인 콤비를 만든다고 볼 수 있겠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주로 추리문학상의 후보작이나 수상작을 읽어온 나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좋은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예측이 가능하리라는 나의 자신감을 무너뜨린 반전과 트릭은 여성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더욱 미국의 추리문학 블로거들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는 이 소설을 한국에서 먼저 읽는다는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일 것이다.‘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신호탄으로 북로드에서 넬레 노이하우스의 다른 시리즈 작품들도 출간해주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필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일창 2011.03.28 15: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자세한 리뷰 고맙습니다. 제게는 필론 님의 평가가 큰 도움이 되네요. 글을 잘 써주셔서인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 '토비아스'의 이름 분석도 흥미롭고요. ^^

    이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굉장히 반갑습니다. 저는 뭔가 자극적인 요소라던가 그런게 있나 했는데 전형적인 유럽식 추리소설인 것 같아서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번역하는 식으로 시작해서 유럽 미스터리가 더 소개되길 바랍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29 0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소설의 좋은 반응이 앞으로 출간될 다른 추리소설에게도 영향을 주기를 바랍니다.

  2. BlogIcon 일창 2011.03.29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렇게 좋은 리뷰를 못 보면 제가 손해죠. ^^ 이 리뷰가 그럼 네티즌 리뷰로도 올라가는 것인가요?

    표지 디자인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독일판과는 다른 것 같고, 한국 출판사에서 새로 만든 표지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서인지,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도 잘 정한 듯 하네요.

    • BlogIcon 필론 2011.03.30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의 리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이한 제목과 더불어 흥미로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BlogIcon 일창 2011.03.30 18: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만 좋게는 보는 아닐 거예요. 네티즌 서평단 다른 리뷰하고 한 번 비교해보세요. ^^ 딱딱 핵심을 짚어주시고 문장력도 좋으셔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

    알라딘 TTB 같은 것은 안 하시나요? 제가 전에 해 보니까 알라딘에 링크가 걸려서 아무래도 해당 포스팅에 관심 있는 분이 방문해주시고, 한달에 가끔 몇만원 들어올 때도 있고 그렇던데요.

    • BlogIcon 필론 2011.03.31 12: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라딘 블로그는 조만간 없앨 예정입니다. 좀 편파적인 부분도 있고 다른 인터넷 서점이 서비스나 블로그 커뮤니티도 좋아서 그쪽에서 주로 글을 올립니다.^^

  4. BlogIcon 일창 2011.03.31 15: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알라딘이 무슨 문제가 있는 모양이군요. 그럼 다른 인터넷 서점에도 TTB 같은 제도가 있을텐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필론 님 리뷰는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노출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5. BlogIcon 일창 2011.04.02 05: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혀 띄우는 것 아닙니다. 깔끔한 필력으로 감상을 적어주시니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

    얼마전 은행나무에서 나온 한국 소설가 정유정이라는 분의 '7년의 밤'이라는 스릴러가 괜찮다고 들었는데 혹시 나중에라도 보시면 어떠셨는지 간단히 말씀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추리소설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궁금하네요. ^^ 인터넷 서평을 몇 개 읽어봤지만, 미스터리를 읽는 독자들이 쓴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을 자세히 안 적었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4.02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7년의 밤'이요? 혹시 기회가 있으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미애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이네요.^^

  6. BlogIcon 일창 2011.04.02 2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 필론 님께서 서미애 작가를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일부러 읽으실 필요는 없고 혹시 제가 필론 님 평을 놓칠까봐 미리 말씀드려 놓는 겁니다. ^^ 장르문학을 많이 내는 출판사가 아닌지,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로 홍보를 안 하고 순문학 쪽으로 홍보를 하는 것 같아서요.

    • BlogIcon 필론 2011.04.03 09: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7년의 밤에 대해서 들어보았는데 저는 스릴러인지는 몰랐습니다. 일반 문학인줄로 알고 있었네요.^^

  7. BlogIcon 일창 2011.04.03 2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쩌면 일반문학인지도 모르겠어요. 읽은 사람들 말이 일본 스릴러 느낌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장르물을 많이 읽는 분들이 아닌 것 같아서, 필론 님께 여쭌 겁니다. ^^

    해리 보슈 '트렁크 뮤직'이 출간됐던데요. 그런데 랜덤하우스만 그런건지 장르문학 출판사들이 대개 그런건지, 앞부분 미리보기를 잘 공개 안하는 것이 저처럼 사보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는 독자들은 답답합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4.04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본 스릴러의 느낌이 난다고 하니 저도 궁금해지는군요.^^
      '트렁크 뮤직' 출간소식을 저도 들었습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번역 출간되는 것은 좋은 일이네요.^^

  8. BlogIcon 일창 2011.04.04 17: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이클 코넬리는 국내에서도 그래도 지속적인 인기가 있는 것인지, 해외에서 워낙 탄탄한 평가가 있으니 혹시나 하고 계속 내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시리즈물이라 중간부터 보는 것보다는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따라가는 것이 더 매력적일 듯 해서, 시차는 좀 있더라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4.05 0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비록 9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번역서로 꾸준하게 출간해주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긍정적으로 보고 싶네요.^^

  9. BlogIcon 일창 2011.04.05 14: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고보니 15년 가까이 된 작품이네요. 이 정도를 긍정적으로 보려니 우리나라 미스터리 번역시장이 좀 갑갑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외국에 드나드는 사람도 많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거의 동시대적으로 살고 있지 않습니까. 발표 시기와 너무 차이가 나면 번역서를 읽는 독자들도 낡았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르는데, 번역 시차가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4.06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마이클 코넬리의 The Brass Verdict도 한물간 소설로 취급받는데 90년대에 나온 책을 이제야 번역한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어쨋건 국내 독자들은 잘 모르는 일이니까요.^^ 간혹 1960년대 미국소설을 번역한 것을 최신작이라고 국내 출판사에서는 광고하고 독자들은 그대로 믿는 해프닝도 벌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