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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케이시(Jane Casey)의 The Reckoning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제인 케이시는 2010년 The Missing으로 미스터리 문학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The Missing은 2010년 아일랜드 추리문학상(the Crime Fiction Award at the Irish Book Awards)의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The Reckoning은 메이브 케리건(Maeve Kerrigan) 경장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3년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Mary Higgins Clark Award,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에만 후보로 오를 자격을 준다)의 후보작에 올라 수상여부가 주목된다.

 

개요: 메이브 케리건 경장이 새로운 파트너이자 상관인 더웬트 경위를 만나던 날 런던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일을 하러갔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이반 트렘릿이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다음날 베리 파머라는 남자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메이브는 더웬트와 함께 이 사건의 해결에 뛰어들게 된다. 연속으로 살해당한 두 남자의 연관점은 바로 성범죄자라는 것인데 과연 누가 이들을 살해한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인가?...











제인 케이시의 The Reckoning을 읽을 때 주목해야 될 점을 두 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째로 이 소설은 경찰소설이면서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심리 스릴러이다.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주인공의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The Reckoning에서 주인공인 메이브 케리건은 여성이 감당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가 경찰이라는 점이 더욱 그렇다. 때로는 상관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행동을 억지로 이해하거나 참고 넘겨야 되는 경우도 있고, 여성 경찰은 남성 경찰을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제인 케이시의 전작에도 드러나듯 The Reckoning에서도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형사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메이브의 노력이 보인다.

 

둘째로 메이브의 인간관계에서도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 동료 경찰인 롭과의 관계는 아마도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사건 해결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롭이 다가갈수록 점점 멀어지려고 하는 메이브,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때로는 그녀에게 화를 내는 롭을 볼 때 드라마 캐슬이 떠오른다. 마치 드라마 캐슬에서 케이트와 캐슬이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주변의 상황 혹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해서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는 평행선을 유지하는 것처럼(물론 시즌 5에서는 완전히 바뀌지만) 독자들은 앞으로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다음 작품에서는 메이브와 롭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게 사실이다.  저자 제인 케이시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남녀관계와 이에 얽힌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묘사함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준다는 점에서 독자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시종일관 소설의 진행이 무난해서 그런지 큰 반전이나 급격한 이야기의 변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 사실 헤닝 만켈, 피터 로빈슨, 타나 프렌치, 피터 제임스, 소피 한나 등과 같은 상당수의 유럽 혹은 영국 작가의 경찰소설이 미국식 스릴러와는 달리 잔잔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소설의 구성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범인을 쫓고 때로는 범인에게 공격을 당하는 긴장감 넘치는 미국식 스릴러나 PI (사립탐정)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은 유럽 경찰소설이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제인 케이시의 소설은 전체적인 구성이 타나 프렌치와 대단히 흡사하지만(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도 같다)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갈등을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기술에서는 타나 프렌치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비록 등장인물들의 갈등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지나치게 무난하다는 점이 소설을 단조롭게 만드는 흠이 있지만 주인공인 메이브의 성격과 심리가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고 소설의 짜임새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그리고 소설의 분량이 지나치게 길어서 이야기가 중간에 옆으로 새거나 아니면 비현실적인 소재와 캐릭터로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그러한 단점은 제인 케이시의 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볼 때 심리 스릴러나 유럽의 경찰소설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제인 케이시의 소설을 한번쯤 읽어보기를 개인적으로 권해보고 싶다.

 

개인적인 평점 4.3/5



추천하고 싶은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 후보작



S.J. 볼튼 (S.J. Bolton)의 Sacrifice

2009년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 후보작이다. S.J. 볼튼이라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된 데뷔작으로 빠른 템포와 긴장감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는 스릴러이다. S.J. 볼튼이 틀랜드라는 이국적인 환경과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짜임새있게 쓴 보기 드문 수작이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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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새알밭 2013.02.06 23: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Sacrifice라는 소설에 관심이 갑니다.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책들에만 자격을 준다는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이 있는 것도 이제 알았습니다. 흥미롭네요. 저는 미국식 - 할리우드식? - 액션이 들어간, 잭 리처 스타일의 스피디한 소설도 좋지만 유럽 스타일의 잔잔하고 현실적인 스타일을 더 좋아합니다. 읽고 난 뒤에도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3.02.07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요즘은 미국식 스릴러보다는 유럽 작가들의 소설에 더 관심이 가고 유럽 소설을 읽고 나면 가슴속에서 여운이 오래 남는것 같더군요.^^
      물론 유럽 소설이 잔잔하다보니 읽다가 지루해서 답답한 경우도 간혹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