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의 Strange Affair
추리소설 리뷰/영국 추리소설 2012. 6. 8. 11:59 |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은 영국 요크셔 태생으로 뱅크스 경감(Detective Chief Inspector Banks)시리즈로 널리 알려져있다. 1987년 Gallows View를 시작으로 뱅크스 시리즈는 2010년 현재 19번째 소설인 Bad Boy가 출간된 상태이다. 뱅크스 시리즈의 15번째 소설인 Strange Affair는 2005년에 출간되었으며, 2006년 매커비티 상의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오른바 있다. 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방영된 ITV 드라마 DCI Banks는 피터 로빈슨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다른 범죄 드라마와는 달리 피터 로빈슨 원작에 매우 충실한) 만든 드라마이다. 2012년 상반기에 방영한 시즌 2에는 Strange Affair도 포함되어 있다.
(스티븐 톰킨슨 주연의 ITV 드라마 DCI Banks)
Synopsis
뱅크스 경감은 휴가 중에 그동안 소원해있던 남동생 로이(Roy)로부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는다.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에 이상함을 느낀 뱅크스는 동생이 살고 있는 런던으로 향하여 집을 찾아가지만 동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동생의 집 또한 누군가의 침입을 받은 흔적으로 컴퓨터는 사라지고 대문은 열린 채로 방치되어있었다. 한편 그 시각 요크셔의 한적한 시골길에서 젊은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이 여성은 런던에 사는 제니퍼 클루즈(Jennifer Clewes)로 신원이 밝혀졌는데 감식반이 조사하던 가운데 제니퍼의 바지뒷주머니에서 뱅크스의 예전 주소가 발견되었다. 뱅크스의 동료들은 뱅크스를 찾아서 그의 집을 방문하지만 그는 행방이 묘연하고, 동료인 애니(Annie)가 뱅크스를 찾으러 런던으로 향한다.
뱅크스는 동생 로이가 범죄자와의 어떠한 사업상의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지만 단서를 찾는 데는 실패한다. 애니와 동생의 집에서 우연히 조우한 뱅크스는 요크셔에서 살해된 제니퍼의 전화번호가 로이의 휴대폰에 기록되어있음을 알게 되고 로이의 실종과 제니퍼의 살해가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 아이(London Eye)가 보이는 테임즈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SOCO(법의학적 증거를 수집하는 영국 경찰로 미국의 CSI에 해당함)와 담당 형사가 투입되어 조사하는 가운데 뱅크스에게 연락이 오고 그는 발견된 시신이 로이임을 확인하는데…
피터 로빈슨의 뱅크스 경감 시리즈는 다른 유럽 범죄 소설과 유사한 점이 많다. 헤닝 만켈의 발란더,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두르, 돈나 레온의 브루네티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주인공인 소설이 특색을 이루고 있다.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제나로와 같은 사립탐정이 주를 이루는 미국의 하드보일드 범죄소설과는 그런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피터 로빈슨의 소설에서 미국의 소설과 한 가지 더 다른 점은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영국의 Crime watch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일상적인 경찰의 수사진행과 흡사하고 독자를 놀라게 하는 커다란 반전은 없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피터 로빈슨의 소설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범죄사건을 다루는 소설과 같아서 친근함을 더욱 주는지도 모른다.
추천하고 싶은 피터 로빈슨의 뱅크스 경감 시리즈
2000년 앤서니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피터 로빈슨의 소설을 읽으려는 독자들이 한번쯤은 거쳐가야 할 그의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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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제 목표 중 하나가 피터 로빈슨의 소설을 차근차근 읽는 것입니다. 이 분의 문체와 이야기 전개 방식을 무척 좋아합니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꼼꼼해서 말씀하신 대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고, 그러면서도 주인공 뱅크스가 퍽 매력적이어서 소설적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영국에서 드라마로 만든 줄 몰랐습니다. 꼭 챙겨보고 싶네요. 로빈슨이 토론토에 사는 캐나다인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호감이 갑니다. ^^
예, 저도 아직 그의 최근 소설 두권을 읽어보지 못해서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새로운 영어 번역본도 나왔지요? 올해는 유럽 미스터리 문학에 푹 빠져서 살것 같네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셔서 반가운 마음이 앞서네요. ^^
저는 피터 로빈슨의 책을 아직까지 읽어보질 못했는데, 새알밭님과 필론님이 추천하시니 꼭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http://www.cbc.ca/books/canadawrites/2012/05/five-minute-mystery-people-just-dont-listen-by-peter-robinson.html
위의 사이트에 가면, 피터 로빈슨의 짧은 단편 "People Just Don't Listen"과 피터 로빈슨이 직접 이 소설을 읽은걸 들을수 있어요.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터 로빈슨의 육성을 들어볼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