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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영어판 출간을 기준) ‘Faceless Killers’를 시작으로 북유럽 범죄 문학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던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의 완결작 ‘The Troubled Man’ 2011 3월 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사실 추리문학 팬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발란더 시리즈 외에도 발란더의 딸로 알려진 린다를 소재로 만든 린다 발란더 시리즈를 헤닝 만켈이 계획했었고 첫 번째 작품 ‘Before the Frost’는 영미권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시리즈는 원래 3부작(트릴로지)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5-6년에 방영한 스웨덴 드라마 발란더에서 린다 발란더의 역을 맡은 요한나 셸스트룀(Johanna Sällström) 2007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생깁니다. 이를 계기로 헤닝 만켈은 첫 번째 작품 ‘Before the Frost(2004)’이후로 더 이상 린다 발란더 시리즈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발란더를 모델로 만든 드라마는 영국 BBC 드라마(시즌1 3부작: 2008년, 시즌 2 3부작: 2010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영국 BBC 드라마 '발란더'의 인기로 인해서 헤닝 만켈의 원작소설이 TV Tie-in 소설로 재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스웨덴 올로케로 제작된 영국 BBC 드라마 '발란더'의 주인공 케네스 브래너의 모습)

미리 공개된 출판사와 반즈앤노블의 시놉시스에 따르면 ‘The Troubled Man’의 이야기 전개는 대강 이렇습니다. 해군장교 출신 하칸 폰 엔케가 스톡홀름 근처의 숲에서 산책을 나섰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미 경찰에서 은퇴한(시리즈의 시간적 공백을 감안한) 발란더는 실종된 남자가 발란더의 딸 린다의 시아버지라는 사실 때문에 이 사건을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감성적인 형사의 대명사인 발란더는 스스로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요. 그는 곧 과거 냉전시대와 연관된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번 헤닝 만켈의 작품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국내 미번역작 The Draining Lake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The Draining Lake의 소재 역시 냉전 속에서 미국 진영과 소련 진영 사이에서 스파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과 그로 인해 희생된 개인의 고뇌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소설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조 네스보(영어권에서는 요 네스보라고 발음합니다)의 유리 열쇠상 수상작 The Redbreast를 선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신 나치주의에 의해 다시금 불거진 노르웨이의 현실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플롯의 짜임새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북유럽 추리문학
The Redbreast                     The Draining Lake
조 네스보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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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2.21 2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유럽에서는 'TV tie-in'이라고 해서 새로운 버전이 출간이 되었군요. 발란더 시리즈의 인기를 출판가가 잘 이용한 듯 합니다.

    불행한 사건 때문에 린다 발란더 시리즈가 중단된 것이 아쉽습니다. 요즘 자살율 통계를 보면 북구의 자살율이 예전만큼 높지는 않던데, 인기 배우의 자살이 안타깝네요. 우울증이었다고 하니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요.

    인드리다손, 네스보 작품과 비교해주신 것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2 08: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헤닝 만켈의 작품의 자세한 내용이 어떠한지는 책이 출간되어서 읽어봐야 알겠지요.^^ 한번 소개해보려고 글을 올렸는데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올리자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2. BlogIcon iceboat 2011.02.23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글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책을 읽으셨다고 속이셔도 깜빡 속겠어요. ^^ 좋은 소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3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과찬이십니다.^^ 책을 읽고 제대로 리뷰를 쓰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혹시 헤닝 만켈의 신간을 기다리는 추리문학 매니아들이 계실까 싶어서 성급하게 소개글을 올려보았습니다.

  3. BlogIcon iceboat 2011.02.24 0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 제가 바로 그런 매니아입니다. ^^ 감사합니다.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영림카디널이 장르문학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책들을 많이 출간해준 듯 싶습니다. 가능하면 영림카니덜 책을 많이 사야 되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4 09: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는 미스터리 문학의 신간이 언제 출간된다는 소식을 다 알고계시니 제가 알려드릴 필요는 없지요.^^
      제가 오히려 iceboat님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걸요.^^

  4. BlogIcon iceboat 2011.02.25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정보가 전혀 없는데...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까 고맙습니다.

    한겨레 신문 기자님께서 전문가님을 제대로 찾으셨네요. ^^ 미스터리 소설 여러 권 번역하신 박현주 씨가 한겨레 신문에 정기적으로 기고하신 글을 몇 편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르 문학에 대해서 좀 더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아마 미스터리 관련 기사를 기획하는가 본데 필론 님께 잘 자문을 받아서 좋은 기사를 써줬으면 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5 1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아는한에서 답변을 드렸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기자께서 쓰시는 글로 인해서 한국에서도 북유럽 추리문학에 관심이 좀 생기게되면 좋겠군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쉬(Bosch; 번역서에는 보슈라고 했지만 사실 영어로는 보쉬, 그리고 네덜란드어로는 보스가 맞는 발음이다)시리즈는 19921탄 블랙 에코(The Black Echo)를 시작으로 2010년 현재 16번째 작품인 The Reversal(해리 보쉬와 미키 할러가 동시에 등장하는 2번째 작품이다)이 출간된 상태이다. 이 작품으로 마이클 코넬리는 에드거 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Synopsis
블랙 에코는 해리 보쉬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베트남전에서 땅굴쥐로 활약한 경험과 함께 경찰계에 입문하자마자 타인과의 타협보다는 사건 해결을 그의 특유의 직관으로 해결하는 좌충우돌 형사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해리 보쉬와 함께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메도우스가 멀홀랜드 댐 근처의 굴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보쉬 형사는 메도우스가 비록 마약 중독자였지만 약을 끊었으며 그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닌 살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보쉬 형사를 파멸시키려는 경찰서 내부의 계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FBI와 공조로 메도우스가 웨스트랜드 내셔널 은행을 턴 일당의 일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보쉬 형사는 메도우스의 시체를 유기한 장면을 목격했던 샤키라는 소년을 찾아서 심문을 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한다. 그 후 샤키는 살해된 채 발견되고 보쉬는 샤키가 죽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이번 메도우스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리 보쉬 시리즈의 신호탄이 된 블랙 에코는 하드 보일드 범죄 소설의 걸작이라 불릴만하다. 영웅 기질과 함께 법의 수호자라는 완벽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정적이 많은 해리 보쉬라는 캐릭터가 계속되는 시리즈에서 어떠한 활약을 하게 될지 독자로 하여금 자못 기대를 가지게 하는 작품이다.

나의 평점 ★★★★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City of Bones) 2003년 앤서니 상과 배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해리 보쉬 시리즈(Harry Bosch) 8번째 작품이다. 해리 보쉬 시리즈는 현재까지 16작품이 출간되었으며 그 가운데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로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변호사 미키 할러와 함께 등장하는 The Brass Verdict도 있다. 참고로 범죄 전문기자 잭 매커보이(Jack McEvoy)가 등장하는 잭 매커보이 시리즈는 1996년작 시인(The Poet) 2009년 허수아비(The Scarecrow)가 있다.

 

Synopsis
유골의 도시는 산책을 하던 은퇴한 의사의 개가 로럴 캐니언의 협곡에서 유골의 일부를 물고 오는 바람에 경찰서에 신고함으로 사건의 전개가 시작된다. 경찰 소설답게 사건은 보쉬가 동료 형사들과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경찰서를 중심으로 엮어나가고 있다. 사건 현장의 조사를 통해서 과학 수사대가 투입되고 10살 정도의 남자아이의 유골임이 밝혀지게 된다. 유골에서 폭력의 흔적이 발견되자 보쉬 형사는 이 아이가 폭력의 피해자로 살해되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아이의 주변인물과 유골이 발견된 곳의 주민을 탐문 수사하던 가운데 뜻밖의 사건이 생기는데

 

유골의 도시는 마이클 코넬리 특유의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미키 할러가 등장하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각종 상의 후보에 오르고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사회의 흐름에 복종하며 돈을 밝히는 변호사 미키 할러와는 달리 해리 보쉬라는 캐릭터는 이상적인 경찰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듯하다. 아날두르 인드리다손(Arnaldur Indridason)의 에를렌두르 경위가 어릴 적 상처에 괴로워하고 감성적이며 고뇌에 찬 경찰의 모습이고, 돈나 레온(Donna Leon)의 브루네티 경감이 귀족 출신의 아내와 결혼한 베네치아의 브루조아적 모습의 경찰이라면, 해리 보쉬는 터프한 전직 베트남 참전용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채 원리원칙을 고수하며 그로 인한 개인적인 손해를 감수하는 말 그대로 로스엔젤레스를 혼자 책임지는 천사의 지킴이이다. 완벽한 플롯과 시종 일관 흐르는 긴장감으로 독자로 하여금 점점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이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에서 풍기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평점 ★★★★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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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2.24 09: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 공감 백표를 던질 수 밖에 없는 필론 님의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마이클 코넬리에 대해서는 애정이 깊으시니 글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Tunnel Rat'을 '땅굴쥐'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우리 군에도 땅굴수색대가 있긴 할텐데 따로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권에서는 이 단어만 들어도 해리 보슈의 겉모습은 물론이고 성격도 어느 정도 연상이 되는데, 문화적 차이 때문에 번역본에서는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이라서 약간 아쉽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2.24 0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의 리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생각에 땅굴쥐보다 적당한 용어가 한국어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번역본이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겠지요.^^

  2. BlogIcon iceboat 2010.12.25 08: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슨 말씀을요. 필론 님께서 가까이에서 블로깅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많이 감사하답니다. ^^

    크리스마스에 무슨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으신지요? 좋은 분들과 함께 보내시던, 좋은 책을 읽으시던, 행복한 휴일이 되셨으면 합니다.

  3. BlogIcon iceboat 2010.12.26 09: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감사합니다.

    올해는 성탄절과 설날이 다 토요일이라 휴일이 짧네요.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26 14: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도 즐거운 연휴를 보내시고 특히 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4. BlogIcon iceboat 2010.12.26 2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 덕택에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 수십년만의 한파라던데 필론 님도 건강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5. BlogIcon iceboat 2010.12.28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별 말씀을요. ^^ 눈이 많이 왔던데 눈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보니 가끔 느껴지는 일본 미스터리의 억지스러운 점이 마지막 반전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그냥 좋아서 읽기만 했는데, 덕택에 미스터리 문학에 대해서 좀 넓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28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냥 제가 좀 현실적인 또는 일어남직한 범죄 소설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소설은 독자들이 읽을때 재미가 없을수도 있겠지요.^^

  6. BlogIcon iceboat 2010.12.29 0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현대 독자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보여주는 반전에 열광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점점 자극적인 것을 찾도록 시대가 변해가고 있고, 미스터리 강국인 일본에서 엽기적인 범죄나 깜짝 반전 같은 것을 선호하는 것도 있고요.

    그래도 필론 님이나 저처럼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범죄를 그린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으니까요. ^^ 번역본으로도 다양한 소설이 소개되서 많은 독자들이 취향대로 읽을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2.29 09: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 출간되는 미국의 범죄 소설을 보아도 자극적인 요소가 많더라고요. 그런 소설에 익숙해진 독자들이 유럽의 다소 잔잔한 범죄 소설을 읽으면 지루해 할수도 있겠지요.^^

  7. BlogIcon iceboat 2010.12.30 1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2010년이 하루 밖에 안 남았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8. BlogIcon iceboat 2011.01.01 15: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해 맞이 잘 하셨나요? 올해도 좋은 추리소설 많이 읽으시고 알찬 리뷰도 많이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9. BlogIcon iceboat 2011.01.02 18: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늘 알찬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필론 님 만큼 좋은 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

    내일부터 새로운 한 주인데 2011년 첫 시작부터 하시는 일들 모두 계획하신대로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02 18: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오히려 iceboat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10. BlogIcon iceboat 2011.01.14 17: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새 또 주말이네요. ^^ 올해 계획하신 추리소설 읽기는 스케줄대로 진행이 되고 계시는지요?

    저는 정초부터 좀 어려운 문학 관련 책을 잡는 바람에, 진도가 안 나가네요. ^^ 아무래도 곧 포기하고 좀 쉬운 책을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 이웃이신 나무 선생님께서 '씨네 21'에 밀레니엄 특집이 실렸다고 하시던데, 온라인으로 나오게 되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벌써 종이잡지로 읽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필론 2011.01.14 1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군요.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밀레니엄을 읽게되었으면 좋겠군요.

  11. 2011.01.16 01: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iceboat 2011.01.17 05: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별말씀을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테스 게리첸의 메디컬 스릴러가 번역이 된 모양이네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독자들도 모르게 번역되는 책이 많은가 봅니다. -_-

    • BlogIcon 필론 2011.01.17 0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Nordic Noir가 정말 재미있더군요. 발 맥더미드가 인터뷰에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3. BlogIcon iceboat 2011.01.18 0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시간에 쫓겨서 대충 앞부분만 보고 아직 독파를 못 했습니다. ^^ 필론 님도 분명 바쁘실 터인데, 열정이 대단하세요. 잘 보셨다니까 너무 기쁩니다.

  14. BlogIcon iceboat 2011.01.19 0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 발 맥더미드의 <The Mermaids Singing>를 번역 중인 모양이더라고요. 가제가 <인어의 노래>라는 것 보니까요. 타나 프렌치도 다 번역될 예정이고 좋은 작품들이 나오긴 할 모양인데 얼마나 반응이 있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19 08: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Wire in the blood의 원작 소설 시리즈를 출판사에서 알고 번역하는가 보군요.^^ 좋은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타나 프렌치(Tana French)는 아일랜드 태생의 신인작가이며, 2007년 발표한 데뷔작 ‘In the Woods’가 이듬해 에드거 상, 앤서니 상, 배리 상, 그리고 매커비티 상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In the Woods’는 롭 라이언(Rob Ryan)& 캐시 매덕스(Cassie Maddox)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이고, 2010 8월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Faithful Place가 출간된 상태이다. 한국에서 ’In the Woods’ 2010 12월에 살인의 숲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위의 사진은 에드거 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에디터와 함께 찍은 것이다. 왼쪽의 인물이 타나 프렌치이다.

Synopsis

소설은 1984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인 Knockna­ree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아담, 피터, 그리고 제이미는 숲에서 실종되었다가 아담만이 발견된다. 그 후 피터와 제이미는 계속되는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고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된다. 20년이 지난 후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담은 중간이름인 롭(Rob)이란 이름으로 형사가 되었고, Knockna­ree의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케이티라는 소녀가 살해된 채 발견되자 동료인 캐시(Cassie)와 함께 사건을 맡게 된다. 상관이 자신이 20년 전 사건의 생존자라는 것을 알면 사건에서 제외시킬 것을 두려워한 롭은 이를 숨기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1984년 사건과의 연관성을 염두해둔채 케이티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시작한다. 롭과 캐시 그리고 다른 형사 샘이 함께 일주일 동안 탐문수사를 하며 사건에 매달리지만 이렇다 할 용의자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케이티의 동생인 제시카는 함께 가게에서 나오던 중 케이티에게 말을 걸던 어느 남자를 보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롭에게 이야기한다. 이 남자의 정체는 누구이며, 케이티의 죽음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일까?...

 

타나 프렌치의 In the Woods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작품 속에는 자극적인 폭력성의 묘사나 섹스, 마약과 같은 요소가 전혀 없다. 그리고 빠른 전개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순전히 플롯의 전개만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독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드는 후던잇으로 풀어가는 작품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흐르는 느낌은 마치 헤닝 만켈의 발란더 형사나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두르 형사와 같은 감성적인 경찰소설을 읽는 듯하다. 이 책에서 롭은 20년 전에 범죄의 피해자였고 친구 둘을 잃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러한 아픔을 간직한 상태에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또 다른 소녀의 죽음은 롭으로 하여금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감성적인 롭과 다소 거친 캐시의 캐릭터 묘사가 흥미롭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는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점 가운데 하나이다. 타나 프렌치는 심리 스릴러라고 불릴 수 있는 In the Woods에서 범죄소설이라기 보다는 문학 소설에 추리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그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나의 평점 ★★★★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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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블랑블랑 2010.12.08 17: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성적인 경찰소설이라니 잼있겠어요!! +_+
    참,, 글고 요기 첨부하신 사진을 제 블로그에 사용해도 될까요?^^;;
    에드거 상 트로피 사진 올리고 싶어서요~

    • BlogIcon 필론 2010.12.08 1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진이 복사가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제가 마우스 오른쪽 금지를 해놓아서...저도 구글에서 찾았는데 어느 포털에서나 그리 어렵지 않게 찾으실수 있을 겁니다. 혹시 못찾으시면 비밀글로 이메일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드리지요.

    • BlogIcon 블랑블랑 2010.12.09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마우스 복사 안되면 그림판으로 복사해서 자르면 되니깐요~
      그럼 잘 쓸께요~ 감사해용~^^*

    • BlogIcon 필론 2010.12.09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잘쓰세요. 사진을 미리 쓰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2.09 0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의 <In the Woods> 리뷰를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저랑 거의 비슷하게 보셨네요. 필론 님 말씀대로 북구 경찰소설이 연상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서도 정말 빨리 읽으시는군요. 한국 독자들이 번역본을 읽고 어떤 평을 내릴지 기대가 됩니다.

    • BlogIcon 필론 2010.12.09 09: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는 일반 문학에도 내공이 깊으시니 타나 프렌치의 소설도 좋아하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취향에는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단순히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저의 생각일뿐이고, 추리문학상을 수상할만한 좋은작품인것 같습니다. 감성적인 소설인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여성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인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영림카디널은 온라인을 통한 책의 홍보에는 신경을 안쓰는곳인지라 판매가 어느정도나 될런지는 모르지만 좋은 반응이 있기를 바라네요.

  3. BlogIcon iceboat 2010.12.10 08: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영림카디널이 책 질에 비해 홍보가 안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온라인 홍보에 신경을 안 써는 곳이라 그랬군요. 홍보를 좀 더 성의있게 하면 분명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책들을 내고 있는데... 출판사의 마인드가 그런 쪽이라니 아쉽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2.10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그점이 안타깝긴 하지만 출판사의 사정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겠지요.^^ 요즘은 출판사들에서 카페를 만들고 서평 이벤트로도 홍보를 해서 효과가 좋다던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출판사도 종종 있는가 봅니다.

  4. BlogIcon iceboat 2010.12.11 08: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말씀하신대로 온라인을 잘 활용하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홍보를 잘 하는 일이 가능할 터인데, 직원이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다보면 창의적으로 그런 일을 찾아서 하기는 어렵겠지요. 경영진이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가능할텐데요.

    믹시에 등록을 하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필론 님의 좋은 글을 더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11 0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믹시가 뭔지 궁금해서 한번 기능을 써본것 뿐입니다.^^ 믹시를 쓴다고 유입되는 방문자의 수가 느는것은 아니군요.^^

  5. BlogIcon iceboat 2010.12.12 0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그러셨군요. 새알밭 님도 이 사이트를 쓰시길래 메타블로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쪽으로 들어오시는 방문자는 별로 없는 모양이네요.

    다음뷰가 티스토리 방문자 유입에는 효과가 좋다고 들었고, 다른 곳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대략 비교해놓은 이런 글이 있네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phiajy&logNo=3009349915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 BlogIcon 필론 2010.12.12 1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른 블로그에서 다음뷰를 써봤었는데 방문객수에는 영향이 거의 없어서 그만두었습니다. 티스토리는 혹시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가르쳐주신 주소로 들어가서 덕분에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6. BlogIcon iceboat 2010.12.13 0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뷰를 이미 써보셨지만 방문객 유입 효과가 없으셨군요. 저는 메타블로그를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몰랐습니다. 만일 다음뷰가 내부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더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효과가 없겠네요.

    가끔 다음뷰 책 카테고리에서 추천 많이 받은 블로그를 들어가봐도 제 취향과 안 맞는 것인지 그다지 대단치 않은 블로그가 많던데요. 솔직히 필론 님 블로그가 그런 곳보다 백배 정도는 알차고 유익하다고 봅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13 1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과찬이십니다.^^ 저보다는 iceboat님의 블로그에 좋은 글이 많지요. 저는 문학도도 아니고 취미로 추리소설을 읽는 매니아로써 블로그를 운영하는겁니다.


벨린다 바우어(Belinda Bauer) Blacklands 2010 CWA(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Gold Dagger,황금단도상) 수상작이다. 첫 작품에서 골드대거상을 수상한 벨린다 바우어는 영국에서도 골드대거상의 후보에 오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번 골드대거상에서는 전직 스코틀랜드 경찰인 캐런 캠벨(Karen Campbell)과 세 번째 작품 만에 골드대거상의 후보에 오른 여성작가 S.J.Bolton등이 함께 경합을 벌였지만 벨린다 바우어에게 상이 돌아갔다.


“It was a thrill just to be shortlisted for the CWA Gold Dagger for my first novel, let alone to win. Blacklands is a small, simple book and I'm still stunned and delighted that it seems to have struck a chord with so many people.” “수상은 고사하고라도 나의 첫 작품이 골드대거상에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을 감출 수 없다. 블랙랜드는 두껍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작품임에도, 나는 이 작품이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기쁘다.”

Synopsis

Blacklands는 12살 소년 스티븐이 아동살인범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당한 삼촌 빌리(11살경에)의 유골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는 삼촌의 유골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무지에서 연일 구덩이를 파는 일로 하루 일과를 보내게 된다. 그 뒤 스티븐은 주로 아동을 납치하여 연쇄 살인한 죄로 수감되어 있는 에이버리(Avery)의 소재를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된다. 에이버리가 삼촌을 죽인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스티븐은 에이버리에게 편지를 보내어 삼촌 빌리의 시신이 묻힌 곳을 알게 되기를 원하지만 그의 뜻대로 쉽게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에비버리는 스티븐과 일종의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 스티븐에게 보내는 답장에 살해당한 피해자의 이니셜을 적어서 보내는 것이었다. 그 뒤 한번 더 답장이 오는데 에이버리는 스티븐에게 Exmoor(영국 남서부 지역의 한곳)의 가장 높은 언덕인 Dunkery Beacon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스티븐이 보낸 사진을 보던 에이버리는 사진 속에 나오는 차의 사이드 미러에 스티븐의 모습이 우연히 찍힌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긴장감 있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에이버리는 스티븐이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탈옥을 결심하게 되고 우연히 그 기회가 생긴다...

 

벨린다 바우어의 Blacklands는 평범한 범죄소설과는 다른 플롯을 가지고 있으며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소설로 분류된다. 일단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 혹은 사립탐정이 범인을 찾는 일반적인 범죄소설과는 다르다. 독자는 소설 속에서 스티븐의 삼촌을 살해한 범인이 에이버리라는 점을 이미 추측한 상태에서 스티븐의 일상을 쫓아간다. 어찌보면 이러한 점이 소설의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독자에게 긴장감을 덜 줄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이러한 독특한 형식의 소설로 독자에게 주는 진정한 스릴은 아마도 범인이 누구인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티븐과 에이버리 사이에 쫓고 쫓기는 심리상태에 초점을 둔 점이 매력이라고 볼수 있겠다.

 

나의 평점 ★★★★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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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Synopsis

첫째 날: 호텔에서 도어맨으로 일하는 구드라우구르는 산타복장을 한 상태에서 살해당한 체로 발견되었다. 에를렌두르 반장과 동료 형사들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호텔에 왔고 총지배인과 다른 직원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죽은 도어맨과 관련 지을 수 있는 인물을 발견하지 못한다.

둘째 날: 구드라우구르가 있었던 방에서 헨리라는 이름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고 에를렌두르는 호텔에 투숙한 헨리라는 이름을 가진 손님을 찾고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만나서 조사하지만 연관성을 발견하지는 못한다. 나머지 한명인 헨리 왑쇼트를 결국 만나게 되고 에를렌두르는 그가 죽은 도어맨과 쪽지로 약속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헨리 왑쇼트는 오래된 레코드 판, 특히 소년성가대원의 음반을 수집하는 사람으로 구드라우구르와는 음반 구입 때문에 만나려고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헨리 왑쇼트는 구드라우구르가 유명한 소년성가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셋째 날: 죽은 도어맨의 누나와 아버지를 만난 에를렌두르는 그들이 동생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구드라우구르의 학창시절을 조사하게 된다. 구드라우구르가 속해있던 합창단을 지휘하던 가브리엘로부터 구드라우구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목소리가 변해서 더 이상 노래를 계속 할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넷째 날: 헨리 왑쇼트는 타액 샘플 채취를 거부하고 몰래 아이슬란드를 떠나려고 하다가 공항에서 체포된다. 그를 심문하는 가운데 구드라우구르의 음반 구입을 위해 50만 크로나를 지불했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하지만 그 돈은 구드라우구르가 죽은 날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다섯째 날: 구드라우구르의 누나가 살인사건 5일전 CCTV에 잡힌 것을 발견하고 에를렌두르는 그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확신에 그녀를 심문하게 된다. 그녀는 구드라우구르가 몇 년 동안 몰래 집에 와서 거실에 앉아있다가 아버지와 누나가 깨기 전에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와중에 동료형사 시구르두르 올리는 구드라우구르의 동창생을 조사하는 가운데 발두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구드라우구르의 과거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목소리에서 주된 테마는 가정 그리고 어린 시절에 있다. 영국추리작가협회 황금단도상을 수상한 그의 전작 무덤의 침묵역시 가정내의 폭력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었다면 목소리에서는 아버지의 지나친 욕심과 강요로 인해 상처를 받고 억압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구드라우구르의 삶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동생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사는 에를렌두르의 모습과 그의 동료 형사가 맡고 있는 가정내의 아동학대 사건이 서로 교차되어 비춰지고 있다. 추리소설은 부담 없이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은 깨뜨리고 있다. 우리는 가정이라는 공동체가 늘 우리 곁에 당연하게 존재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귀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라는 문학적 재미와 더불어 가정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평점 ★★★★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다른 작품들

저주받은 피   무덤의 침묵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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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24 1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작품이 마르틴 벡 상 수상작이지요? 지난번 'The Draining Lake'에 이어 또 좋은 작품을 소개해주셨네요. 이 작가에 대한 국내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시놉시스를 이렇게 정리해주시니까 깔끔하네요. 필론 님은 학교에서 요점정리 왕이셨을 듯... ^^;

    • BlogIcon 필론 2010.11.24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작품은 주로 유럽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더군요. 그래서 the Draining Lake에 비해서 미국에서는 좀 덜 알려진것 같습니다.
      저의 글이 정리가 잘 되었다고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1.24 1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 걸려 있는 대문 사진도 마음에 듭니다. 작은 것 하나까지 테마에 맞춰서 잘 디자인된 멋진 블로그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같은데 포스팅을 쉽게 알리는 방법이 있는데 한 번 참고해 십시오. 필론 님께서 만일 이런 서비스를 사용하시면 글 올리시고 바로 버튼 누르시면 지인들에게 바로 전달이 되고요, 사용 안 하시더라도 다른 사람이 읽고 마음에 들면 SNS로 링크를 보내는 기능입니다.

    http://notice.tistory.com/1547
    http://notice.tistory.com/1576

 

라이어

나는 주로 영국의 전통을 따른 고전 추리 소설(1)들을 좋아하는 편이다최근에 출간된 소설보다는 고전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은 이미 다 유행이 지나가버린 도로시 세이어즈나 엘러리 퀸의 책을 좋아하기도 했다. 요즘 책들은 왠지 고전을 못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 중 존 하트의 데뷔작 라이어(원제목은 The King of Lies)는 신선한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기에 앞서서 존 하트라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작가에 대해서 언급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실 그의 이름이 미국에서 알려지게 된 계기는 그의 첫 작품인 라이어가 2006년 에드가 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Down River(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와 혼돈하기 않기를 바란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008년에는 미국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에드가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Down River는 아직 국내에서 번역 출간이 안된 상태이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 리뷰에서 두 책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너무나 유명해진 Down River가 왜 한국에서 출간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겼지만 그 동안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한국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사례들(2) 을 볼 때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 보인다. 존 하트는 하드 보일드 색채를 띈 소설 ‘The Last Child’ 2010년에 에드가 상을 두 번째로 수상하며 그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라이어는 법정 소설이라는 특이한 장르의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아주 두꺼운 무슨 사전만큼 방대한 양의 책이지만 아침에 손에 들고 저녁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 변호사가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의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발견되면서 이 사람을 누가 죽였을까 하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주인공과 그 동생, 동생의 애인과 주인공의 부인과 애인, 여러 사람이 용의자로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한다. 어찌 보면 이야기도 뻔하고 등장인물도 별로 없지만 저자가 변호사로 터득한 경험을 소설 속에서 잘 살려서 줄거리를 엮어가는 솜씨가 탁월한 점이 매력이다. 결론은 내가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끝나버렸지만 어느 소설이든 간에 돈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타락으로 떨어뜨리는 듯 하다. 하긴 그런 문제가 꼭 소설에만 있지는 않을 듯 하다현재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문제가 돈에 관련된 문제이고 그게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문제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한번쯤 만날 수도 있을 법한 소재로 흥미롭고 긴장감을 주는 소설로 이끌고 가는 존 하트의 라이어는 후던잇(who done it)과 법정 소설의 매니아층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나의 평점 ★★★★





1)
미국에서는 하드 보일드 유형의 추리소설(폭력과 섹스, 그리고 범죄가 주를 이루며 감정 없이 무미건조하게 전개되는 탐정 이야기)이 뿌리내리게 되었다는 점이 영국의 후던잇(whodunit: 1920-40년대에 유행하던 플롯 중심의 추리소설) 과는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고전 하드보일드 추리작가로는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최근에 주목 받는 작가로는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 리 차일드(Lee Child)등이 있다.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한다면 Julian Symons‘Bloody Murder. From the Detective Story to the Crime Novel’을 참조 바란다.


2)
아마도 스티븐 킹의 듀마 키를 들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듀마 키를 2000년 이후 출간된 스티븐 킹의 소설 가운데 최고로 꼽는다. 나도 여기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원작과 비교해서 번역에 다소 어색함이 있음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만 예를 들면 libbit(어린 딸을 부르던 애칭 리빗’)을 토깽이(설마 번역자는Rabbit을 떠올린 것일까?^^)라는 어색한 번역은 적절치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스티븐 킹의 특유의 문체를 한국어로 전달하기가 어느 번역자라도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문화나 언어의 차이로 인한 독자들의 반응이 다른 것도 듀마 키가 한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인 스티븐 킹의 Under the Dome이 앞으로 한국에서 출간될 때 그 반응이 궁금해진다. 또 다른 예는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일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그는 존 그리샴과 스티븐 킹의 소설 판매를 합한 것 보다 더 많이 팔리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지만 한국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존 하트의 다른 작품
                               
2008년 에드거 상 수상작                             2010년 에드거 상, 배리 상 수상작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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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14 0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을 처음 알게 해준 존 하트의 작품이라 앞으로도 '라이어'는 참 고마운 책으로 제게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_^ 저도 필론 님과 비슷한 취향이라 - 아마 일미 팬이 아니면서 한국에서 영미 미스터리 팬이 된 사람들은 비슷한 점이 많겠지만요. - 리뷰에 동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듀마 키'의 'libbit'을 '토깽이'로 번역했군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아무튼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네요. 스티븐 킹은 전문으로 번역하시는 분이 있어서 번역이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비교해가면서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14 1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행히 존 하트가 더 많은 작품을 내기전에 제가 그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iceboat님과 같은 비슷한 취향(적어도 현재까지는)의 추리소설 매니아와 대화할수있는 것도 행운이고요.
      위의 글에서 언급한 저의 의견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티븐 킹의 듀마키를 원서로 읽어보니 한국어 번역본과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지적해본겁니다.

The Draining Lake by Arnaldur Indridason
아이슬란드 추리작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레이캬비크 시리즈(Reykjavik murder series)의 4번째 작품(영어 번역본을 기준으로)이다. 2009년 배리상 수상작인 The Draining Lake에서는 아이슬란드의 크레이파르바튼(Klei­far­vatn) 호수가 사건의 배경이 된다. 어느 날 호수면이 낮아진 지점에서 유골이 발견되고 이 유골에 살인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전작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세 명의 형사들, 에를렌두르 반장과 동료인 올리 그리고 엘린보르그가 다시 출동한다. 여기에서 잠깐 전작(영림카디널의 블랙캣 시리즈에서 3권의 이전 작품이 출간되었다)에서 연결되는 가족의 이야기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에를렌두르는 전작 목소리에서 만난 발게르두르와 연인으로의 별 진전 없이 친구로 지내다가 후반부에 발게르두르가 남편과 헤어지면서 약간의? 진전을 보이게 된다. 에를렌두르의 딸인 에바는 전작에서 아버지와 화해를 하며 희망적인 삶을 살 것으로 기대가 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다시 마약으로 사고를 치고(마약단속을 나온 에를렌두르의 동료, 올리의 어깨뼈를 해머로 부러뜨리고) 재활원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의 아들 신드리는 아버지의 집에 갑작스레 찾아온다.


1970
년 이전에 실종된 아이슬란드 사람들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던 에를렌두르는 발견된 유골이 과거 냉전시대에 아이슬란드를 두고 스파이 경쟁을 벌이던 소련진영과 미국진영의 한 유산일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알게 된다.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 당시 아이슬란드 내에서 주시하고 있던 동독 스파이 한 명이 귀국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것이다. 과연 이 유골의 정체는 누구일까? 실종된 아이슬란드인 가운데 한 명일까 아니면 외국 스파이일까? 유골은 그 오랜 시간 동안 호수의 바닥에서 잠든 채 어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렸었던 것일까? 영국추리작가협회의 황금단도상 수상작인 무덤의 침묵과 유사한 분위기와 완벽한 플롯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의 평점 ★★★★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다른 작품

저주받은 피  무덤의 침묵목소리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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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09 0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이 몇 권이나 번역되었군요. 저는 한 권 정도 나온 줄 알았는데, 국내에서 반응이 괜찮은 모양이네요. 이 작품 줄거리를 참 흥미진진하게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_^

    필론 님께서 티스토리가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티스토리가 이글루스랑 다른게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잘 마주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글루스를 안 써봐서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맘대로 선정한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중 영문 미스터리를 많이 읽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인드리다손 책을 영화화한 'The Jar City'에 대한 글을 써주셨는데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talbert.tistory.com/242

    • BlogIcon 필론 2010.11.09 0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이미 그 분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댓글 하나 남겼습니다.^^ iceboat님의 말씀대로 티스토리가 상당히 폐쇄적이네요. 요리^^에 대한 블로그가 아닌 이상 티스토리에서 추리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정보나 생각을 공유하기는 힘들어 보이는군요.

The Last Child

존 하트(John Hart) The Last Child 2010년 에드거 상(Edgar Award)과 배리 상(Barry Award)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12살 소년 조니(Johnny)의 여동생 알리샤(Alyssa)가 실종된 뒤 조니의 아버지가 자책감으로 집을 나가버리고 황폐해진 한 가정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니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경찰이 알리샤를 찾지 못한 일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당찬 소년이다. 그의 주위에는 유일한 친구인 잭이 있다. 말썽쟁이인 잭처럼 조니도 학교 수업을 빼먹는 것을 밥먹듯하고 동생을 찾는 일에 하루 일과를 다 보내고 있다. 이런 그의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며 파수꾼 역할을 해주는 형사 헌트(Hunt)는 알리샤의 실종 사건을 담당한 형사로 이미 미결사건으로 흐지부지된 알리샤의 실종을 해결하려고 상관과의 마찰도 불사한다. 알리샤의 실종이 잊혀질 만할 즈음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조니는 그 실종사건의 목격자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동생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과연 조니의 동생은 살아있는 것일까? 아니면 목격자의 진술은 거짓인 것일까? 이야기의 초반부와 중반부의 전개는 누가 알리샤를 데려간 범인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소설의 백미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에 있다. 예상치 못한 진실이 알리샤의 실종을 둘러싸고 숨겨져 있었던 것이었다.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는 시종일관 독자를 긴장감속으로 몰고 가는 플롯의 전개가 일품이다. 외국에서는 page-turner(페이지를 넘겨야 할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라는 말을 재미있는 소설을 지칭할 때 자주 쓰곤 한다. 존 하트의 이 소설은 책을 한번 쥐면 결말이 궁금해져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숨겨져 있다. 만약 The Last Child가 에드거 상과 배리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에 누군가가 의아해한다면 이 소설을 읽은 뒤에는 더 많은 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로 좋은 작품이다.

나의 평점 ★★★★

 

존 하트의 다른 작품


라이어                                     Down River

2007년 에드거 상 신인상 후보작                             2008년 에드거 상 수상작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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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lchang 2011.03.15 04: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라스트 차일드'가 4월경 출간 예정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고 있나 궁금하네요.

    그런데 출간되어도 우리나라 독자들이 이 작품을 많이 읽어줄지, 요즘 시장 현황을 보면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필론 님께서 미리 이렇게 리뷰해주셔서 앞으로 번역본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5 0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출간한다지요? 저도 라스트 차일드를 번역본으로 읽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노블마인이 아닌 랜덤하우스에서 존 하트의 세번째 소설을 번역하는지라 홍보에 크게 신경 쓸것 같지는 않아서 독자들의 반응이 어떠할지도 궁금하네요.

  2. BlogIcon 일창 2011.03.15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께서 번역본으로 읽어보시면 원서와 비교해주실 터이니 저는 감사하지요. ^^

    랜덤하우스 코리아는 큰 브랜드임에도 홍보가 많이 미흡하네요. 랜덤하우스를 통해서 책 계약 따고 하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으니 국내 홍보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안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6 09: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라스트 차일드의 출간날짜가 기다려지는군요.^^ 작년의 감동을 번역본에서도 느낄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3. BlogIcon 일창 2011.03.16 16: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는 줄거리를 알고 보면 재미가 없을 때도 많은데, 원서와 번역본을 매번 비교해주시니 대단한 매니아신 것 같아요.

    필론 님의 열정이 부럽고 저도 그런 점을 배우면서 독서하고 싶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3.17 1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께서 더 대단한 매니아이시지요.^^ 저도 추리문학을 집중적으로 더 읽어야되는데 요즘 좀 뜸해지네요.

  4. BlogIcon 일창 2011.03.18 1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바쁜 일이 있으신지요? 다른 문학 분야도 가끔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야말로 요즘 추리문학에 너무 뜸해졌어요. ^^ 메이즈리크 님께서 지진과 관련된 Susanna Jones의 'The Earthquake Bird'라는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9 0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가급적 추리문학을 읽으려고 하는지라 이번달과 다음달에 한국어로 좋은 추리문학 신간이 출간되는지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일창님도 좋은 문학을 읽으시면 블로그에 소개해주세요.^^

  5. BlogIcon 일창 2011.03.19 17: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바쁘신 듯 한데 매번 친절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필론 님은 성실하셔서 전공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예, 저도 좋은 책을 읽고 다른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자꾸 게을러지네요. ^^ 전자책도 자꾸 쌓이기만 하고... -_- 혹시 시간 관리하시는 비법이 있으시면 제게도 좀 안내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9 2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좀 게을러지네요.^^ 타나 프렌치의 소설을 읽는다고 늘 다짐을 하면서도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은 44편의 추리소설 단편을 담고 있는 편역본이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작가들을 망라하였으며 이 가운데 흥미롭게 읽은 몇 편을 줄거리와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푸른 십자가: G.K. 체스터튼(G. K. Chesterton)은 가톨릭 신부인 브라운을 그의 작품에서 탐정으로 등장시키는 독특함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인 목요일이었던 남자는 펭귄 클래식의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푸른 십자가에서도 브라운 신부는 등장한다. 이 작품의 초반부에는 수사관 발랑탱이 대도둑인 플랑보란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런던으로 오게 된다. 변장의 달인인 플랑보의 유일한 결점은 그의 큰 키에 있었다. 그래서 발랑탱은 단서를 잡기 위해 큰 키의 남자만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와중에 두 명의 신부가 레스토랑에서 작은 사고를 벌인것을 우연히 알게 되고 신부들을 쫓게 된다. 결국 추적에 성공한 발랑탱이 발견한 사실은 신부가운데 한 명은 플랑보였으며 다른 한 명은 브라운이었다. 왜 플랑보는 브라운과 함께 있었던 것일까? 마지막 반전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금연주식회사: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맞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모리슨은 우연히 공항에서 대학 동창 지미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금연회사의 명함을 얻게 된다.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와 호기심으로 금연회사를 방문하게 되고 고객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에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몰래 담배를 피울 때마다 가해지는 벌칙의 강도가 점점 잔인해진다는 것이었다. 고객들은 그 동안 그 벌칙이 무서워서 담배를 끊게 되었고 지미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이다. 모리슨은 한번 몰래 담배를 피우고 그 벌칙의 무서움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금연에 결국 성공하게 된다. 그 후 지미와 부부동반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모리슨은 지미의 부인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스티븐 킹 특유의 반전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한 단어에 천 달러: 로렌스 블록(Lawrence Block)은 이 짧은 작품에서 작가 제임스 트레배썬과 편집장 워런 주크스만을 등장시킨다. 트래배썬은 그가 기고한 작품인 범죄의 바느질 한 번의 고료를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주크스에게 하지만 주크스는 한 단어에 5센트를 주던 기존의 고료 이상은 줄 수가 없다고 우긴다. 트래배썬은 주크스와의 말타툼에서 굴복을 하게 되고 5센트에 합의를 본다. 그 과정에서 주크스는 새로운 작품을 써보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트래배썬은 그 제안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한 단어에 천 달러를 받기를 기대하며

 

족보 연구: 도널드 웨스트레이크(Donald E. Westlake)의 작품이다. 그의 장편 도끼가 이미 한국어 번역본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인에게는 명절 때마다 할아버지로부터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던 족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73세의 버클리 부인은 족보연구를 하던 중에 유피미아 바버라는 이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유피미아 바버의 행적을 찾기 위한 조사를 하던 중에 제럴드 파울크스라는 남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는 유피미아 바버에 관한 정보를 버클리 부인에게 제공해준다. 족보연구를 계기로 혼자 지내던 버클리 부인과 제럴드는 연애를 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된다. 문제는 이때 생기는데 그 동안 확인하지 않았던 족보에 관련된 제보편지들을 읽던 중에 유피미아 바버가 홀아비의 재산을 노리는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럴드가 그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 때문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제럴드와 결혼을 할 수가 있을까? 제럴드는 유전적으로 살인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먼저 단점을 살펴보겠다. 아무리 명성이 있는 추리작가의 작품이라도 재미가 없는 것이 하나쯤은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어떠한 기준에서 작품을 선별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몇몇 작품은 내용과 재미에서 실망스럽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 수록된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난 도일의 단편이 가장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솔직한 표현이 될까? 상당수의 독자는 이들 두 사람의 이름 때문에 기대를 걸고 구입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난도일의 매니아들에게는 실망을 줄 것이다. 또 하나는 때때로 발견되는 오역에 있다. 예를 들어, 436페이지의 하단부에 집차지프가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624-5페이지에 뷔크는 미국 자동차의 상표인 뷰익(Buick)’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단편집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각각의 작품들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동안 몰랐던 추리작가들의 정보를 얻고 그들의 작품을 맛보았다는 점도 좋았다.

예를 들어, 딕 프랜시스(Dick Francis) G.K. 체스터튼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매니아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단편집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나의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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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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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07 2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접하지 못한 책인데 자세히 소개해주셔서 잘 봤습니다.

    추리소설 입문자들에게는 잘 편집된 단편집만한 것도 없는 듯 합니다. 어릴 때 홈즈와 루팡 정도 읽고 만 독자라면 '푸른 십자가'나 '금연주식회사'의 반전에 매료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난 도일, 엘러리 퀸, 애거서 크리스티는 더 좋은 단편도 있을텐데 선정 이유가 약간 의아하기는 하네요. ^_^

    • BlogIcon 필론 2010.11.07 22: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이 처음 번역되어서 출간된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더군요. 그래서 번역상의 문제도 좀 있습니다.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읽어볼만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