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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문학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가끔씩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추리문학은 장편이 더 매력적일까? 아니면 짧은 시간에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편이 더 재미있을까?

비록 개인적으로는 장편을 선호하지만 종종 접하게 되는 단편집 또한 나름대로의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장편소설이 3코스로 나오는 레스토랑의 식사와 같다면 단편은 디저트와도 같다고 해야 하나?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원제: Alfred Hitchcock's Mystery Magazine Presents Fifty Years of Crime and Suspense)은 2006년 작이지만 지난 50년 동안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에 수록되었던 많은 작품들 가운데 독자에 의해서 베스트로 선정된 작품만을 모은 단편집이다. 그러한 이유로 상당수의 작품이 최근작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안녕!, 안녕!’은 1960년, 새러 패러츠키의 단편 ‘다카모쿠 정석’은 1984년에 처음 소개되었다. 각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적어도 원서에는 나와 있는) 작품연도가 번역서에서 삭제된 점은 다소 실망스럽다. 시대별로 추리문학을 즐겨 읽는 매니아층도 있을 텐데 번역서에서도 같은 배려를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더 지적해야 될 부분은 작가 프로필에서 에드거 상, 매커비티 상 등 추리문학상 수상작가라고 언급하지만 정작 수상작품은 이 앤솔로지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일례로
애이브럼 데이비슨의 1962년 에드거 상 최우수 단편 소설 부문 수상작 ‘Affair at Lahore Cantonment’이나 900여 편 이상의 단편을 발표한 에드워드 호크의 1968년 동일 부문 수상작‘The Oblong Room’ 역시 이 단편집에서는 만나볼수가 없다. 아무래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에 기고한 작품 가운데 선정되었기 때문에 그 점은 이해가 되지만 수상작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단편을 읽을 때 에드거 상의 단편 부문 수상작만을 골라 읽는 매니아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독자가 단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작가의 인지도, 플롯의 짜임새와 흥미로움일 것인데 이 단편집은 독자의 투표로 선정된 만큼 그러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좋은 작품을 모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리뷰에서 수록된 많은 작품의 개요를 다 소개하는 것은 무리일 듯 보인다. 다만 흥미 있게 읽은 작품을 소개하자면 먼저 잭 리치의 ‘여덟 번째’이다. 단편은 내(주인공)가 히치하이킹 하던 빨강머리의 소년을 차에 태워주며 나누는 대화로 시작한다. 그 소년은 자신이 일곱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단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그를 보고 겁내한다고 나에게 우쭐대지만 사실 그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반전이 숨겨져 있다. 다섯 페이지의 대단히 짧은 단편이지만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신선함 그 자체이다. 단편이 필히 가지고 있어야할 요소 가운에 하나인 반전과 단순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이야기가 주는 매력은 이 단편이 독자들에 의해서 베스트로 선정되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은 흥미로운 작품이다.

다음은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리작가의 한 사람인 새러 패러츠키의 ‘다카모쿠 정석’이다. 새러 패러츠키는 1982년 첫 선을 보인 V.I. 워쇼스키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단편이 1984년에 발표된 것을 보면 워쇼스키라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단편에서는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도 등장한다. 물론 주인공은 일본인 다카모쿠 부부이다. 다카모쿠 부부의 집에는 동양인들이 방문해서 바둑을 즐기곤 했는데 폴저라는 백인이 부부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고전 추리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폐쇄적인 공간(closed setting)처럼 이 소설에서는 다카모쿠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이야기이다.

하나 더 소개하자면 에드거 상 수상작가 에드 레이시의 ‘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 보안관’이다.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은행에 강도가 든다. 행크 베인스 보안관은 사건에 대한 진술을 듣기 위해 은행을 찾게 되고 은행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 이야기 속에는 독자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반전이 숨겨져 있다. 다섯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마지막에 던지는 반전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을 통해서 추리문학 단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과 외국에서 출간된 단편집을 접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 미스터리 단편집은 황금가지에서 출간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1,2,3 (각각 2008년, 2009년, 2010년)’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만약 미국 작가의 단편집을 찾는다면 할런 코벤이 편집한 ‘Death Do Us Part: New Stories about Love, Lust, and Murder(2006년)’ 이나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출간되고 있는 The Best American Mystery Stories 시리즈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특히 2001년에 출간된 ‘The Best American Mystery Stories of the Century’는 에드거 상 최우수 단편부문 수상작 몇 편을 포함하여 100년 동안 추리문학계에서 이름을 빛낸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알찬 앤솔로지라고 불려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들 책이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은 추리문학 매니아뿐만아니라 미스터리 문학에 처음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는 단편만을 모은 적어도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단편집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오타:   63페이지: Lauching--> Laughing

        75페이지: 윌포리드--> 윌리포드

        340페이지: 소장--> 서장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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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일창 2011.07.03 0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두꺼운 책을 금방 읽으셨네요. 리뷰 고맙습니다. 필론 님 리뷰가 올라오니까 좋은 단편집이 맞구나 싶습니다. ^^

    저는 무심히 읽었는데 그런 오타들이 있었네요. 제목이나 작가 소개에 있는 오타는 편집자가 좀 부주의하게 보았나 봅니다. 출판사에 알려드려야겠습니다.

    좋은 리뷰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7.03 10: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원서로 읽었으면 시간이 많이 걸렸을만한 두께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리뷰에 오타를 잘 지적하지 않는데 무심코 이 리뷰에는 그렇게 했네요. 일창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출판사 편집인이 오타 수정까지 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출판사에서는 오타를 번역자나 저자에게 책임을 씌우는 경우가 많지요(작은 출판사는 그렇더군요). 사실 원서에서도 자주 발견하는 오타를 괜히 번역서에 유난스럽게 집어내는것 같아서 조심스럽더군요. 사람이 하는 작업이니 잘못이라고 보기는 그렇지요. 완벽할수는 없으니까요. 이 정도면 오타가 많은것도 사실 아니고요. 오역의 경우는 비난을 받아야겠지만 오타는 일창님께서도 그렇게 이해해주시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2. BlogIcon 일창 2011.07.04 0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책을 보고 추리단편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에게 다음에 읽을만한 책까지 소개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할 정도입니다. 고맙습니다. ^^

    오타 지적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출판사에 알려드려서 혹시나 수정이 가능하면 수정해주십사 하려고요.

    필론 님께서 유난스럽게 집어내시는 것 아닙니다... 저야 둔감해서 잘 모르지만, 오타가 눈에 거슬리는 독자도 분명히 있는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수정할 수 있으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7.04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원서에서도 오역과 오타가 많기때문에 일일이 지적해가면서 읽기는 번거롭고요. 우연하게 발견해서 리뷰에 올린것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출판사에서도 오타로 다시 출간하는 그런 일은 거의 없거든요.^^
      간만에 좋은 책을 읽어서 일창님께 감사합니다.^^

  3. 2011.07.09 00: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7.09 1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사는 잘 하셨는지요? 한국은 장마라서 이사하기에는 아주 날씨가 안좋은데 외국은 어떤가 모르겠군요.
      벙이벙이님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4.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7.09 0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책 상당히 두껍던데, 필론님 빨리 읽으셨네요. 아직 안 읽어본 저로서는 기대감이 커져만 갑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7.09 1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번역서라서 원서보다는 읽는시간이 좀 덜 걸렸습니다.^^
      벙이벙이님께서는 외국에 계시니 히치콕 미스터리 단편선외에도 다른 좋은 단편집을 선택하실 기회가 많으실겁니다.^^

  5.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7.11 23: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창님 덕분에 저도 이책 읽고 있어요. 오늘 출근길에 두작품 읽었습니다. 이책 읽고 나면 필론님이 추천하신 책들도 찾아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7.12 0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간만에 좋은 단편집을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틈틈이 시간이 날때마다 한 작품씩 읽어도되니 그런점이 편리한것 같습니다.

  6. 2011.07.12 10: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7.14 01: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여덟번째 읽었는데 필론님이 반전이 있다고 해서 읽는 순간 그 반전이 뭔지 알아버렸어요. ^^ 참 짧으면서도 깔끔한 이야기 더군요.

  8. 회화나무 2011.07.21 18: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저도 블로그로 아는 분이 이 책을 보내줘서요, 읽고 있는데요.
    짧은 내용 중에 급 반전이 있어, 아주 긴장을 하고 봅니다. 어디에 반전이 숨어있지? 곧 나타날듯한데....단편이 주는 찐하고 오싹한 매력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그레 경감이요. 우선 처음 출판된 책을 샀고 그 다음을 사야지 하고 잠깐 미뤄놓고 있습니다. 정말 전문가세요. 전 일창님과 필론님이 나누는 댓글만으로도 호사를 누리는 기분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7.22 0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회화나무님, 방문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회화나무님도 히치콕 단편선을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간만에 좋은 단편집을 읽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991(영어판 출간을 기준) ‘Faceless Killers’를 시작으로 북유럽 범죄 문학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던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의 완결작 ‘The Troubled Man’ 2011 3월 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사실 추리문학 팬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발란더 시리즈 외에도 발란더의 딸로 알려진 린다를 소재로 만든 린다 발란더 시리즈를 헤닝 만켈이 계획했었고 첫 번째 작품 ‘Before the Frost’는 영미권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시리즈는 원래 3부작(트릴로지)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5-6년에 방영한 스웨덴 드라마 발란더에서 린다 발란더의 역을 맡은 요한나 셸스트룀(Johanna Sällström) 2007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생깁니다. 이를 계기로 헤닝 만켈은 첫 번째 작품 ‘Before the Frost(2004)’이후로 더 이상 린다 발란더 시리즈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발란더를 모델로 만든 드라마는 영국 BBC 드라마(시즌1 3부작: 2008년, 시즌 2 3부작: 2010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영국 BBC 드라마 '발란더'의 인기로 인해서 헤닝 만켈의 원작소설이 TV Tie-in 소설로 재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스웨덴 올로케로 제작된 영국 BBC 드라마 '발란더'의 주인공 케네스 브래너의 모습)

미리 공개된 출판사와 반즈앤노블의 시놉시스에 따르면 ‘The Troubled Man’의 이야기 전개는 대강 이렇습니다. 해군장교 출신 하칸 폰 엔케가 스톡홀름 근처의 숲에서 산책을 나섰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미 경찰에서 은퇴한(시리즈의 시간적 공백을 감안한) 발란더는 실종된 남자가 발란더의 딸 린다의 시아버지라는 사실 때문에 이 사건을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감성적인 형사의 대명사인 발란더는 스스로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요. 그는 곧 과거 냉전시대와 연관된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번 헤닝 만켈의 작품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국내 미번역작 The Draining Lake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The Draining Lake의 소재 역시 냉전 속에서 미국 진영과 소련 진영 사이에서 스파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과 그로 인해 희생된 개인의 고뇌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소설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조 네스보(영어권에서는 요 네스보라고 발음합니다)의 유리 열쇠상 수상작 The Redbreast를 선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신 나치주의에 의해 다시금 불거진 노르웨이의 현실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플롯의 짜임새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북유럽 추리문학
The Redbreast                     The Draining Lake
조 네스보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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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2.21 2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유럽에서는 'TV tie-in'이라고 해서 새로운 버전이 출간이 되었군요. 발란더 시리즈의 인기를 출판가가 잘 이용한 듯 합니다.

    불행한 사건 때문에 린다 발란더 시리즈가 중단된 것이 아쉽습니다. 요즘 자살율 통계를 보면 북구의 자살율이 예전만큼 높지는 않던데, 인기 배우의 자살이 안타깝네요. 우울증이었다고 하니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요.

    인드리다손, 네스보 작품과 비교해주신 것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2 08: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헤닝 만켈의 작품의 자세한 내용이 어떠한지는 책이 출간되어서 읽어봐야 알겠지요.^^ 한번 소개해보려고 글을 올렸는데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올리자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2. BlogIcon iceboat 2011.02.23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글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책을 읽으셨다고 속이셔도 깜빡 속겠어요. ^^ 좋은 소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3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과찬이십니다.^^ 책을 읽고 제대로 리뷰를 쓰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혹시 헤닝 만켈의 신간을 기다리는 추리문학 매니아들이 계실까 싶어서 성급하게 소개글을 올려보았습니다.

  3. BlogIcon iceboat 2011.02.24 0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 제가 바로 그런 매니아입니다. ^^ 감사합니다.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영림카디널이 장르문학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책들을 많이 출간해준 듯 싶습니다. 가능하면 영림카니덜 책을 많이 사야 되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4 09: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는 미스터리 문학의 신간이 언제 출간된다는 소식을 다 알고계시니 제가 알려드릴 필요는 없지요.^^
      제가 오히려 iceboat님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는걸요.^^

  4. BlogIcon iceboat 2011.02.25 15: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정보가 전혀 없는데...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까 고맙습니다.

    한겨레 신문 기자님께서 전문가님을 제대로 찾으셨네요. ^^ 미스터리 소설 여러 권 번역하신 박현주 씨가 한겨레 신문에 정기적으로 기고하신 글을 몇 편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르 문학에 대해서 좀 더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아마 미스터리 관련 기사를 기획하는가 본데 필론 님께 잘 자문을 받아서 좋은 기사를 써줬으면 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25 1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아는한에서 답변을 드렸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기자께서 쓰시는 글로 인해서 한국에서도 북유럽 추리문학에 관심이 좀 생기게되면 좋겠군요.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Moonlight Mile은 출간되고 곧바로 2010 11 14일에 발표난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순위에서 단숨에 6위에 올려 놓았다. 사실 사립탐정 켄지& 제나로(Patrick Kenzie and Angela Gennaro)의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비를 바라는 기도'(1999)를 마지막으로 10여년동안 미스틱 리버(Mystic River), 살인자들의 섬(Shutter Island; 2003), 그리고 최근에는 역사소설 ‘운명의 날(The Given day; 2008)’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독자들에게 켄지& 제나로 시리즈는 5번째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퍼져있었다. 그가 다시금 하드보일드 시리즈인 켄지와 제나로의 6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Moonlight Mile’로 독자를 찾아왔다. 이번 작품은 켄지&제나로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 2007년 벤 애플렉 감독으로 영화화 되었다)’에서 납치되었다가 패트릭에 의해서 구출되어 친모에게로 돌아온 아만다가 12년이 지난 뒤 다시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패트릭에게 운수 나쁜 하루가 시작된다. Duhamel-Standiford라는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의뢰 받은 사건으로 생계를 겨우 유지하던 패트릭은 자신의 경제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양심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감성적인 사립탐정이다. Duhamel-Standiford로부터 고객에 대한 매너 문제로 영구적인 계약을 제공받지 못하게 되자, 패트릭은 당장 Blue Cross Blue Shield(건강보험)를 어떻게 낼지 걱정하고 아내 안젤라와 딸을 먹여살릴 궁리를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패트릭(Patrick) JFK 역에서 아만다의 친척인 베아트리스 맥크리디(Beatrice McCready)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베아트리스는 12년 전에 납치되었다가 패트릭에 의해서 구출된 아만다(Amanda)가 다시 실종되었으며 찾아달라고 패트릭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패트릭은 곧 누군가에게 납치된 뒤 아만다에 관한 일에는 관여하지 말 것을 협박받은뒤 풀려난다. 과거 아만다에 대한 일로 도덕적인 고민을 하던 패트릭은 선뜻 아만다를 찾아나 서기를 주저하지만 아내의 격려와 양심이 호소하는 목소리를 듣고 아만다를 찾기로 결심한다. 주변인물을 조사하면서 아만다가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완벽한 학생이지만 외로운 섬과 같이 다른 학생들과는 어울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일한 친구인 소피마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만다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된다. 12년전 납치의 고통을 받은 아만다에게 다시금 어떠한 일이 생긴 것일까?...

 

데니스 루헤인의 팬들은 켄지와 제나로를 다시 작품 속에서 만난다는 점에 반가울지는 모르지만, 12년만에 다시 켄지를 등장시키면서 굳이 이전작에서 등장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시 소재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다만 초반의 지루함을 소설의 후반부에서 어느 정도는 만회한 느낌은 든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켄지는 사립탐정 일을 그만두겠다고 그의 아내에게 선언함으로 Moonlight Mile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임을 암시하고 있다. 독자로서 켄지를 다시 작품 속에서 만나지 못한다는 게 아쉬운 이유는 늘 도덕적인 문제에 고민하는 가장 인간적인 사립탐정의 캐릭터를 최근의 추리소설에서 자주 만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일것이다. 새로운 소재로 무장한 데니스 루헤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인상 깊은 구절  “It was a fair ques­tion. With any act of vi­olence, you have to as­sume reprisal is a giv­en. You hurt some­one, most times they will try to hurt you back.”

나의 평점 ★★★★

Monlight Mile과 함께 읽어야될 작품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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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9 23: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30 1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이렇게 좋은 자료를..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타나 프렌치의 페이퍼백도 구입을 해야겠네요.^^

  2. BlogIcon iceboat 2011.01.31 0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별 말씀을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벌써 1월도 다 갔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서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2월 중에 블로그 운영 문제를 결정하실 예정이시니 시계침을 붙들어 매고라도 싶은 심정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31 14: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주변분이 북 카페 운영을 도와달라고 해서 만약에 그 일을 받아들이게 되면 아무래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유지할 여력이 없을것 같네요.^^ 그런점도 있고 원서를 구입해서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꾸준히 올리는게 시간적으로나 여러가지로 좀 벅차네요.

  3. BlogIcon iceboat 2011.02.01 22: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북 카페 운영이라면 쉬운 일이 아니니 주변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을 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시간을 쪼개기가 버거우시겠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T_T

    설 연휴인데 무슨 계획이라도 있으신지요? 긴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4. 2011.02.03 00: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03 14: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 이분의 블로그에 몇번 방문한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iceboat님의 문장력이나 블로그 운영이 훨씬 수준이 높은것 같습니다.

  5. BlogIcon iceboat 2011.02.04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미 필론 님께서도 알고 계셨군요. ^^ 추리문학상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적잖이 계신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북 카페는 미스터리 전문 카페가 되는 것인지요? 필론 님께서 참여하신다면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

    • BlogIcon 필론 2011.02.04 0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미스터리 문학 카페는 아닙니다.^^ 혹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을수있게 되면 미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거나 참여해보고 싶기는 하군요.

  6. BlogIcon iceboat 2011.02.05 08: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스터리 카페는 아니라니 아쉽습니다. 저도 필론 님께서 미스터리 전문 카페를 운영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혹시 다른 북 카페를 운영하시다가 나중에라도 스핀오프로 시작하실 수도 있겠네요. ^^

    그리고 미스터리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에서 그렇게 기본적인 온라인 홍보에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 참 실망스럽네요. 지금 시대는 책만 찍어내고 독자를 기다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듯 한데요.

    • BlogIcon 필론 2011.02.05 1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을 정도의 영향력이 되면 미스터리 문학 카페를 운영하고 싶지만 현재는 능력이 부족하네요.^^

  7. BlogIcon iceboat 2011.02.06 0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능력이야 차고 넘치시죠. ^^ 출판사가 유명 카페의 요청에도 무관심할 정도라니 그쪽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출판사와 매니아들이 상부상조하면서 파이를 키워가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8. BlogIcon iceboat 2011.02.07 0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통적인 종이책 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잠재 독자들은 인터넷으로 몰리는데 출판사의 마인드가 참 편협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출판사들이 카페나 블로그를 중시한다면 필론 님께서도 미스터리 전문 블로그 운영에 탄력을 받으셨을 터이라, 그 점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 BlogIcon 필론 2011.02.07 1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제는 출판사들이 점점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영림카디널에서도 드디어 블랙캣 추리카페가 작년말에 생겼더군요.^^ 추리문학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요.
      http://cafe.naver.com/blackcatmystery.cafe

  9. BlogIcon iceboat 2011.02.08 0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이런 곳이 있었군요. 아직 회원 수가 200명이 안 되는 것 보면 홍보가 많이 되지는 않은 모양인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 채워지겠지요.

    그런데 몇몇 게시판은 비회원에게도 읽기 권한을 주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글을 읽고 싶어서 가입할 것 같지만, 내용이 전혀 안 보이면 흥미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요.

    아무튼 영림카디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좋은 책도 내주고 온라인 홍보에도 눈을 돌리는 것 같아서요.

    • BlogIcon 필론 2011.02.08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내용이 궁금해서 가입을 했습니다.^^ 아직은 카페가 초기 단계이지만 추리 문학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네요.^^ 아직까지는 추리 문학 출판사의 카페가 이곳 밖에는 없는듯 보입니다. 노블마인이나 랜덤하우스 코리아는 추리문학 전문 카페가 아니고,황금가지는 아직 카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