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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9일 미국 추리작가협회 주관 에드거 상 후보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몇년간 추리문학상에서 자주 이름을 올리던 존 하트, 타나 프렌치, 로라 립먼과 같은 쟁쟁한 후보가 올해는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더욱 유럽, 일본, 그리고 미국 작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MWA에서 미국 작가의 손을 들어줄까요?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The Ranger by Ace Atkins (Penguin Group USA – G.P. Putnam’s Sons)

레인저- 에이스 앳킨스

탬파 트리뷴의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에이스 앳킨스. 기자로 활동할 당시에 이미 퓰리처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8년 Crossroad Blues를 발표하면 작가로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 플로리다 탬파를 무대로 서술한 스탠드 얼론 소설 White Shadow가 2007년 배리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퀸 콜슨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레인저가 에드거 상 장편소설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에드거 상 후보 가운데 유일한 미국작가인 그가 작년 에드거 상의 경우(스티브 해밀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을지도 지켜볼만한 대목입니다. 책의 표지에서 마이클 코넬리가 에이스 앳킨스를 현재 활동 중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 가운데 한명이라고 극찬한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책의 제목 레인저(미국 육군의 레인저 부대를 지칭함)에서처럼 레인저 부대원인 주인공 퀸 콜슨은 친척의 죽음을 해결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스릴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Gone by Mo Hayder (Grove/Atlantic – Atlantic Monthly Press)

Gone- 모 해이더

모 해이더는 데뷔 초기부터 각종 추리문학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두곽을 나타냅니다. 2004년 영국 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 후보에 오른 도쿄(미국에서는 The Devil of Nanking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됨)를 비롯하여, 2008년작 Ritual은 영국 추리작가협회 이언 플래밍 스틸대거상 후보에 오릅니다. 그리고 최근작 Hanging Hill 역시 2011년 골드대거상 후보에 오르면서 추리문학상 후보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잭 캐퍼리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 Gone은 형사 잭 캐퍼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영국식 경찰소설의 형태를 갖춘 작품입니다. 마크 빌링햄이나 피터 로빈슨의 작품과도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특히 여성작가의 소설이라서 그런지 스코틀랜드 작가 드니즈 미나, 혹은 골드대거 수상 작가이자 같은 영국 작가 앤 클리브스와 작품 성향이 흡사하여 소설 속에서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잘 드러납니다.

영국추리작가협회상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5년간 에드거 상의 경향을 보면 미국작가, 특히 남성작가에게 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에드거 상의 경우도 강력한 후보인 로라 립먼과 타나 프렌치조차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올해 모 해이더의 에드거 상 수상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The Devotion of Suspect X by Keigo Higashino (Minotaur Books)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Out)이 2004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기리노 나쓰오를 비롯해서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후보로 선정된 것은 다소 보수적인 에드거 상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 가능성은 좀 희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자체로 고무적입니다. 그만큼 일본 추리소설이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추리문학상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일수도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는 250만부가 판매되었고,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독자들이 이미 읽어본 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고, 말 그대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제외하고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 비교를 하게 되고 용의자 X의 헌신만한 작품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222 by Anne Holt (Simon & Schuster - Scribner)

1222- 안네 홀트

전직 노르웨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 안네 홀트는 FBI 프로파일러 요한느 빅& 아담 스투보 형사 시리즈(이 시리즈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는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 54호를 참조바람)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같은 노르웨이 추리문학 작가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요 네스뵈나 이미 유럽에서 8백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카밀라 레크버그와 같은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들에 비해서 안네 홀트의 인지도는 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참고로 1222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한네 빌헬름센 형사 시리즈이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여덟번째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헤닝 만켈, 요 네스뵈, 하칸 네세르, 카린 포숨과 같은 상당수의 북유럽 추리작가들의 소설의 성향이 그러하듯 안네 홀트의 1222 역시 기본적으로 경찰소설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에드거 상은 후보작 선정에서 일종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스티그 라르손 이후로 주목을 받게 된 북유럽 추리문학을 후보에 포함시키는 점도 그러합니다. 2009년에는 카린 알브테옌의 Missing, 그리고 2010년에는 요 네스뵈의 Nemesis를 후보에 포함시켰습니다. 북유럽 추리문학상 글래스키를 수상한 경력이 없는 안네 홀트가 에드거 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Field Gray by Philip Kerr (Penguin Group USA - G.P. Putnam’s Sons – Marion Wood Books)

필드 그레이- 필립 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 If the Dead Rise Not으로 2009년 영국 추리작가협회 엘리스 피터 히스토리컬 대거상과 2010년 배리상 최우수 영국소설상을 수상한 필립 커입니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베를린 경찰 베른하르드 군테르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필드 그레이는 1950년대 유럽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의 후유증을 심도 있게 담고 있습니다. 베른하르드 군테르 시리즈, 특히 If the Dead Rise Not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은 역사 추리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드 그레이는 미국작가 에이스 앳킨스의 견제를 따돌린다면 다른 에드거 상 후보작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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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1.25 0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 이런 잡지가 있는 줄 몰랐는데 덕분에 가서 54호도 보게 되었습니다. 대충 보니 스칸디나비야 추리작가들에 대해 정리해 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후보에 오른 소설중에 모 해이더의 gone,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필립 커의 작품이 보고 싶네요.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려놓았습니다. 후보작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2.01.25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모 해이더의 Gone을 읽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이전 작품들이 다소 실망스러워서 한동안 그녀의 소설을 외면했었는데 다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알렉스 맥나이트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티브 해밀턴은 스탠드 얼론 소설 The Lock Artist로 2011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었다. 할런 코벤과 더불어 특히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수상했다는 점에서 스티브 해밀턴의 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게 사실이다.

이 소설은 8살 때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그 심리적인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금고털이범 마이클이 주인공이다. 각 장은 돌아가며 과거의 마이클과 현재의 마이클에 대한 이야기를 교차하여 풀어 가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그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를 사귀고 우연히 그림에 재능을 보여 주목받게 되던 시절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잊지 못할 사건에 연루되고 만다. 현재의 마이클은 성인이 되기도 전에 미국 최고의 boxman(금고털이를 의미) 가운데 한명이 되어 그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여러 범죄자들의 연락을 받게 된다. 뉴욕에서 엉뚱한 아마추어 범죄자들과 함께 일을 하다가 죽을 뻔했던 고비를 넘기고 로스엔젤레스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살려는 고군분투하는 그의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기존의 에드거 상 수상작들은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재미는 없다는 독자들의 평을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이에 동의한다. 한국에서 출간된 2007년 수상작 제이슨 굿윈의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 2005년 수상작인 재퍼슨 파커의 ‘캘리포니아 걸’, 2006년 수상작 제스 월터의 ‘시티즌 빈스’, 그리고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2008년 수상작 존 하트의 ‘Down River' 모두 그다지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 작품이었다. 2010년 수상작인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The Last Child)'는 배리상과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스틸 대거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추리문학 독자에 의해 선정되는 배리상을 수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는 2010년 최고의 작품성을 가진 추리소설임과 동시에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생각되고 있다. 그리고 2011년 에드거 상 수상작인 스티브 해밀턴의 The Lock Artist는 아마 개인적으로 읽어본 에드거 상 수상작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읽는 내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The Lock Artist는 누군가 살해되고 형사나 사립탐정이 그 사건을 해결해가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추리소설은 분명 아니다. 어찌 보면 주인공 마이클의 인생 이야기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마이클이 앞으로 겪게 될 인생은 어떠한지 그가 고향에 남겨둔 애인과 재회할 수 있을지도 몹시 궁금해진다. 결국 마이클의 인생에서의 미스터리가 The Lock Artist라는 하나의 큰 플롯을 이끌어간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주인공 마이클이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입었다는 설정과 함께 금고털이라는 점에서 다른 추리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독특하다. 그리고 시종일관 독자를 소설 속으로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전개도 우수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 개인의 이야기를 마치 자서전을 쓰는 듯이 절묘하게 풀어놓고 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은 지겹다고 식상해하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인 묘사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3류 영화와 같은 스릴러 문학에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독자에게 필히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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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12.15 0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인공이 매우 독특하네요. 형사도 탐정도 아닌 금고털이범이라니 더구나 말을 못한다는 설정은 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필론님이 적은 책 내용이 알쏭달쏭한듯 해서 더욱 흥미가 끌립니다. 아마 얘기하면 책 읽을때 흥미가 떨어질까봐 그런것 같아서 더욱더 궁금해요.

    뉴욕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앤드류 복스의 책에 나오는 버크라는 인물이 떠오르네요. 저는 아직 못 읽어 봤는데, 이 주인공도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졌더군요. 전과 27범에 뉴욕의 무허가 탐정이라고 들었습니다. 필론님 읽어보셨어요? 관심이 살짝 가서 읽어볼까 말까 고민중인 책입니다.

    필론님 근데 발란더시리즈 드라마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적지 않았나요? 아닌가? 예전에 봤던것 같아서 여쭈어 봅니다. ^^

    • BlogIcon 필론 2011.12.15 09: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앤드류 복스는 들어본적이 없는 분이네요. 사립 탐정소설을 좋아하시면 새러 패러츠키나 마이클 코리타의 소설도 재미있습니다.
      발란더 시리즈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삭제했습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글은 삭제하는 편입니다.^^

  2.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12.17 0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삭제 하지 마세요. 전 좋은글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보니 없어서 다른데서 본걸 착각했나 했습니다.

    새러 패러츠키는 다카모쿠의 정석을 쓴 작가 맞죠? 마이클 코리타의 작품은 읽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참,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 알라딘에서 책블로그 운영하시는거 맞죠? 새삼 참 글 잘 쓰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뷰쓰신 책들중에 흥미가 가는 책들이 많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다른데서도 필론님 글 본것 같기도 한데 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 암튼 대단하십니다. ^^

    • BlogIcon 필론 2011.12.17 09: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라딘 블로그는 얼마전에 탈퇴하였습니다. 탈퇴하기 전에 방문하셨는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인터넷 서점 블로그도 있긴 하지만 추리문학에 대한 글은 티스토리에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12.20 0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 제가 다시 보니깐 알라딘이 아니라 다른 곳이엿어요. 어찌되었든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책 리뷰도 참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12.21 1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떤 리뷰를 읽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리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12.23 08: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조선시대 관련 책들에 관한 리뷰뿐만 아니라 다른 리뷰들도 좋았어요.

      리자 마르클룬드의 붉은늑대 읽고 리뷰 올렸어요. 흥미롭게 읽었어요. 북유럽 느낌도 있고, 캐릭터를 잘 묘사한것 같기도 하고, 나름 스릴러 다운 결말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 BlogIcon 필론 2011.12.23 0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벙이벙이님께서 북유럽 추리문학과 스릴러를 좋아하시고 리뷰도 올려주시니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앞으로도 북유럽 작품에 대한 리뷰나 포스트를 종종 올려주세요.^^

  3.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1.04 0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래요. 그리고 필론님의 멋진 리뷰도 종종 올려주세요. 그럼 올한해 좋은 리뷰 많이 부탁드립니다. ^^

    • BlogIcon 필론 2012.01.04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라지요? 벙이벙이님도 풍성한 흑룡의 한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4. BlogIcon 새알밭 2012.01.04 0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님 덕택에 좋은 작품 하나 알게 됐습니다. 방금 도서관에 대출 신청했습니다 ^^ 위 벙이벙이님도 쓰셨지만 일단 주인공 설정이 특이하고, 일반 추리소설의 전개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 도리어 작지 않은 매력으로 작용했을 듯합니다. 필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년 미국 추리문학상에서 유독 이름을 자주 올리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타나 프렌치의 페이스풀 플레이스이다. 비록 에드거 상에서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발표가 날 앤서니 상과 매커비티 상에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일부 외국 사이트에서 타나 프렌치의 In the Woods(번역서 제목: 살인의 숲)에서 시작한 시리즈를 롭 라이언&캐시 매덕스 시리즈라고 부르긴 하지만 실제로 3번째 작품인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볼 때 타나 프렌치의 이 시리즈는 미국 대형 인터넷 서점 반스앤노블을 따라서 더블린 살인전담반 시리즈라고 불리는 게 더 적당할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페이스풀 플레이스에서는 두 번째 작품 ‘The Likeness’에서 처음 등장한 프랭크 매키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네 번째 작품 ‘Broken Harbour’는 내년 경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페이스풀 플레이스에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 프랭크의 경찰학교 동기이자 살인사건 담당 ‘Scorcher’ 케네디 형사가 주인공이다.


소설은 페이스풀 플레이스, 즉 프랭크 매키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았던 작은 동네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프랭크 매키는 비밀수사원이다. 가난한 아일랜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오래전 집을 나와서 혼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막내 동생 재키와 종종 연락하는 상태였다. 어느 날 누이동생 재키로부터 같은 동네의 버려진 집안에서 예전 여자 친구 로지 데일리의 여행 가방이 발견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22년 전 프랭크가 19살이었을 때 로지와 함께 집에서 가출해서 영국으로 함께 도망가려고 계획했지만 그녀가 정작 약속한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로지의 부모나 프랭크의 가족 모두 그 당시에는 로지가 프랭크와 함께 도망갔을 거라고 추측했고 프랭크 본인은 로지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면서 그 동안의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느 누구도 로지의 행방을 모른다는 점이다. 로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읽으면서 소설 속에 담긴 의미를 두 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첫째, 롭 라이언과 캐시 매덕스의 연인관계에 중점을 두었던 살인의 숲과는 달리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가족을 주된 테마로 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소설도 프랭크와 로지의 연인관계가 언급되지만 이미 로지가 오래전 실종됨으로 인해서 과거사의 일부에 불과한 관계가 된다. 실제로 프랭크의 가족이 살고 있는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그 이름과는 전혀 상반된 아이러니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작은 범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 속에서 행해지는 가난한 대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일수도 있는 대가족이지만 형제와 자매간의 불화가 심한데 특히 큰 형 셰이와 프랭크의 사이가 좋지 않다. 이러한 원인에는 어머니를 때리고 자녀에게 욕을 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프랭크가 자신만의 진정한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찾아서 로지와 함께 영국으로 떠나려고 했는게 아닐까? 그리고 프랭크가 홀로 가족을 떠나 가족과는 연락을 단절한 채 살고, 결국에는 올리비아와 결혼한 이유도 프랭크의 전처 올리비아는 자신의 형제와 누이들과는 다른 수준의 여인이다. 프랭크가 살던 동네에서는 꿈도 못 꿀만한 샤넬 넘버5를 좋아하고 부커상을 논하는 중산층의 취향을 올리비아는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9살 난 딸 홀리를 키우면서 패스트푸드는 일절 먹지 못하게 하고 유기농 식사를 고집한다. 소설에서 정확한 이유가 나오지는 않지만 자란 환경의 차이에서 프랭크가 올리비아와 헤이질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그가 올리비아와 결혼한 이유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신의 가정환경을 증오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결국 결혼생활에 실패한다.


두 번째는 타나 프렌치의 소설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캐릭터 묘사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살인의 숲에서는 롭 라이언과 캐시 매덕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과거에 실종되었던 어릴 적 친구들로 인해서 괴로워하며 새로운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롭 라이언의 심리 묘사가 훌륭했다면 페이스풀 플레이스에서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드러나는 주인공 프랭크의 심리 묘사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프랭크가 죽음과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던 로지와 작별 인사도 없이 헤어지고 22년이 지난 후에 로지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게 아니라 땅속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프랭크는 회상에 잠기게 된다. 결국 프랭크와 로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프랭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독자에게는 로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그토록 사랑했지만 서로를 갈라놓은 잔혹한 운명과 이를 슬퍼하는 프랭크가 로지의 여행 가방으로 인해서 다시금 가출했던 고향집으로 회귀하게 되고 자신이 그동안 멀리하던 가족과 다시 만나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빠져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매키네 가족과 데일리네 가족이 앙숙이라는 점도 소설의 긴장감을 높이는 하나의 요소이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프랭크와 로지는 함께 자신들의 연인사이를 반대하는 가족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나고 로지는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서 로지의 부모는 그토록 마음에 안 들던 프랭크에게 로지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어 상황이 역전된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 다시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소설의 설정은 타나 프렌치의 추리문학상 그랜드슬램 영광에 빛나는 데뷔작 ‘살인의 숲’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프랭크가 19살이었던 때를 훌쩍 지나서 형사가 된 시점에서 다시금 잊혔던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보였던 과거가 그의 발목을 잡는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 ‘콜드케이스’를 보는듯하다.


2010년 최고의 추리문학은 단연 에드거 상 수상작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였다. 2011년 추리문학상에 후보로 이름을 계속 올리고 있는 타나 프렌치의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어본 추리문학 가운데 최고라는 평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앞으로 이보다 더 뛰어난 작품성과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을 겸비함과 동시에 탁월한 캐릭터의 심리 묘사를 담은 추리문학(혹은 심리 스릴러)을 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추리문학 매니아의 한사람으로서 타나 프렌치와 동시대에 살고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책 속의 구절

This is the happiest day of my life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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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일창 2011.08.09 0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책과 좋은 리뷰라서 아꼈다가 찬찬히 읽습니다. ^^ 고맙습니다. 항상 정성어린 리뷰와 책에 대한 애정에 저는 많이 배웁니다.

    필론 님 말씀대로 타나 프렌치의 캐릭터 묘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전작의 캐릭터를 후작에서는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리는 방식도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의 캐릭터 연구가 빛을 발하는 시스템 같습니다.

    참, 티스토리 공지에 상업성 파워블로거와 관련된 것이 올라왔던데, 서포터즈 리뷰에도 해당이 되나 모르겠네요. 한 번 읽어보세요. ^^

    http://notice.tistory.com/1671

    • BlogIcon 필론 2011.08.09 09: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일창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같은 주인공을 시리즈에서 계속 등장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하기도 하고 작품을 읽을때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가 사라진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요.^^ 읽는내내 즐거웠습니다.^^

  2.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8.09 0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어봤습니다. 타나 프렌치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는 리뷰였습니다. 깊은 이해가 있으시니 이런 좋은 리뷰를 써주시겟지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09 09: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읽어보니 에드거 상을 수상하지 못한게 더욱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좋은 작품이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즐거웠습니다.^^

  3. BlogIcon 일창 2011.08.11 0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신 다른 상에서라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젊은 작가라 앞으로 기회도 많을 것 같아요. 레전드가 될 수 있는 포텐이 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글은 비채 같은 곳에서 보내서 번역을 촉구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 나서시는 것을 싫어하시니 아쉽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11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블로그도 닫아두시고 일창님께서 요즘 많이 바쁘신것 같군요. 여름철 건강에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4. 2011.08.12 05: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12 0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왠지 뉘앙스가 악플이나 인신공격과 같은 경험을 하신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지만요.

  5. 2011.08.14 04: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14 07: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의 글이 워낙 내공이 깊어서 그런 방문객도 있군요. 제가 우려하던 일은 아니라니 아주 다행입니다.^^ 워낙 온라인의 세계에 여러가지 일이 다 일어나서 말이지요.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타나 프렌치의 데뷔작이 실패한지라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을 할것 같지는 않고 영림카디널이라면 혹시 모르겠네요. 일본 추리문학이 대세라서 영미권 추리소설을 접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6. BlogIcon 일창 2011.08.15 17: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작가의 후속작도 잘 팔린다고 하던데, 한 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후광효과랄까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타나 프렌치는 데뷔작이 실패한 것이 아쉽네요... 첫 작품이 잘 되었으면 분명 다음 작품들도 많은 독자들이 읽었을텐데요.

    • BlogIcon 필론 2011.08.15 18: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타나 프렌치의 경우는 좀 아쉽긴 하지만 원서를 읽는 독자들만 즐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존 하트의 '다운 리버'와 '라스트 차일드'도 나온다고 하던데 말만 무성하고 아직 소식이 없네요.^^

  7. BlogIcon 일창 2011.08.17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출판사들이 일단 그냥 계약만 해놓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의욕있는 소규모 출판사나 번역가들이 낼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곤 하네요. 장르소설은 팬들의 열정이 높으니 일인 출판사나 팬 번역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일 듯한데, 대형 출판사가 책을 계약만 해놓고 출판을 미루거나 하니 빨리 번역서를 보고 싶은 독자로서는 답답할 뿐이네요.

    • BlogIcon 필론 2011.08.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출판사에서는 일단 판권부터 사고 보자는 심보인거지요.^^ 존 하트의 작품은 재미있고 작품성도 좋은데 한국에서는 다른 작가에 밀려서 평가절하되는것 같아서 좀 아쉽군요.

  8. BlogIcon 일창 2011.08.21 07: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존 하트 작품은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의 좋은 작품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옛날 작품이 늦게 번역되어 들어오다보니 이런 최신 흐름을 독자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 많은 작품이 번역되어야 독자들도 각자의 취향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발 맥더미드가 반응이 좋은지, 출판사에서 원래 여러 권을 기획했던 것인지, 올해 안에 후속작이 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21 10: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일창님의 말씀대로 한국의 독자들이 미국의 최근 추리문학을 따라잡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번역서는 주로 예전 작품들만 출간되다보니 존 하트 뿐만 아니라 다른 신진 작가들도 생소하게 보이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9. BlogIcon 일창 2011.08.23 0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지요? 아무래도 신간 위주로 번역 스트림이 빨리 흘러가야 해결될 것 같습니다. ^^

    Laura Lippman 신간이 나와서 어제오늘 미디어에 서평이 실렸더군요. 이번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23 15: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일창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번역할 만한 좋은 책이 많은대로 불구하고 출판사에서는 외면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물론 한국의 독자층을 감안한 출판사 나름의 정책이 있다고는 하지만요. 혹시 일창님 저와 번역서를 한번 내보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제가 내년에 추리문학을 내려고 준비하는데 기왕이면 공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제가 출판사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출간의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10. BlogIcon 일창 2011.08.25 17: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책이 드디어 나오는군요. 축하드립니다. ^^

    제가 필론 님과 공역할만한 실력도 못 되고, 번역을 할 만큼 여유시간도 없을 것 같아요. 필론 님이야 실력이 좋으시니 짬짬이 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리 번역을 많이 해놓으셨다가 일이 잘 안 되서 다른 사람이 채가거나 하면 곤란하실텐데요. 출판사가 정해질 때까지는 샘플 정도 분량만 하시고 알아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 BlogIcon 필론 2011.08.25 1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공서적은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데 사실 장르문학으로 진출하려고 지금 이래저래 출판사에 연락을 넣어보고 있습니다. 잘 될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요.
      할런 코벤의 책도 번역을 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비채에 물어보았더니 비채에서 할런 코벤의 Caught를 이미 출간하려고 계획 중이라 다른 번역자에게 맡겼다더군요. 아, 그리고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가 청림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네요. 출판사들의 관심이 추리문학상에 집중되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11. 2011.08.26 17: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27 1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예전에 그런일을 좀 겪었습니다. 사실 일창님께서 말씀하신 그런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아는 곳이 없으니 알고도 어쩔수 없이 당하는 일이겠지요.^^

  12. BlogIcon 일창 2011.08.28 1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어쩐지 답변이 없으셔서 이상하다 했는데 티스토리 댓글 알리미가 지금 며칠째 작동을 안 한다고 하네요. ^^ 당분간 필론 님 블로그에서만 이야기하지요. 제 블로그는 댓글이 길어져서 댓글 알리미가 없으면 불편하니까요.

    그런 일이 종종 있군요. 참 나쁜 사람들이네요... 잘 알고 계시니까 다행입니다. 좀 이름 있는 출판사는 덜하겠지요. 아니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 소개받으신 곳이라던지요. 악덕업체 배만 불려주기에는 필론 님 실력이 아까우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8.28 12: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일창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때문에 더 인기있는 몇몇 영국이나 유럽 추리문학 소설을 원고로 제출하고 싶어도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는 영국에서는 주목받는 작품이라(출간된지 1년정도만에 벌써 50만부가 팔렸다더군요) 이미 판권계약이 되어서 다른 번역자에게 맡겼을 수도 있겠지요.^^

  13. BlogIcon 일창 2011.08.30 16: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의 책 헌팅 능력과 번역 능력이라면, 출판사에서 삼고초려를 해서 모셔가야 할 것 같은데요. ㅠㅠ 영국 베스트셀러라면 어느 출판사에서 일단 찜이라도 해놓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판권계약 현황을 한 군데에서 DB화해서 팔렸는지 안 팔렸는지만이라도 알 수 있으면 편리할텐데, 그런 것도 없으니 처음 시작하는 출판사나 번역자에게 불리한 시스템인 듯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30 18: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나저나 비채 서포터즈 기간도 종료되었고 앞으로는 원서나 읽어야겠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틈틈히 올렸던 리뷰도 이제부터는 좀 뜸해질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블로그를 폐쇄하면 안되겠지요?^^

  14. BlogIcon 일창 2011.08.31 14: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채 서포터즈를 벌써 그만 두신다고요? -_- 필론 님 같은 분은 장기적으로 잡아두는 것이 출판사 쪽의 이익일텐데요... 다음 깃수로도 다시 지원을 하셔서 활동을 하시면 안 되실지요?

    앞으로 리뷰가 뜸해지신다니 벌써부터 아쉽습니다... 필론 님 블로그에 좋은 글들이 많으니 폐쇄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8.31 18: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기존의 서포터즈에게도 연임 신청을 받는다고는 합니다만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서포터즈한다고 원하지 않은 일본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일본 소설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당분간은 영미권 소설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15. BlogIcon 일창 2011.09.01 2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포터즈에게 책을 일정 풀에서 고를 수 있는 권한만 있어도 더 하시면 좋으실텐데, 선택권이 전혀 없다니 아무래도 힘드시겠습니다. 일본 소설 위주였군요. ^^

    필론 님 필력으로는 일기만 쓰셔도 파워 블로거시죠. ^^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벼운 글이라도 올려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9.02 09: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께서 저의 블로그를 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한달에 글을 최소한 하나라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6. BlogIcon 일창 2011.09.03 02: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맙습니다. 저야말로 요즘 미스터리 관련글을 못 올리고 있어서, 필론 님께 죄송하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 가끔이라도 좋은 글 올려주십시오. 추리소설에 대해 많이 아시고 글도 잘 쓰시는 분들은 아마 또 있으시겠지만, 필론 님처럼 매너왕이신 블로거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9.03 09: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일창님께 더 감사하지요.^^ 그리고 저의 글이 많이 부족함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17.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9.11 0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좋아하는 리뷰에서 인사드려야 겠습니다. 제가 요즘 뜸하게 방문했는데, 바쁜척해서 죄송합니다. 필론님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보름달 보고 소원도 빌구요.

    • BlogIcon 필론 2011.09.11 1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벙이벙이님, 방문해주시고 추석인사를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각별히 건강조심하세요.



역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The Janissary Tree(예니체리 나무)로 2007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부문에서 수상한 제이슨 굿윈의 한국어 번역본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제이슨 굿윈의 환관 야심 시리즈는 현재까지 4작품이 출간되었는데, 가장 최근작 ‘An Evil Eye'에서는 오스만 함대의 사령관이 이집트로 망명하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오스만 투르트 제국 시대에 술탄을 위협하는 과도한 특권을 누렸던 예니체리 부대가 개혁을 추진하려던 술탄에 반대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신위병 부대에 의해서 결국 와해되는 1826년 사건의 10년 후를 묘사하고 있다. 그 당시 술탄 마흐무트 2세는 군대 열병식을 계획하는데 어느 날 신위병 장교 4명이 실종되어 한 사람씩 시신이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면서 당시 200만 인구의 이스탄불을 긴장시킨다. 설상가상으로 하렘에서는 궁녀 하나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생겨서 온 왕궁이 소란스러워진다. 그런 와중에 총사령관 세라스케르는 환관 야심에게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야심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비밀을 밝혀내게 되는데...


책의 제목 ‘예니체리 나무’가 암시하는 대로 이 소설의 주요 테마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 역사에서 권력을 누리던 예니체리 부대에 관한 내용이다. 예니체리 나무는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 안에 있는 나무를 지칭하는데 투르크제국의 군대인 예니체리 부대가 그 나무의 그늘아래에서 음모를 꾸미고 반대파의 목을 매달기도 했다고 한다. 번역서 뒤편에는 부록으로 예니체리 부대에 관한 역사를 수록해서 예니체리란 이름에 생소하거나 이름을 들어보았어도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독자들은 소설을 읽어보기 전에 먼저 부록을 읽어보면 소설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예니체리에 얽힌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추리소설의 번역서에서 자주 만날 수는 없는 부록을 수록하여 배경 지식을 제공하고 독자를 배려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이 소설에서 한 가지 특이한 캐릭터가 바로 환관 야심이다. 다른 추리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오스만 투르크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특이하지만 더구나 환관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여타 추리소설과는 다른 독특함을 주고 있다. 야심은 처음부터 탐정이라는 수식어를 붙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때로는 여인을 보고 욕정을 품기도 하고 취미로 요리를 즐긴다. 그리고 친구가 다치면 신경을 쓰는 감성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야심은 환관으로서 궁정에서 명령하는 대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궁정에서 야심에게 그를 도와줄 인원을 제공하는 것도 없고 빨리 해결하라고 재촉하는 게 전부이다. 그는 대사나 춤꾼 같은 자신의 주변 인맥을 동원해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직접 용의자를 만나서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도 되는 모험을 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형사나 사립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에 익숙한 독자에게 환관이 투박하게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는 점에서 생소함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생소함이 ‘예니체리 나무’의 이국적인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어느 순간 과거의 이스탄불 시내를 거닐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든다. 저자 제이슨 굿윈은 풍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19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모습을 완벽하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녹아들게 한 작품성을 보여주었다. 과거 이스탄불을 무대로 종횡무진 사건 해결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직관력과 감각을 보여주는 야심의 활약을 다음 작품에서도 기대하게 된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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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일창 2011.06.23 17: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깔끔히 정리해주셨네요.

    지난번 말씀해주신 책 제목이 여기에 나오는군요. ^^ 책의 부록 말씀에 동의하게 됩니다. 역사적 배경을 잘 아는 독자도 있겠지만 다수는 그렇지 못하니, 부록 형태로 독자를 배려한 점이 좋게 보이네요.

    필론 님 전공이 역사학이라 그런지 역사 추리소설 리뷰가 특히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6.24 0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 저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성은 분명 있는데 읽는 독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릴만한 작품이더군요. 역사 소설은 역시 저와는 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록 검은계단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말이지요.^^



에드거 앨런 포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소설 The Pale Blue Eyes 로 2007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후보1) 와 2006년 영국추리작가협회 히스토리컬 대거상(The CWA Ellis Peters Historical Crime Award) 후보에 올라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던 루이스 베이어드가 2008년 작 검은 계단(The Black Tower) 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역시 에드거 앨런 포가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앤드루 테일러의 ‘아메리칸 보이’가 얼마 전 번역 출간된 것과 비교하여 The Pale Blue Eyes 가 먼저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루이스 베이어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야될것 같다.

 

처음에 페이지를 넘기면 프랑스 왕족의 가계도와 당시 있었던 사건들이 연도별로 약간 정리가 되어있어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하는 사람들은 조금 복잡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주 단순한 구성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뒤로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는 이야기와 반전은 결국 읽는 나도 이게 맞는 건가 저게 맞는 건가 하면서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긴 책을 챕터를 짧게 끊어서 읽기 편하게 해두었고 챕터마다 목차가 길게 설명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용을 알고 목차를 보면 한눈에 이야기가 파악이 되기도 한다. 단 목차를 미리 보아도 내용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다.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엑토르 카르팡티에이다. 어느 날 그에게 비도크라는 경찰이 와서 르블랑이라는 사람을 아냐고 묻는다. 나는 당연히 알지 못하는 그 르블랑이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나를 찾아오려고 했다는 이야기만 믿고 그가 정기적으로 만나던 남작부인을 만나서 금으로 만들어진 젖물리개를 보게 된다. 그러면서 왕족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 내가 전직 의사라고 믿고 있었던 아버지에게는 과거의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었던 것일까?...

 

검은 계단에서 주목해야 될 캐릭터는 단연 주인공 카르팡티에이다.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박사가 아니지만 가족이외의 인물들, 즉 비도크같은 이는 그를 박사라고 부른다. 그는 비도크가 다짜고짜 집에 찾아와서 와인을 축내고 빵을 먹는 것에도 화를 내지 못하고 스스로 참는 소심남이다. 하지만 그러한 소심함에도 불구하고 카르팡티에는 샤를에 얽힌 비밀을 추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카르팡티에와는 대조적인 캐릭터가 바로 비도크인데 그는 범죄자였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범죄적인 성향을 경찰로서 범죄자를 잡는데 활용하는 터프가이이다. 홈즈와 뤼팡의 기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하여지는 비도크의 활약상을 본다면 그의 매력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의자를 협박하고 골탕 먹이는데도 선수인 그는 홈즈처럼 뛰어난 추리력을 가지고 행동하기도 하고 또한 뤼팽처럼 변장술에도 능하다. 비도크는 근대의 추리작가들, 예를 들어 에드거 앨런 포나 애거서 크리스티가 모델로 삼은 실존인물이라고 한다. 비도크의 활약상만 모아서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어도 무척 관심이 갈 듯 하다.

 

영화 철가면에 보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 형을 아무도 못 보게 가면을 씌우고 감옥에 가둬버린 이야기가 나온다. 동화왕자와 거지에도 보면 그들 둘이 옷을 바꿔 입고 다른 곳에서 살아보려고 시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꿔치기에 관한 이야기는 드라마나 동화나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기법이지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한 모두가 알 수 없다. 과연 샤를이라고 확신하는 이 아이는 정말 왕족의 아이일까. 그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또한 그때 죽었다고 공표가 된 아이가 살아있다고 하면 프랑스 왕족으로 인정을 받을까 아니면 대역죄인으로 몰려 다시 죽임을 당할까? 그의 누나는 그를 알아 볼 수 있을까? 주인공인 나와 비도크 박사를 바뀐 아이를 찾았다고 상을 받을까 또는 반역죄를 뒤집어쓸까? 실제로도 루이 샤를의 사망이후에 자신이 루이 17세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다고 할 정도로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끊임없이 존재했었다.

 

이처럼 역사속 미스터리에 바탕을 둔 검은 계단은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형태의 구조가 비록 두꺼운 책이지만 한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18세기 프랑스 역사를 모르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검은 계단과 같은 역사 추리소설은 어느 정도의 사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왕정주의와 공화주의가 대립하던 혼란스러웠던 그 당시 프랑스의 상황을 알고 난 다음에 이 소설을 접한다면 이해하기도 더 빠르고 재미와 지식을 둘 다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역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장르의 매력은 아마도 과거에 살았던 인물들의 삶을 간접 경험해보는데 있을게 아닐까?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한번쯤은 투박하지만 감성적인 과거의 슬로우 라이프를 소설로라도 잠시 경험해보는게 검은 계단 같은 역사 소설의 장점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저자 루이스 베이어드가 철저한 역사적인 리서치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를 바탕으로 쓴 검은 계단은 실존 인물인 비도크와 루이 샤를을 결합시켜 하나의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로 탄생시켰다. 많은 독자들이 나처럼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마치 18세기 파리를 거닐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속의 매력에 빠져들기를 추천해본다.


책 속의 구절

"우리가 아무리 불완전하게 어떤 것을 믿게 된다 하더라도 믿음만큼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1)
드니스 미나와 루이스 베이어드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2007년 에드거 상을 수상한 제이슨 굿윈의 The Janissary Tree(‘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이라는 제목으로 비채에서 출간)는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아쉽게도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 작품성이 보증된 영미권 추리문학상 수상작이 한국에서는 의외의 부진을 겪는 경우라고도 볼 수 있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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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1.05.11 2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린시절 홈즈와 루팽의 팬이였던 사람으로서 두 캐릭터를 가진 비도크 라는 인물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거기다가 역사추리소설이라니...흥미진진해 보입니다.
    결말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루이샤를이라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인물을 다루게 되면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텐데....마무리를 잘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필론님은 영미권 추리소설들이 왜 한국에서는 부진을 겪는다고 생각하세요? 문화적 코드가 맞지 않는건가? 제 주변사람들을 보니깐 일본추리소설을 즐겨읽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때만 해도 미국 스릴러물들을 즐겨보았던것 같은데....

    아무튼 리뷰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5.12 08: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벙이벙이님 저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결말에 대한 부분을 저의 리뷰에서 언급할수는 없었지만 반전이 기막힌 소설이더군요. 저자의 에드거 상 후보작을 읽어보지는 않아서 이번 작품이 처음 접해보는 겁니다만 루이스 베이어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영미권 추리소설이 한국에서 좀 부진한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행히 랜덤하우스나 비채에서 꾸준하게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어서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2. BlogIcon 일창 2011.05.12 02: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께서 비채 서평단을 하시니까 이런 좋은 리뷰도 금방 읽을 수가 있네요. ^^ 고맙습니다.

    루이 샤를이나 아나스타샤 같은 역사 속의 실종자들을 다룬 미스터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혁명기에 나폴레옹 시대라는 배경도 흥미진진하고요.

    작가가 서양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까지 배려하여 시대 고증을 하고 독자를 18세기 파리로 끌어들이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대를 전혀 모르면 재미가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

    • BlogIcon 필론 2011.05.12 08: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의 전공이 프랑스 역사가 아니므로 이 자리에서 뭐라고 이야기 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루이스 베이어드가 이 소설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 리서치를 한듯 보이더군요.^^ 소설의 짜임새도 탄탄하고 마지막 반전이 매력적인 소설이었습니다.^^

  3. 2011.05.22 05: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5.22 1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번역 제목을 떠나서 그 소설도 작품성이 있는 추리문학인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 BlogIcon 일창 2011.05.23 1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별 이야기도 아닌데 어떻게 비밀댓글로 남겨졌네요. ^^ 잘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오늘 보니까 전공분야 책 소개를 올려주신 것이 초보자도 읽기 쉽게 되어 있어서 참고하려고 합니다. 아마추어로 소개해주시는 추리소설 글도 전문적이신데, 전공분야 책 소개는 더 훌륭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5.23 12: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 덕분에 벙이벙이님의 글을 잘 읽게 되었습니다.^^
      밀레니엄의 열풍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도 북유럽 추리문학에 데한 관심이 높아진 느낌이 드는군요.^^ 유독 한국에서만 조용한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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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미국 추리문학상의 대표격인 에드거 상(Edgar Awards) 후보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부문이 있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최우수 장편소설 상 후보작을 정리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할런 코벤(Harlan Coben)의 Caught

 

Caught by Harlan Coben

 

할런 코벤은 2002 Tell No One이 에드거 상의 후보에 오른 지 실로 오랜만에 에드거 상에서 이름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할런 코벤의 이번 작품의 후보작 선정은 좀 의외인 듯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이고 한국에서도 여러 작품이 출간되어 있을 정도인데요. 비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는 결백 , 단 한 번의 시선,  영원히 사라지다 등이 있고 노블 마인 출판사에서는 뫼비우스 서재라는 이름 하에 페이드 어웨이, 위험한 계약과 같은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Caught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 얼론 작품이며 리얼리티 TV쇼의 리포터인 웬디가 성도착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함정 취재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다소 복잡한 구조(적어도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의 스릴러입니다.

 

2.타나 프렌치의 Faithful place

 

 

Faithful Place by Tana French

타나 프렌치는 'In the Woods(살인의 숲)' 2008년 에드거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앤서니 상과 같은 4개 상의 신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의 작가로 이미 유명합니다. 살인의 숲(자세한 내용은 저의 리뷰를 참조)은 롭 라이언과 캐시 매덕스 형사가 한 팀으로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소녀를 죽인 범인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롭 라이언(예전 이름은 아담 라이언)이 그가 12살 때 친구들과 함께 실종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자신의 친구들을 죽인 범인이 다시 그 지역에서 죽은 소녀와 무슨 연관이 있지는 않을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매우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롭 라이언&캐시 매덕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Faithful Place가 다시금 2011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2003년 이후로 여성 작가의 에드거 상 수상이 없어서 이번에는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기를 기대해봅니다.

 

 

3.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

 

I'd Know You Anywhere by Laura Lippman

 

로라 립먼의 추리문학상 수상 경력은 타나 프렌치보다 더 화려한데요. 그녀의 'What the Dead know(죽은자는 알고 있다)' 2008년에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배리 상의 최우수 장편 소설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만약 에드거 상을 수상했었다면 미국 추리문학상의 역사를 다시 써야 될 그랜드 슬램 달성을 했겠지요. '죽은자는 알고 있다' 처럼 I'd know you anywhere도 스탠드 얼론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10번째 작품까지 나온 테스 모나한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타나 프렌치와 마찬가지로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는 할런 코벤과는 상반된 스타일의 스릴러입니다. 할런 코벤의 스릴러는 시종 일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라면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은 일단 템포가 빠르지 않고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캐릭터 묘사가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마이클 코넬리나 제임스 패터슨 같은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의 작품은 다소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의 나머지 후보작들은 읽은바가 없어서 작품 이름만 올려봅니다.

 

4. 톰 프랭클린(Tom Franklin)의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by Tom Franklin

5. 티모시 핼리넌(Timothy Hallinan)의 The Queen of Patpong

 

The Queen of Patpong by Timothy Hallinan

6.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의 The Lock Artist

 

The Lock Artist by Steve Hamilton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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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2.09 0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눈에 이렇게 알아보기 좋게 소개해주시니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필론 님께서 계속 블로그를 운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 <> 할런 코벤, 이렇게 성향이 좀 상반되는 편이지요. 팬층도 아마 상호배제 집합 형식에 가깝게 형성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이 받게 되면 여성 작가는 8년만에 수상하는 셈이네요. ^^

    • BlogIcon 필론 2011.02.09 1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 이미 에드거 상의 후보작을 소개해주셨고 저는 할런 코벤과 로라 립먼을 읽으며 느낀점을 그냥 끄적거린것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할런 코벤은 좀 별로였고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BlogIcon iceboat 2011.02.10 0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자꾸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빈말인 줄 아시는 것 같은데, 진짜로 느낀 점 간단히 끄적이신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지난번에 한국에서 출간된 영미권이나 북유럽 작품을 많이 알려주셔서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습니다만, 서평이 거의 없더라고요. 책이 안 팔리니까 서평 쓸 사람도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10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추리 문학을 출간하는 출판사 카페에서도 서평단 모집(영림카디널을 제외하고요)이나 신간 홍보를 전혀 안하더군요. 심지어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는 테스 게리첸, 퍼트리샤 콘웰, 마이클 코넬리같은 출간물에 대한 정보조차 없더라고요.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올해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를 출간한다던데 과연 신간 홍보는 할지 미지수입니다.^^
      추리 소설은 출판사들이 판매하려고 열심히 홍보하는 주력 장르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출판사 관계자가 하더군요. 그만큼 추리 문학 매니아의 수가 소수라는 이야기이겠지요.^^

  3. BlogIcon iceboat 2011.02.11 0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 가봤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정말 카페도 형식적으로 개설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출간물 서지정보는 기본적인 것이 아닌지요?

    대대적인 홍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기본적인 정보 정리와 디스플레이, 서평단 모집만 해달라는데 그것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출판사 관계자님 말씀에 따르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는 말씀이군요.

    엊그제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요, 어떤 분야는 이렇게까지 온라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crabbit.tistory.com/107

    • BlogIcon 필론 2011.02.11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미 파워 블로거들에게 리뷰 청탁을 한다는 이야기는 왠만한 블로거들은 다 공공연히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랜덤하우스는 추리문학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입니다. 존 하트의 The last child가 번역 출간되어도 홍보조차 안할게 분명하네요. 마이클 코넬리의 팬들(심지어 랜덤하우스 추리소설을 번역한 모 번역작가도 글을 올릴때가 없어서 다른 카페에 올리더군요.^^)이 리뷰나 신간정보를 다른 카페에다 올리더군요. 저나 iceboat님은 원서를 읽으니 랜덤하우스 책을 많이 사줄일은 없지만 솔직이 그 출판사의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좀 안드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랜덤하우스에 비하면 노블마인이나 황금가지는 훨씬 나은편이더군요. 출판사의 추리카페도 운영하고요.

최근 10년간 추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살펴보니 1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여러편 있다. 이미 나의 블로그에 올린 수상작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해서 그 가운데 한국에서 번역된 작품을 중심으로 몇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죽은 자는 알고 있다

2008년 최고의 추리소설이라고 불린만한 로라 립먼의 '죽은자는 알고 있다'이다. 그 해에 앤서니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을 동시에 석권한 작품이다. 한 작품이 주요 추리 문학상 가운데 3개의 상을 동시에 거머쥔 경우는 2000년 이후로 본적이 없는것 같다. 두 자매의 실종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30년이 지난 어느날 자매 가운데 한 명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썼다는 이 작품은 마지막 반전이 예술이며 말 그대로 걸작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2006년도 매커비티 상과 셰이머스 상을 수상하였고, 앤서니 상과  에드거 상의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얼마전 시상이 끝난 배리 상의 최근 10년간 최우수 장편소설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돈을 밝히는 약간은 타락한 변호사 미키 할러는 연쇄 살인범의 변호를 맡으면서 그 자신이 궁지에 빠지는 내용의 하드 보일드 소설이다.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는 2010년부터 해리 보슈 시리즈를 시작으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유골의 도시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이다. 이 작품은 2003년에 앤서니 상과 배리 상을 수상하였고,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의 후보작이었다. 위에서 소개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이라면 '유골의 도시'는 해리 보슈 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LA의 경찰인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타협을 못해서 상관과의 마찰도 불사하는 히어로적인 기질의 형사 캐릭터이다. 산책을 하던 의사의 개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해리 보슈는 그의 직관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라이어

존 하트의 라이어는 그의 데뷔작으로 2007년 앤서니 상 신인상, 배리 상 신인상, 에드거 상 신인상, 매커비티 상 신인상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비록 수상의 영광은 얻지 못했지만 그의 차기작인 Down River 와 The Last Child가 에드거 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The Last Child

존 하트의 최근작인 The Last Child는 2010년 에드거 상과 배리 상 그리고 2009년 CWA(영국추리작가협회) 스틸 대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0년의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자세한 내용은 나의 리뷰를 참고 바란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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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09 1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정말 유용한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통계 글도 있다고 하니 필론 님께서 그동안 쓰신 글만도 찬찬히 다 읽으려면 한참 걸리겠네요.

    추리문학에 대한 글을 쓰실 때 "책" 또는 "리뷰"라는 태그를 넣으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서 리뷰 섹션에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http://www.tistory.com/category/%EB%A6%AC%EB%B7%B0?_top_tistory=new_category6


    상업적 글이거나 엉뚱한 다른 주제의 글에 이런 태그를 달아서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크게 눈에 뜨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리뷰를 따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니 다음에 글 올리실 때는 태그를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09 15: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때는 그렇게 하는거군요.^^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주요상들을 2회 이상 받거나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모두 실어볼까 하다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별로 없어서 간단하게 줄여서 올려보았습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1.10 13: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꼭 그러라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경험상 태그를 달아놓으면 가끔 리뷰만 골라서 보시는 분들이 찾아오시곤 하더라고요. ^_^

    혹시 다음뷰를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다음뷰를 하면 방문객들이 오기 편하다고들 하던데, 필론 님 글처럼 좋은 글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되었으면 해서요.

    제가 다음뷰 북 섹션에 가끔 들어가보는데, 솔직히 추천 많이 받으신 분 글 중에도 그닥이다 싶은 글도 없지는 않습니다.

    http://v.daum.net/ch/book

    • BlogIcon 필론 2010.11.10 1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음뷰를 잠시 하다가 중단하고 쉬고 있는데 다시 사용을 고려해보아야겠네요.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을 해보고는 싶은데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칠수는 없어서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겠네요.^^

  3. BlogIcon iceboat 2010.11.10 14: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뷰 써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럼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써보신 분 말씀으로는 다음뷰 쪽에서 오셔서 새로 이웃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지만 필론 님께 너무 큰 짐을 지워드리는 것 같아 그러시라고 선뜻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_^ 그럼 조금 지켜보시고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10 15: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동안 다른 블로그에서는 전공분야와 추리소설을 함께 주먹구구식으로 올렸었는데 때가되면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해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본 소설이 아닌 영어권 추리소설만으로 말이지요. 티스토리에서 할지 어떨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것 같습니다.

 

라이어

나는 주로 영국의 전통을 따른 고전 추리 소설(1)들을 좋아하는 편이다최근에 출간된 소설보다는 고전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은 이미 다 유행이 지나가버린 도로시 세이어즈나 엘러리 퀸의 책을 좋아하기도 했다. 요즘 책들은 왠지 고전을 못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 중 존 하트의 데뷔작 라이어(원제목은 The King of Lies)는 신선한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기에 앞서서 존 하트라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작가에 대해서 언급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실 그의 이름이 미국에서 알려지게 된 계기는 그의 첫 작품인 라이어가 2006년 에드가 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Down River(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와 혼돈하기 않기를 바란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008년에는 미국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에드가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Down River는 아직 국내에서 번역 출간이 안된 상태이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 리뷰에서 두 책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너무나 유명해진 Down River가 왜 한국에서 출간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겼지만 그 동안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한국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사례들(2) 을 볼 때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 보인다. 존 하트는 하드 보일드 색채를 띈 소설 ‘The Last Child’ 2010년에 에드가 상을 두 번째로 수상하며 그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라이어는 법정 소설이라는 특이한 장르의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아주 두꺼운 무슨 사전만큼 방대한 양의 책이지만 아침에 손에 들고 저녁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 변호사가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의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발견되면서 이 사람을 누가 죽였을까 하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주인공과 그 동생, 동생의 애인과 주인공의 부인과 애인, 여러 사람이 용의자로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한다. 어찌 보면 이야기도 뻔하고 등장인물도 별로 없지만 저자가 변호사로 터득한 경험을 소설 속에서 잘 살려서 줄거리를 엮어가는 솜씨가 탁월한 점이 매력이다. 결론은 내가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끝나버렸지만 어느 소설이든 간에 돈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타락으로 떨어뜨리는 듯 하다. 하긴 그런 문제가 꼭 소설에만 있지는 않을 듯 하다현재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문제가 돈에 관련된 문제이고 그게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문제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한번쯤 만날 수도 있을 법한 소재로 흥미롭고 긴장감을 주는 소설로 이끌고 가는 존 하트의 라이어는 후던잇(who done it)과 법정 소설의 매니아층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나의 평점 ★★★★





1)
미국에서는 하드 보일드 유형의 추리소설(폭력과 섹스, 그리고 범죄가 주를 이루며 감정 없이 무미건조하게 전개되는 탐정 이야기)이 뿌리내리게 되었다는 점이 영국의 후던잇(whodunit: 1920-40년대에 유행하던 플롯 중심의 추리소설) 과는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고전 하드보일드 추리작가로는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최근에 주목 받는 작가로는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 리 차일드(Lee Child)등이 있다.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한다면 Julian Symons‘Bloody Murder. From the Detective Story to the Crime Novel’을 참조 바란다.


2)
아마도 스티븐 킹의 듀마 키를 들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듀마 키를 2000년 이후 출간된 스티븐 킹의 소설 가운데 최고로 꼽는다. 나도 여기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원작과 비교해서 번역에 다소 어색함이 있음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만 예를 들면 libbit(어린 딸을 부르던 애칭 리빗’)을 토깽이(설마 번역자는Rabbit을 떠올린 것일까?^^)라는 어색한 번역은 적절치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스티븐 킹의 특유의 문체를 한국어로 전달하기가 어느 번역자라도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문화나 언어의 차이로 인한 독자들의 반응이 다른 것도 듀마 키가 한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인 스티븐 킹의 Under the Dome이 앞으로 한국에서 출간될 때 그 반응이 궁금해진다. 또 다른 예는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일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그는 존 그리샴과 스티븐 킹의 소설 판매를 합한 것 보다 더 많이 팔리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지만 한국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존 하트의 다른 작품
                               
2008년 에드거 상 수상작                             2010년 에드거 상, 배리 상 수상작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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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14 0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을 처음 알게 해준 존 하트의 작품이라 앞으로도 '라이어'는 참 고마운 책으로 제게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_^ 저도 필론 님과 비슷한 취향이라 - 아마 일미 팬이 아니면서 한국에서 영미 미스터리 팬이 된 사람들은 비슷한 점이 많겠지만요. - 리뷰에 동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듀마 키'의 'libbit'을 '토깽이'로 번역했군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아무튼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네요. 스티븐 킹은 전문으로 번역하시는 분이 있어서 번역이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비교해가면서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14 12: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행히 존 하트가 더 많은 작품을 내기전에 제가 그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iceboat님과 같은 비슷한 취향(적어도 현재까지는)의 추리소설 매니아와 대화할수있는 것도 행운이고요.
      위의 글에서 언급한 저의 의견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티븐 킹의 듀마키를 원서로 읽어보니 한국어 번역본과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지적해본겁니다.

The Last Child

존 하트(John Hart) The Last Child 2010년 에드거 상(Edgar Award)과 배리 상(Barry Award)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12살 소년 조니(Johnny)의 여동생 알리샤(Alyssa)가 실종된 뒤 조니의 아버지가 자책감으로 집을 나가버리고 황폐해진 한 가정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니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경찰이 알리샤를 찾지 못한 일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당찬 소년이다. 그의 주위에는 유일한 친구인 잭이 있다. 말썽쟁이인 잭처럼 조니도 학교 수업을 빼먹는 것을 밥먹듯하고 동생을 찾는 일에 하루 일과를 다 보내고 있다. 이런 그의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며 파수꾼 역할을 해주는 형사 헌트(Hunt)는 알리샤의 실종 사건을 담당한 형사로 이미 미결사건으로 흐지부지된 알리샤의 실종을 해결하려고 상관과의 마찰도 불사한다. 알리샤의 실종이 잊혀질 만할 즈음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조니는 그 실종사건의 목격자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동생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과연 조니의 동생은 살아있는 것일까? 아니면 목격자의 진술은 거짓인 것일까? 이야기의 초반부와 중반부의 전개는 누가 알리샤를 데려간 범인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소설의 백미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에 있다. 예상치 못한 진실이 알리샤의 실종을 둘러싸고 숨겨져 있었던 것이었다.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는 시종일관 독자를 긴장감속으로 몰고 가는 플롯의 전개가 일품이다. 외국에서는 page-turner(페이지를 넘겨야 할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라는 말을 재미있는 소설을 지칭할 때 자주 쓰곤 한다. 존 하트의 이 소설은 책을 한번 쥐면 결말이 궁금해져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숨겨져 있다. 만약 The Last Child가 에드거 상과 배리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에 누군가가 의아해한다면 이 소설을 읽은 뒤에는 더 많은 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로 좋은 작품이다.

나의 평점 ★★★★

 

존 하트의 다른 작품


라이어                                     Down River

2007년 에드거 상 신인상 후보작                             2008년 에드거 상 수상작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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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lchang 2011.03.15 04: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라스트 차일드'가 4월경 출간 예정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고 있나 궁금하네요.

    그런데 출간되어도 우리나라 독자들이 이 작품을 많이 읽어줄지, 요즘 시장 현황을 보면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필론 님께서 미리 이렇게 리뷰해주셔서 앞으로 번역본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5 0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출간한다지요? 저도 라스트 차일드를 번역본으로 읽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노블마인이 아닌 랜덤하우스에서 존 하트의 세번째 소설을 번역하는지라 홍보에 크게 신경 쓸것 같지는 않아서 독자들의 반응이 어떠할지도 궁금하네요.

  2. BlogIcon 일창 2011.03.15 17: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께서 번역본으로 읽어보시면 원서와 비교해주실 터이니 저는 감사하지요. ^^

    랜덤하우스 코리아는 큰 브랜드임에도 홍보가 많이 미흡하네요. 랜덤하우스를 통해서 책 계약 따고 하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으니 국내 홍보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안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6 09: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라스트 차일드의 출간날짜가 기다려지는군요.^^ 작년의 감동을 번역본에서도 느낄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3. BlogIcon 일창 2011.03.16 16: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는 줄거리를 알고 보면 재미가 없을 때도 많은데, 원서와 번역본을 매번 비교해주시니 대단한 매니아신 것 같아요.

    필론 님의 열정이 부럽고 저도 그런 점을 배우면서 독서하고 싶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3.17 1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창님께서 더 대단한 매니아이시지요.^^ 저도 추리문학을 집중적으로 더 읽어야되는데 요즘 좀 뜸해지네요.

  4. BlogIcon 일창 2011.03.18 12: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바쁜 일이 있으신지요? 다른 문학 분야도 가끔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야말로 요즘 추리문학에 너무 뜸해졌어요. ^^ 메이즈리크 님께서 지진과 관련된 Susanna Jones의 'The Earthquake Bird'라는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9 0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가급적 추리문학을 읽으려고 하는지라 이번달과 다음달에 한국어로 좋은 추리문학 신간이 출간되는지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일창님도 좋은 문학을 읽으시면 블로그에 소개해주세요.^^

  5. BlogIcon 일창 2011.03.19 17: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바쁘신 듯 한데 매번 친절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필론 님은 성실하셔서 전공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예, 저도 좋은 책을 읽고 다른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자꾸 게을러지네요. ^^ 전자책도 자꾸 쌓이기만 하고... -_- 혹시 시간 관리하시는 비법이 있으시면 제게도 좀 안내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필론 2011.03.19 2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좀 게을러지네요.^^ 타나 프렌치의 소설을 읽는다고 늘 다짐을 하면서도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에드거 상(에드가 상, Edgar Award)은 말 그대로 미국의 추리작가 에드거 앨런 포우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이다. 1954년부터 최우수 장편상(Best novel)을 수여하고 있다. 1955년에는 추리문학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하드 보일드 추리작가 래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의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이 수상하였다. 지금은 앤소니 상, 배리 상, 샤무스 상, 매커비티 상, 등의 여러 추리 문학상이 있지만 여전히 에드거 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추리 문학상이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CWA(영국추리작가협회)의 황금단도상이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이다.  

다음은 최근 5년간의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이다.

캘리포니아 걸

2005년 재퍼슨 파커(T. Jefferson Parker)의 캘리포니아 걸(California Girl)



시티즌 빈스

2006년 제스 월터(Jess Walter)의 시티즌 빈스(Citizen Vince)

The Janissary Tree by Jason Goodwin

2007 Jason GoodwinThe Janissary Tree

Down River

2008년 존 하트(John Hart)Down River

Blue Heaven by C. J. Box

2009 C. J. BoxBlue Heaven

The Last Child

2010년 존 하트(John Hart) The Last child

12살 소년 조니가 자전거를 타고 실종된 여동생 알리샤를 찾는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알리샤의 실종을 둘러싼 마지막 반전이 매력인 작품이다.


재퍼슨 파커와 제스 월터의 수상작은 이미 한국에서 번역 출간이 되었다. 에드거 상의 보수성은 미국의 유명 여성작가들의 불만으로도 이어질 정도이다. 실제로 2003년이후 수상자들이 모두 남자인점은 CWA(영국추리작가협회)의 황금단도상 수상자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추리소설을 고를때 작품성과 흥미를 동시에 추구한다면 에드거 상 수상작들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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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2.22 0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를 지금 어느 출판사에선가 번역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라, 국내에도 빨리 소개가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한국 독자들도 마음에 들어할까요? ^^

    • BlogIcon 필론 2010.12.22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에드거 상을 받았다고 빨리 번역되어 출간되는가 보군요.^^ The Last child를 읽어본 주위분들은 다들 좋다고 하시던데 번역본은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2.23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유명 상을 받은 작품이라 그래도 출판사에서 신경을 좀 쓰는가 봅니다. ^^ 필론 님 블로그에 글이 쌓이고 하면 차츰 출판사에서도 와서 보고 참고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필론 님 주위분들이라면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분이실텐데 반응이 좋았다니 기대가 됩니다. <라이어>는 반응이 그저 그랬고 작가가 이름도 평범해서 홍보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23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다음에 나올 존 하트의 번역본을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