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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몰타의 매로 잘 알려진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흔히 미국 하드보일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레이먼드 챈들러는 대실 해밋의 뒤를 이어 하드보일드의 명맥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the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발표한 시대를 초월하는 최우수 범죄소설 100편(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을 살펴보면 대실 해밋의 소설 가운데 The Maltese Falcon(몰타의 매), The Thin Man(그림자 없는 남자), Red Harvest(붉은 수확), The Glass Key(유리열쇠)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실 해밋의 작품이 어느 정도로 미국 범죄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영향력이 현대의 추리소설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의 이름과 작품에서 유래된 추리문학상에서 잘 알 수 있다.

윌리엄 파월과 머나 로이 주연의 영화 The Thin Man은 1934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After the Thin Man(1936년), Another Tin Man(1939년), Shadow of the Thin Man(1941년), The Thin Man Goes Home(1945년), Song of the Thin Man(1947년)과 같은 5편의 영화가 더 만들어져 총 6부작의 The Thin Man 영화의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냉소적이면서 코믹스러운 느낌을 잘 살린 영화라고 볼 수 있다. 1934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라서 화제가 되었고, 닉과 노라 찰스 역을 맡은 윌리엄 파월과 머나 로이의 연기 또한 좋아서 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대실 해밋의 전작 붉은 수확이나 몰타의 매와 비교하여 그림자 없는 남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소설 전반에 미묘하게 깔려있는 코믹스러운 대사와 냉소주의이다. 소설의 시작부터 이런 코믹스러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지는데 탐정일을 그만두고 아내 노라와 살고 있던 닉에게 도로시라는 젊은 여성이 찾아온 뒤에 엉뚱한 사람에 의해서 닉이 총에 맞는 웃지 못 할 사건이 생기고, 도로시의 아버지와 경찰 모두로부터 사건 해결을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받게 된다. 소설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도 웃음을 짓게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총을 숨기고 경찰이 우연치 않게 찾아내자 전전긍긍하던 닉에게 경찰은 대뜸 “무슨 총이요? 그건 총도 아닙니다. 공이가 박살나고 내부는 온통 녹슬어 꽉 막혔더군요. 누군가 지난 6개월 사이에 그걸 발사한 적이 있다면, 아니 그게 가당키나 하면 제가 로마의 교황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찰스가 사실은 그리스인 차랄람비데스인데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심사원이 이름이 길다고 줄였다는 이야기나 앨런타운 경찰에 와이넌트의 인상착의를 알려주었더니 마르고 수염 난 사람이면 죄다 와이넌트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장면이다.


그림자 없는 남자의 또 다른 특징은 닉과 노라 찰스 부부 콤비의 등장이다. 최근 사립탐정소설에서도 부부가 콤비(부부가 등장한다고 해서 두 사람 모두가 탐정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대표적인 작품: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 2007년 벤 애플렉 감독으로 영화화 되었다], Moonlight Mile[문라잇 마일])에서 켄지는 아내 제나로와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결국)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림탐정으로의 일은 녹록치 않지만 자신의 경제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양심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당하는데 익숙하면서도 보복을 주저하며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 신사이지만 어찌 보면 답답한 탐정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림자 없는 남자의 경우에도 부부가 등장하지만 노라는 사건 해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보다는 닉에게 조언을 통해 도와주는 보조적인 캐릭터로서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그림자 없는 남자를 끝으로 대실 해밋의 장편소설은 막을 내린다. 대실 해밋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라는 점이 21세기를 사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여전히 아쉽지만 분명한 점은 그가 추리문학의 역사에 남긴 귀중한 발자취로 인해서 후대의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드보일드 장르라는 토대를 마련한 대실 해밋의 소설을 읽는 의미가 더욱 크다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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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몰타의 매로 잘 알려진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1)을 쓰는 작가이다. 흔히 미국 하드보일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레이먼드 챈들러는 대실 해밋의 뒤를 이어 하드보일드의 명맥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the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발표한 시대를 초월하는 최우수 범죄소설 100편(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을 살펴보면 대실 해밋의 소설 가운데 The Maltese Falcon(몰타의 매), The Thin Man(그림자 없는 남자), Red Harvest(붉은 수확), The Glass Key(유리열쇠)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실 해밋의 작품이 어느 정도로 미국 범죄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영향력이 현대의 추리소설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의 이름과 작품에서 유래된 추리문학상(2)에서 잘 드러내고 있다.


붉은 수확이나 몰타의 매와는 다르게 유리열쇠에는 사립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유리열쇠에서 주인공은 보스인 폴 매드빅을 따르는 도박꾼이자 건달로 등장하는 네드 보몬트이다. 그런 점에서 대실 해밋의 이전작품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의 하드보일드 소설에서도 경찰이나 사립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특히 시리즈에서는 더욱 그러한데, 그 이유는 범죄소설(시리즈)에서 사건 해결을 담당하는 주체인 경찰과 사립탐정이 빠진 경우에 소설의 전개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유리열쇠에서 소설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폴이 결혼하려고 애쓰는 재닛의 오빠인 테일러 헨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지만 이를 해결하려고 뛰어든 이는 네드 보몬트이다. 그렇다고 그가 테일러 헨리의 죽음과 관련된 배후를 찾는데 관심이 집중된 것은 아니다. 네드는 자신의 돈을 가로채고 도망간 데스페인을 찾는데 혈한이 되어있고, 소설을 읽다 보면 과연 주인공들이 테일러의 죽음에 관심이 있기는 한건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독자에 따라서는 몰타의 매와 비교하여 유리열쇠에 점수를 낮게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찰이나 사립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리열쇠가 독자에게 더욱 강한 흥미를 안겨줄 수 있는 양면의 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립탐정소설을 읽다 보면 독자의 포커스가 온통 사립탐정과 그의 주변의 인물에 집중되는 게 사실이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에게 관심이 쏠리는 단순한 구조가 일반적인 범죄소설(혹은 탐정소설)이 지니고 있는 한계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유리열쇠는 대실 해밋이 소설의 플롯을 그렇게 의도하였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강한 소설로 탄생한것에는 틀림없다. 마치 할런 코벤의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유리열쇠를 읽으면서 테일러 헨리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주인공인 네드와 폴이 자신들의 인생을 풀어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로워진다는 점에서 대단히 짜임새가 뛰어난 소설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이 작품은 붉은 수확이 발표된 지 불과 2년 만에 나온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실 해밋의 소설이 진화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붉은 수확은 투박하지만 거친 사립탐정소설이라면 유리열쇠는 좀 더 세밀하면서 냉소적인 부분이 덜 가미되었지만 그럼에도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페이지터너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다.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유리열쇠상의 이름의 유래가 되기에 충분히 걸맞은 대실 해밋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1) 하드보일드 소설: 20세기 초부터 미국 범죄소설의 한 형태로서 나타났으며 Black Mask 매거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 바로 1929년 작 대실 해밋의 붉은 수확이고, 이후 1939년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The Big Sleep(빅 슬립; 북하우스, 2004년)가 발표됨으로 범죄소설 역사에서 하드보일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소위 2세대 작가로 불리는 미키 스필레인(마이크 해머 시리즈; 황금가지, 2005년)에 이르러 논리적인 수사 방식을 벗어나 권총과 주먹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이미지가 강조된 소설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하드보일드는 감상적이지 않은 폭력과 섹스의 묘사가 특징이며 현재는 새러 패러츠키와 마이클 코넬리와 같은 미국 작가들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A Companion to Crime Fiction(edited by Charles J. Rzepka and Lee Horsley; A John Wiley & Sons, Ltd., Publication, 2010)

(2) 대실 해밋과 관련하여 제정된 추리문학상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글래스키상(Glass Key award; 유리열쇠상)으로 소설 유리열쇠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 상은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협회에서 매년 수여하는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으로 1992년 헤닝 만켈의 Faceless Killer가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에서 소개된 작품으로는 2003년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Silence of the Grave(무덤의 침묵; 영림카디널, 2006년)와 2005년 수상자 루슬룬드-헬스트럼의 Beast(비스트; 검은 숲, 2011년)가 있다.

다른 하나는 대실 해밋의 이름을 따서 만든 the Hammett Prize(해밋상)인데 국제범죄작가협회의 북미지부에 의해 1991년 제정되었고 주로 캐나다와 미국 작가에게 수여하고 있다. 한국에는 해밋상 수상작 가운데 소개된 작품이 없다. 다만 한국에서 출간된 해밋상 후보작 가운데는 조지 펠레카노스(그는 미국 HBO 범죄드라마 The Wire의 프로듀서로도 알려져 있다)의 사립탐정소설 Derek Strange and Terry Quinn(데릭 스트레인지& 테리 퀸) 시리즈의 Right As Rain(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황금가지, 2007년), 해리보쉬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 코넬리의 The Black Echo(블랙 에코;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년)와 The Black Ice(블랙 아이스;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년), 그리고 Trunk Music(트렁크 뮤직;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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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의 매는 한국에서도 대실 해밋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졌던 작품이다. 이 소설은 그동안 세 번이나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1940년에 발표되어 아카데미상 세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유명하다.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the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발표한 시대를 초월하는 최우수 범죄소설 100편(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을 살펴보면 대실 해밋의 소설 가운데 The Maltese Falcon(몰타의 매), The Thin Man(그림자 없는 남자), Red Harvest(붉은 수확), The Glass Key(유리열쇠)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실 해밋의 작품이 어느 정도로 미국 범죄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몰타의 매는 이전작 붉은 수확이나 데인가의 저주와 마찬가지로 하드보일드 소설답게 감성이 결여된 냉소적인 사립탐정의 사건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설은 탐정으로 일하는 샘 스페이드에게 한 여성이 찾아와 자신의 여동생이 사라졌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시작된다. 사건은 이 원덜리라는 여성의 부탁을 받고 서스비를 미행하던 동료 아처가 밤사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단순하게 누군가를 찾는 거라고 믿었던 스페이드는 원덜리라는 여성이 사실은 브리지드이며 그녀를 쫓는 다른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스페이드는 브리지드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그의 주변에는 이미 죽은 동료의 아내 아이바 그리고 탐정사무소의 직원 에피라는 여성들이 그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페이드는 주위의 여성들과의 관계에서 일종의 거리를 두는 차가운 남성(차도남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듯한)의 이미지를 유지한다. 사건을 해결하려고 주변을 탐문하고 때로는 위협을 하기도 하면 반대로 위협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굴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에 충실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몰타의 매와 비교하여 최근 탐정소설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를 보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립탐정들의 캐릭터 묘사에서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켄지&제나로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 2007년 벤 애플렉 감독으로 영화화 되었다)’에서는 책임감이 결여된 철없는 미혼모로부터 실종된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사립탐정 켄지와 제나로가 아이를 친모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책임감이 없는 친모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도덕적인 물음을 던지며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켄지와 제나로의 6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이 되었던 Moonlight Mile(문라잇 마일)에서도 그러한 인간적인 고민은 여실히 드러난다. 켄지는 아내 제나로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사림탐정으로의 일이 녹록치 않아서 자신의 경제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양심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당하는데 익숙하면서도 보복을 주저하며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 신사이지만 어찌 보면 답답한 탐정이다.


몰타의 매에서 돈을 먼저 밝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스페이드와는 다른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의 흐름에 따른 하드보일드 소설에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드보일드 소설을 읽으면서 몰타의 매에 등장하는 스페이드처럼 돈을 먼저 밝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주먹을 휘두르는 거친 탐정과 이와 반대로 상대방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면서도 참고 인내하는 착한 탐정사이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감성적인 켄지와 같은 캐릭터에게 더 점수를 주려는 경향이 강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거칠면서 감정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스페이드와 같은 캐릭터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유부단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결정을 믿고 이에 따라서 밀어붙이는 불도우저와 같은 사림탐정을 몰타의 매와 같은 고전 하드보일드 소설에서 아니면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겠는가? 분명한 점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비인간적이고 냉소적인 캐릭터 묘사는 초기 하드보일드 장르의 특징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읽는다면 더욱 작품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대실 해밋의 소설에서 거침없이 독자를 책속으로 빨아들이는 스릴과 통쾌함을 찾게 된다면 당신은 하드보일드 매니아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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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몰타의 매로 잘 알려진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흔히 미국 하드보일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레이먼드 챈들러는 대실 해밋의 뒤를 이어 하드보일드의 명맥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the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발표한 시대를 초월하는 최우수 범죄소설 100편(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을 살펴보면 대실 해밋의 소설 가운데 The Maltese Falcon(몰타의 매), The Thin Man(그림자 없는 남자), Red Harvest(붉은 수확), The Glass Key(유리열쇠)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실 해밋의 작품이 어느 정도로 미국 범죄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을 대표하는 레이먼드 챈들러 역시 The Long Goodbye(기나긴 이별; 북하우스, 2005년)를 포함하여 네 편의 작품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붉은 수확과 마찬가지로 데인가의 저주에서도 컨티넨털 옵(컨티넨털 옵: 대실 해밋이 창조한 캐릭터로 컨티넨털 탐정사무소에 고용된 탐정이며 붉은 수확, 데인가의 저주, 그리고 36편의 단편에 등장한다)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화자로 등장한다. 사립탐정인 주인공은 도난당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에드거 레게트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마치 ‘데인 가의 저주’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데인가의 저주는 세부분으로 나누어진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부 The Dains(데인가), 제2부 The Temple(사원), 그리고 제3부 Quesada(케사다)이다. 3부로 나누어져 있지만 레게트 가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장편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라고 하기에는 다소 많은 총 4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당히 복잡한 인물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서 간혹 10명 이하로 등장하는 일부 탐정소설과는 짜임새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실제로 대실 해밋이 소설을 구상할 때 어떤 식으로 집필을 시작했는지 에피소드는 알길이 없지만 (현대의 추리작가들은 일정시간동안 고민하여 플롯을 먼저 정해놓고 그다음 천천히 소설을 전개해 나가는[소위 살을 붙이는]식으로 추리소설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 요 네스뵈 역시 영국의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작품을 집필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만큼 대실 해밋의 필력이 작품 속에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붉은 수확과 마찬가지로 데인가의 저주 역시 하드보일드 소설답게 거칠고 냉소적인 사립탐정의 사건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추리소설과는 분명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로라 립먼의 테스 모나한 시리즈를 보면 사립탐정소설임에도 등장하는 사립탐정들의 캐릭터 묘사에서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이러한 현상은 경찰소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스칸디나비아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작가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소설보다도 영국 BBC의 드라마로 더욱 유명한), 영국 추리문학작가 피터 로빈슨의 DCI 뱅크스 시리즈(영국 I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골드대거상과 글래스키상과 같은 추리문학상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레이캬비크 시리즈(에를렌두르 경감)를 살펴보면 모두 감성적이고 고뇌하는 경찰의 인간적인 면이 강조된 추리소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독자에 따라서 지나치게 감정이 결여된 사립탐정을 등장시킨 하드보일드 소설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비인간적이고 냉소적인 캐릭터 묘사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특징이다. 그러한 하드보일드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과감하고 거친 장면과 사건 해결이라는 특징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읽는다면 데인가의 저주 역시 소설 속에 담겨있는 묘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데인가의 저주에서도 흑인 하인에게 겁을 주어 실토하게 하려는 장면에서 “이참에 아주 하얗게 질려 백인이 되게 해주겠다”는 표현이나 아니면 소설 후반부에서 가브리엘의 행방을 알려주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준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 모두가 탐정이 되어서 숲에 들어가자 나무보다 아마추어 탐정이 더 많다는 표현은 냉소적이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지금은 흑인들이 싫어할만한 문장이지만 그 당시 사회에서는 충분히 허용된) 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데인가의 저주는 붉은 수확과 비교하여 하드보일드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고전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간직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긴박함에서는 붉은 수확에 비해 덜할지도 모르지만 짜임새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작품이다. 데인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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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2.23 01: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실 해밋의 The Gutting of Couffignal를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편이라 아쉬웠어요.
    확실히 예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그런지 요즘에는 쓰이지 않는 단어들도 있는것 같아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을 범인이 돈으로 매수하려고 할때 거절하는 말들이 상당히 쿨하고 멋져요. ^^
    대실 해밋의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봐야 겠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필론 2012.02.23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고전 추리소설이라서 그런지 시대적인 배경도 지금 시대와는 다르게 생소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점이 대실 해밋의 소설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몰타의 매로 잘 알려진 대실 해밋은 하드보일드 소설(1)을 쓰는 작가이다. 흔히 미국 하드보일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레이먼드 챈들러는 대실 해밋의 뒤를 이어 하드보일드의 명맥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the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발표한 시대를 초월하는 최우수 범죄소설 100편(The Top 100 Crime Novels of All Time)을 살펴보면 대실 해밋의 소설 가운데 The Maltese Falcon(몰타의 매), The Thin Man(그림자 없는 남자), Red Harvest(붉은 수확), The Glass Key(유리열쇠)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실 해밋의 작품이 어느 정도로 미국 범죄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을 대표하는 레이먼드 챈들러 역시 The Long Goodbye(기나긴 이별; 북하우스, 2005년)를 포함하여 네 편의 작품을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출판사의 아내가 요청하자 8일 만에 소설의 원고를 수정하여 완성하였다는 붉은 수확은 컨티넨털 옵(컨티넨털 옵: 대실 해밋이 창조한 캐릭터로 컨티넨털 탐정사무소에 고용된 탐정이며 붉은 수확, 데인가의 저주, 그리고 36편의 단편에 등장한다)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화자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23년부터 2005년 사이에 출간된 영어 소설 가운데 최우수 100편에 선정됨(타임 매거진)으로 대실 해밋의 대표작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2000년대를 사는 독자들이 붉은 수확을 읽으면서 고려해야할 점은 바로 붉은 수확이 출간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다. 붉은 수확에서는 주인공이 헤럴드 신문사 사장 윌슨의 부탁으로 퍼슨빌 시를 방문하는데 정작 윌슨을 만나기도 전에 그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퍼슨빌 시의 이권을 둘러싸고 경찰서장, 폭력배, 퍼슨빌의 유지이자 윌슨의 아버지가 서로 협력하다가도 어느 순간 등을 돌리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퍼슨빌의 비리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게 되지만 번번이 살인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소설은 급박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이는 마치 보드워크 엠파이어(2009년 가을 시즌 1을 시작으로 미국 HBO에서 방영하는 1920-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소설로 옮겨놓은듯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1920년대 미국은 사회 분위기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예를 들어, 경찰과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였고 권력과 돈을 향한 암투 속에서 폭력배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던 시절이었다(1928년 LA경찰의 실종아 조작 사건, 일명 월터 콜린스 사건은 당시 미국 경찰의 부패와 기강해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2009년 아카데미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이다).


시대적인 상황과 관련해서 2000년대 미국식 PI 소설(사립탐정소설)과의 차이점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대표적인 사립탐정소설 작가들에는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 시리즈로 잘 알려진 S. J. Rozan(S. J. 로잔: 2003년도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Winter and Night[윈터 앤 나이트]가 대표적이다. 이 소설은 2004년 영림카디널에서 출간하여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닐 캐리 시리즈로 알려진 Don Winslow(돈 윈슬로: 대표작으로는 2000년 셰이머스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California Fire and Life; 국내 출간작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황금가지, 2011년), Sara Paretsky(새러 패러츠키: 2004년 영국추리작가협회 주관 골드대거상 수상작 Blacklist[블랙리스트]; 영림카디널, 2005년) 등이 있다. 최근 미국 PI 소설은 대실 해밋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마초적인 강한 남성 주인공의 등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예를 들어, 새러 패러츠키의 소설 속 주인공 V. I. Warshawski(워쇼스키)는 여성 사립탐정으로 주변의 남성 경찰들의 질타와 무시를 참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등 대실 해밋의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권총을 휴대하며 거침없이 어느 집이나 방문하고 거짓 신분증으로 위장하여 남을 속이고, 심지어 아무나 마음 내키는 대로 심문하는 설정(현대에 이런 식으로 사립탐정이 수사를 하다가는 고소당하거나 철창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듯 보인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70년이라는 시간적인 공백만큼 미국 사회가 그만큼 변했다는 점이 소설에서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대실 해밋의 붉은 수확은 인터넷의 홍수 속에서 바쁘게 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는 과거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적인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고적이라고 해서 붉은 수확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소설일까? 오히려 그 반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붉은 수확에서는 냉소적이면서도 거칠지만 그러면서도 예리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좌충우돌의 사립탐정의 활약상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왜 이 작품이 대실 해밋의 대표적인 작품인지 잘 알려준다. 1930년대 유행하던 더블브레스트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쓴 사립탐정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붉은 수확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1) 하드보일드 소설: 20세기 초부터 미국 범죄소설의 한 형태로서 나타났으며 Black Mask 매거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 바로 1929년 작 대실 해밋의 붉은 수확이고, 이후 1939년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The Big Sleep(빅 슬립; 북하우스 2004년)가 발표됨으로 범죄소설 역사에서 하드보일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소위 2세대 작가로 불리는 미키 스필레인(마이크 해머 시리즈; 황금가지, 2005년)에 이르러 논리적인 수사 방식을 벗어나 권총과 주먹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이미지가 강조된 소설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하드보일드는 감상적이지 않은 폭력과 섹스의 묘사가 특징이며 현재는 새러 패러츠키와 마이클 코넬리와 같은 미국 작가들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A Companion to Crime Fiction(edited by Charles J. Rzepka and Lee Horsley; A John Wiley & Sons, Ltd., Publication, 2010)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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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2.04 06: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로운 리뷰가 올라왔군요.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선구자라니 더욱더 흥미가 생깁니다.

    저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ICE PRINCESS를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기대를 안해서 더 재밌게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블로그 후기를 쓱 둘러보니 혹평으로 가득차 있던데 한국의 독자들은 이런 스타일을 안좋아하는 건지...
    사건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잘 다루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에 보니 최고조조배 서평대회라고 적혀 있는데 서평쓰기 대회에 나가신건가요?

    • BlogIcon 필론 2012.02.04 0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원래 후기라는게 주관적인 생각을 적는 경우가 많으니 카밀라 레크버그의 소설을 싫어하는 독자도 분명히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타나 프렌치에 대해서 혹평을 하는 독자들도 있으니까요.^^ 벙이벙이님께서는 영어 번역본을 읽어보셨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본을 읽을때와 소설이 주는 느낌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간혹 한국어 번역본을 먼저 읽고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영어 원서를 다시 한번 읽고 생각을 바꾼 경우도 있었거든요.^^
      최고조조배 서평대회는 제가 몸담고 있는 카페에서 운영하는 겁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서 솔직하고 공정한 리뷰를 올리자는 취지에서 카페 매니저님께서 추진하시는겁니다. 제가 쓸 카밀라 레크버그의 한국어 번역본 리뷰도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서 생긴 기회이고요.

  2.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2.07 05: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면 리뷰쓸때 꼭 긍정적인 내용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궁금합니다. ^^

    흠....똑같은 번역본인데 영어로 읽은것과 한국어로 읽은게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요?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네요.

    어쩌면 카밀라 레크버그의 이야기 스타일이 빠른 전개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졌을수도 있을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게 혹평받을 만큼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그나저나 필론님의 카밀라 레크버그 작품들의 리뷰가 기다려 집니다. ^^

    • BlogIcon 필론 2012.02.07 09: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예. 벙이벙이님께서 지적하신대로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카밀라 레크버그의 소설이 취향에 맞지 않을수도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른 리뷰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시놉시스를 미리 살펴보거나 책을 다른 경로로 읽어본뒤에 별로라고 생각되면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지 않습니다. 가급적 추리문학상 후보작이나 수상작을 읽는편이지만 모든 수상작이 저의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제가 읽어보고 마음에 든 추리소설 리뷰만 올리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