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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9일 미국 추리작가협회 주관 에드거 상 후보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몇년간 추리문학상에서 자주 이름을 올리던 존 하트, 타나 프렌치, 로라 립먼과 같은 쟁쟁한 후보가 올해는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더욱 유럽, 일본, 그리고 미국 작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MWA에서 미국 작가의 손을 들어줄까요?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The Ranger by Ace Atkins (Penguin Group USA – G.P. Putnam’s Sons)

레인저- 에이스 앳킨스

탬파 트리뷴의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에이스 앳킨스. 기자로 활동할 당시에 이미 퓰리처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8년 Crossroad Blues를 발표하면 작가로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 플로리다 탬파를 무대로 서술한 스탠드 얼론 소설 White Shadow가 2007년 배리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퀸 콜슨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레인저가 에드거 상 장편소설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에드거 상 후보 가운데 유일한 미국작가인 그가 작년 에드거 상의 경우(스티브 해밀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을지도 지켜볼만한 대목입니다. 책의 표지에서 마이클 코넬리가 에이스 앳킨스를 현재 활동 중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 가운데 한명이라고 극찬한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책의 제목 레인저(미국 육군의 레인저 부대를 지칭함)에서처럼 레인저 부대원인 주인공 퀸 콜슨은 친척의 죽음을 해결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스릴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Gone by Mo Hayder (Grove/Atlantic – Atlantic Monthly Press)

Gone- 모 해이더

모 해이더는 데뷔 초기부터 각종 추리문학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두곽을 나타냅니다. 2004년 영국 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상 후보에 오른 도쿄(미국에서는 The Devil of Nanking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됨)를 비롯하여, 2008년작 Ritual은 영국 추리작가협회 이언 플래밍 스틸대거상 후보에 오릅니다. 그리고 최근작 Hanging Hill 역시 2011년 골드대거상 후보에 오르면서 추리문학상 후보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잭 캐퍼리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 Gone은 형사 잭 캐퍼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영국식 경찰소설의 형태를 갖춘 작품입니다. 마크 빌링햄이나 피터 로빈슨의 작품과도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특히 여성작가의 소설이라서 그런지 스코틀랜드 작가 드니즈 미나, 혹은 골드대거 수상 작가이자 같은 영국 작가 앤 클리브스와 작품 성향이 흡사하여 소설 속에서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잘 드러납니다.

영국추리작가협회상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5년간 에드거 상의 경향을 보면 미국작가, 특히 남성작가에게 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에드거 상의 경우도 강력한 후보인 로라 립먼과 타나 프렌치조차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올해 모 해이더의 에드거 상 수상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The Devotion of Suspect X by Keigo Higashino (Minotaur Books)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Out)이 2004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기리노 나쓰오를 비롯해서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후보로 선정된 것은 다소 보수적인 에드거 상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 가능성은 좀 희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자체로 고무적입니다. 그만큼 일본 추리소설이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추리문학상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일수도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는 250만부가 판매되었고,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독자들이 이미 읽어본 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고, 말 그대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제외하고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 비교를 하게 되고 용의자 X의 헌신만한 작품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222 by Anne Holt (Simon & Schuster - Scribner)

1222- 안네 홀트

전직 노르웨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 안네 홀트는 FBI 프로파일러 요한느 빅& 아담 스투보 형사 시리즈(이 시리즈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는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 54호를 참조바람)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같은 노르웨이 추리문학 작가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요 네스뵈나 이미 유럽에서 8백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카밀라 레크버그와 같은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들에 비해서 안네 홀트의 인지도는 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참고로 1222는 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한네 빌헬름센 형사 시리즈이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여덟번째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헤닝 만켈, 요 네스뵈, 하칸 네세르, 카린 포숨과 같은 상당수의 북유럽 추리작가들의 소설의 성향이 그러하듯 안네 홀트의 1222 역시 기본적으로 경찰소설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에드거 상은 후보작 선정에서 일종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스티그 라르손 이후로 주목을 받게 된 북유럽 추리문학을 후보에 포함시키는 점도 그러합니다. 2009년에는 카린 알브테옌의 Missing, 그리고 2010년에는 요 네스뵈의 Nemesis를 후보에 포함시켰습니다. 북유럽 추리문학상 글래스키를 수상한 경력이 없는 안네 홀트가 에드거 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Field Gray by Philip Kerr (Penguin Group USA - G.P. Putnam’s Sons – Marion Wood Books)

필드 그레이- 필립 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 If the Dead Rise Not으로 2009년 영국 추리작가협회 엘리스 피터 히스토리컬 대거상과 2010년 배리상 최우수 영국소설상을 수상한 필립 커입니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베를린 경찰 베른하르드 군테르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필드 그레이는 1950년대 유럽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의 후유증을 심도 있게 담고 있습니다. 베른하르드 군테르 시리즈, 특히 If the Dead Rise Not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은 역사 추리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드 그레이는 미국작가 에이스 앳킨스의 견제를 따돌린다면 다른 에드거 상 후보작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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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2.01.25 0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 이런 잡지가 있는 줄 몰랐는데 덕분에 가서 54호도 보게 되었습니다. 대충 보니 스칸디나비야 추리작가들에 대해 정리해 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후보에 오른 소설중에 모 해이더의 gone,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필립 커의 작품이 보고 싶네요.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려놓았습니다. 후보작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2.01.25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모 해이더의 Gone을 읽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이전 작품들이 다소 실망스러워서 한동안 그녀의 소설을 외면했었는데 다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블로그 이미지

얼마 전에 미국 추리문학상의 대표격인 에드거 상(Edgar Awards) 후보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부문이 있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최우수 장편소설 상 후보작을 정리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할런 코벤(Harlan Coben)의 Caught

 

Caught by Harlan Coben

 

할런 코벤은 2002 Tell No One이 에드거 상의 후보에 오른 지 실로 오랜만에 에드거 상에서 이름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할런 코벤의 이번 작품의 후보작 선정은 좀 의외인 듯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이고 한국에서도 여러 작품이 출간되어 있을 정도인데요. 비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는 결백 , 단 한 번의 시선,  영원히 사라지다 등이 있고 노블 마인 출판사에서는 뫼비우스 서재라는 이름 하에 페이드 어웨이, 위험한 계약과 같은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Caught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 얼론 작품이며 리얼리티 TV쇼의 리포터인 웬디가 성도착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함정 취재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다소 복잡한 구조(적어도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의 스릴러입니다.

 

2.타나 프렌치의 Faithful place

 

 

Faithful Place by Tana French

타나 프렌치는 'In the Woods(살인의 숲)' 2008년 에드거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앤서니 상과 같은 4개 상의 신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의 작가로 이미 유명합니다. 살인의 숲(자세한 내용은 저의 리뷰를 참조)은 롭 라이언과 캐시 매덕스 형사가 한 팀으로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소녀를 죽인 범인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롭 라이언(예전 이름은 아담 라이언)이 그가 12살 때 친구들과 함께 실종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자신의 친구들을 죽인 범인이 다시 그 지역에서 죽은 소녀와 무슨 연관이 있지는 않을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매우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롭 라이언&캐시 매덕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Faithful Place가 다시금 2011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2003년 이후로 여성 작가의 에드거 상 수상이 없어서 이번에는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기를 기대해봅니다.

 

 

3.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

 

I'd Know You Anywhere by Laura Lippman

 

로라 립먼의 추리문학상 수상 경력은 타나 프렌치보다 더 화려한데요. 그녀의 'What the Dead know(죽은자는 알고 있다)' 2008년에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배리 상의 최우수 장편 소설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만약 에드거 상을 수상했었다면 미국 추리문학상의 역사를 다시 써야 될 그랜드 슬램 달성을 했겠지요. '죽은자는 알고 있다' 처럼 I'd know you anywhere도 스탠드 얼론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10번째 작품까지 나온 테스 모나한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타나 프렌치와 마찬가지로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는 할런 코벤과는 상반된 스타일의 스릴러입니다. 할런 코벤의 스릴러는 시종 일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라면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은 일단 템포가 빠르지 않고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캐릭터 묘사가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마이클 코넬리나 제임스 패터슨 같은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의 작품은 다소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의 나머지 후보작들은 읽은바가 없어서 작품 이름만 올려봅니다.

 

4. 톰 프랭클린(Tom Franklin)의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by Tom Franklin

5. 티모시 핼리넌(Timothy Hallinan)의 The Queen of Patpong

 

The Queen of Patpong by Timothy Hallinan

6.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의 The Lock Artist

 

The Lock Artist by Steve Hamilton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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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2.09 0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눈에 이렇게 알아보기 좋게 소개해주시니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필론 님께서 계속 블로그를 운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 <> 할런 코벤, 이렇게 성향이 좀 상반되는 편이지요. 팬층도 아마 상호배제 집합 형식에 가깝게 형성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이 받게 되면 여성 작가는 8년만에 수상하는 셈이네요. ^^

    • BlogIcon 필론 2011.02.09 1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 이미 에드거 상의 후보작을 소개해주셨고 저는 할런 코벤과 로라 립먼을 읽으며 느낀점을 그냥 끄적거린것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할런 코벤은 좀 별로였고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BlogIcon iceboat 2011.02.10 0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자꾸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빈말인 줄 아시는 것 같은데, 진짜로 느낀 점 간단히 끄적이신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지난번에 한국에서 출간된 영미권이나 북유럽 작품을 많이 알려주셔서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습니다만, 서평이 거의 없더라고요. 책이 안 팔리니까 서평 쓸 사람도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10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추리 문학을 출간하는 출판사 카페에서도 서평단 모집(영림카디널을 제외하고요)이나 신간 홍보를 전혀 안하더군요. 심지어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는 테스 게리첸, 퍼트리샤 콘웰, 마이클 코넬리같은 출간물에 대한 정보조차 없더라고요.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올해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를 출간한다던데 과연 신간 홍보는 할지 미지수입니다.^^
      추리 소설은 출판사들이 판매하려고 열심히 홍보하는 주력 장르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출판사 관계자가 하더군요. 그만큼 추리 문학 매니아의 수가 소수라는 이야기이겠지요.^^

  3. BlogIcon iceboat 2011.02.11 0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 가봤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정말 카페도 형식적으로 개설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출간물 서지정보는 기본적인 것이 아닌지요?

    대대적인 홍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기본적인 정보 정리와 디스플레이, 서평단 모집만 해달라는데 그것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출판사 관계자님 말씀에 따르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는 말씀이군요.

    엊그제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요, 어떤 분야는 이렇게까지 온라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crabbit.tistory.com/107

    • BlogIcon 필론 2011.02.11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미 파워 블로거들에게 리뷰 청탁을 한다는 이야기는 왠만한 블로거들은 다 공공연히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랜덤하우스는 추리문학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입니다. 존 하트의 The last child가 번역 출간되어도 홍보조차 안할게 분명하네요. 마이클 코넬리의 팬들(심지어 랜덤하우스 추리소설을 번역한 모 번역작가도 글을 올릴때가 없어서 다른 카페에 올리더군요.^^)이 리뷰나 신간정보를 다른 카페에다 올리더군요. 저나 iceboat님은 원서를 읽으니 랜덤하우스 책을 많이 사줄일은 없지만 솔직이 그 출판사의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좀 안드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랜덤하우스에 비하면 노블마인이나 황금가지는 훨씬 나은편이더군요. 출판사의 추리카페도 운영하고요.

최근 10년간 추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살펴보니 1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여러편 있다. 이미 나의 블로그에 올린 수상작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해서 그 가운데 한국에서 번역된 작품을 중심으로 몇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죽은 자는 알고 있다

2008년 최고의 추리소설이라고 불린만한 로라 립먼의 '죽은자는 알고 있다'이다. 그 해에 앤서니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을 동시에 석권한 작품이다. 한 작품이 주요 추리 문학상 가운데 3개의 상을 동시에 거머쥔 경우는 2000년 이후로 본적이 없는것 같다. 두 자매의 실종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30년이 지난 어느날 자매 가운데 한 명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썼다는 이 작품은 마지막 반전이 예술이며 말 그대로 걸작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2006년도 매커비티 상과 셰이머스 상을 수상하였고, 앤서니 상과  에드거 상의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얼마전 시상이 끝난 배리 상의 최근 10년간 최우수 장편소설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돈을 밝히는 약간은 타락한 변호사 미키 할러는 연쇄 살인범의 변호를 맡으면서 그 자신이 궁지에 빠지는 내용의 하드 보일드 소설이다.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는 2010년부터 해리 보슈 시리즈를 시작으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유골의 도시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이다. 이 작품은 2003년에 앤서니 상과 배리 상을 수상하였고,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의 후보작이었다. 위에서 소개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이라면 '유골의 도시'는 해리 보슈 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LA의 경찰인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타협을 못해서 상관과의 마찰도 불사하는 히어로적인 기질의 형사 캐릭터이다. 산책을 하던 의사의 개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해리 보슈는 그의 직관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라이어

존 하트의 라이어는 그의 데뷔작으로 2007년 앤서니 상 신인상, 배리 상 신인상, 에드거 상 신인상, 매커비티 상 신인상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비록 수상의 영광은 얻지 못했지만 그의 차기작인 Down River 와 The Last Child가 에드거 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The Last Child

존 하트의 최근작인 The Last Child는 2010년 에드거 상과 배리 상 그리고 2009년 CWA(영국추리작가협회) 스틸 대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0년의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자세한 내용은 나의 리뷰를 참고 바란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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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09 13: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정말 유용한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통계 글도 있다고 하니 필론 님께서 그동안 쓰신 글만도 찬찬히 다 읽으려면 한참 걸리겠네요.

    추리문학에 대한 글을 쓰실 때 "책" 또는 "리뷰"라는 태그를 넣으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서 리뷰 섹션에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http://www.tistory.com/category/%EB%A6%AC%EB%B7%B0?_top_tistory=new_category6


    상업적 글이거나 엉뚱한 다른 주제의 글에 이런 태그를 달아서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크게 눈에 뜨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리뷰를 따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니 다음에 글 올리실 때는 태그를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09 15: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때는 그렇게 하는거군요.^^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주요상들을 2회 이상 받거나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모두 실어볼까 하다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별로 없어서 간단하게 줄여서 올려보았습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1.10 13: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꼭 그러라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경험상 태그를 달아놓으면 가끔 리뷰만 골라서 보시는 분들이 찾아오시곤 하더라고요. ^_^

    혹시 다음뷰를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다음뷰를 하면 방문객들이 오기 편하다고들 하던데, 필론 님 글처럼 좋은 글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되었으면 해서요.

    제가 다음뷰 북 섹션에 가끔 들어가보는데, 솔직히 추천 많이 받으신 분 글 중에도 그닥이다 싶은 글도 없지는 않습니다.

    http://v.daum.net/ch/book

    • BlogIcon 필론 2010.11.10 13: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다음뷰를 잠시 하다가 중단하고 쉬고 있는데 다시 사용을 고려해보아야겠네요.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을 해보고는 싶은데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칠수는 없어서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겠네요.^^

  3. BlogIcon iceboat 2010.11.10 14: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뷰 써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럼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써보신 분 말씀으로는 다음뷰 쪽에서 오셔서 새로 이웃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지만 필론 님께 너무 큰 짐을 지워드리는 것 같아 그러시라고 선뜻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_^ 그럼 조금 지켜보시고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10 15: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동안 다른 블로그에서는 전공분야와 추리소설을 함께 주먹구구식으로 올렸었는데 때가되면 추리소설 전문 블로그로 운영해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본 소설이 아닌 영어권 추리소설만으로 말이지요. 티스토리에서 할지 어떨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것 같습니다.

고전 추리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름을 딴 애거서 상은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스타일(하드 보일드 소설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요소인 섹스, 마약, 폭력이 없는)의 소설에 수여하는 추리 문학상이다.
다음은 최근 5년간의 최우수 장편소설 (Best Novel) 수상작이다.

The Body in the Snowdrift by Katherine Hall Page
2005년 수상작 Katherine Hall Page의 The Body in the Snowdrift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2006년 수상작 낸시 피커드의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Dead Cold by Louise Penny
2007년 수상작 Louise Penny의 A Fatal Grace

The Cruellest Month by Louise Penny
2008년 수상작 Louise Penny의 The Cruelest Month

The Brutal Telling by Louise Penny
2009년 수상작 Louise Penny의 The Brutal Telling

The Sweetness at the Bottom of the Pie by Alan Bradley
2009년 최우수 신인상(Best first novel)의 수상작인 앨런 브래들리(Alan Bradley)의 The Sweetness at the Bottom of the Pie이다.
 
루이스 페니(Louise Penny)와 앨런 브래들리(Alan Bradley)의 책을 모두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지루하다. 한국에서 이들의 작품이 번역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하드 보일드 추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와 비교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최근의 추리 문학의 경향이 미국의 블록버스터 스릴러의 영향과 함께 다소 하드 보일드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고전적인 후던잇의 추리 소설이 자극적인 소재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어필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어 보인다. 물론 개인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나 도로시 세이어즈를 무척 좋아하지만 고전 소설은 고전일때 그 매력이 더 하는것 같다. 그러한 이유에서 그 많은 애거서 상 수상작 가운데 한국에서 오직 낸시 피커드의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만이 번역 출간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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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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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상(앤소니 상, Anthony Award)은 Mystery Writers of America의 창시자 가운데 한 명인 앤서니 바우처(Anthony Boucher)의 이름을 따서 만든 추리 문학상이다. 앤서니 상은 에드거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문학상으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2003년부터 최우수 장편소설 (Best novel) 수상작들이다.

유골의 도시

2003년 수상작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의 유골의 도시(City of Bones)

Every Secret Thing by Laura Lippman
2004년 수상작 로라 립먼의 Every Secret Thing

Blood Hollow by William Kent Krueger
2005년 수상작 William Kent Krueger의 Blood Hollow

Mercy Falls by William Kent Krueger
2006년 수상작 William Kent Krueger의 Mercy Falls

No Good Deeds by Laura Lippman
2007년 수상작 로라 립먼(Laura Lippman)의 No Good Deeds

죽은 자는 알고 있다

2008년 수상작 로라 립먼의 죽은자는 알고 있다

The Brass Verdict

2009년 수상작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의 The Brass Verdict
6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라 이미 책을 사고도 아직 읽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도 랜덤하우스 코리아를 통해서 소개된바 있는 해리 보슈(보쉬가 정확한 발음이다)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보쉬와 그의 이복형 미키 할러('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알려진)가 The Brass Verdict에서는 함께 등장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The Brutal Telling by Louise Penny
2010년 수상작 Louise Penny의 The Brutal Telling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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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커비티 상(맥커비티 상)은 Mystery Readers International의 회원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상으로 추리 문학상 가운데 하나이다. 다음은 최근 5년간의 최우수 미스터리 소설 수상작들이다.  
The Killing of the Tinkers by Ken Bruen
2005년 수상작 Ken Bruen의 The Killing of the Tinkers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2006년 수상작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2007년 수상작 낸시 피커드의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죽은 자는 알고 있다

2008년 수상작 로라 립먼의 죽은자는 알고있다

Where Memories Lie by Deborah Crombie
2009년 수상작 Deborah Crombie의 Where Memories Lie

Tower by Ken Bruen
2010년 수상작 Ken Bruen & Reed Farrel Coleman의 Tower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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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1.07 2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께서 올려주시는 추리소설 상 소개 시리즈 기대됩니다. 좋은 책들이 많은데 다 읽지 못하고 있네요. 필론 님 리스트 보고 하나씩 살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0.11.07 22: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iceboat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추리 문학 수상작들을 소개해 주셔서 좋더군요.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에서는 추리소설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의 결과를 토대로 해마다 배리 상(Barry Award)을 수여한다.

다음은 최근 5년간의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들이다.

The Enemy by Lee Child
2005년 수상작 리 차일드(Lee Child)의 The Enemy

Red Leaves by Thomas H. Cook
2006년 수상작 Thomas H. Cook의 Red Leaves

The Night Gardener by George Pelecanos
2007년 수상작 George Pelecanos의 The Night Gardener

죽은 자는 알고 있다

2008년 수상작 로라 립먼(Laura Lippman)의 죽은자는 알고있다(What the dead know)

The Draining Lake by Arnaldur Indridason
2009년 수상작 아날두르 인드리다손(Arnaldur Indridason)의 The Draining Lake
Deadly Pleasures Mystery Magazine의 홈페이지에는 지난호를 무료로 볼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2008년 아이슬란드 작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Arnaldur Indridason)을 표지모델로 스칸디나비아의 추리작가들에 관한 특집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The Last Child by John Hart
2010년 수상작 존 하트(John Hart)의 The Last Child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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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1.10 19: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알려주신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 특집은 제가 읽어보지 못한 기사 같네요. 살펴봐야겠습니다.

    필론 님 블로그에는 깨알같은 정보들이 숨어있네요. ^^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10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무료로 다운받아서 보니 스칸디나비아의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좋은 정보가 많더군요.^^

  2. BlogIcon iceboat 2011.01.13 05: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 노르딕 특집호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긴 했는데, 영어로 읽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몇 분께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13 0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의 범죄 문학 작가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있는 글이어서 읽는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2010년 배리 상(Barry Award)에서 지난 10년동안의 가장 우수한 추리소설에 대한 시상(MYSTERY/CRIME NOVEL OF THE DECADE)이 있었다. 후보작들을 살펴보면:


밀레니엄 1 (상)

스티그 라르손
(Stieg Larsson)의 밀레니엄 1(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The Guards by Ken Bruen
Ken Bruen
THE GUARDS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
(Michael Connelly)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미스틱 리버 (상)

데니스 루헤인
(Dennis Lehane)의 미스틱 리버(MYSTIC RIVER)



루이스 페니
(Louise Penny) STILL LIFE

The Shadow of the Wind by Carlos Ruiz Zafón
Carlos Ruiz Zafon
THE SHADOW OF THE WIND


개인적으로는 위의 작품 가운데 Ken Bruen 과 Carlos Ruiz Zafon 두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 다 읽어보았다. 특히 출간되자마자 해외에서 화제가 되었던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다. 마이클 코넬리가 수상하기를 바랬는데 아쉽게도 수상작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으로 돌아갔다. 배리 상이 추리문학 팬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티그 라르손의 인기가 많이 반영된 것 같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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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1.01.03 18: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밀레니엄 판권 소식은 어디선가 저도 본듯한데 그럼 출판사 경영난 때문인지요? 아마 아직은 그래도 팔리고 있는 작품일 듯 한데, 아르테가 어려웠나 봅니다.

    추리소설을 내주는 출판사가 경영난을 겪는다는 소식에 사실 뜨끔하네요. 더 많은 출판사가 미스터리를 출간해주어야 할텐데 반대로 문을 닫는 경우가 생긴다니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03 19: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자세한 내막은 저도 모르지만 밀레니엄의 한국어 번역본 판매가 많이 부진했다더군요. 미국에서 1000만부 이상이 팔린 책이 한국에서는 1만부정도였다니 기가막힐 노릇이지요.^^

  2. BlogIcon iceboat 2011.01.04 1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밀레니엄 판매고가 생각외로 많이 부진했었군요. 그렇다면 아르테가 곤란을 겪을만 했네요. 1만부 팔아서야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렵지 않을지요. 우리나라는 아직 장르소설 독자의 저변이 그다지 넓지 않은 모양입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04 1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영어판에 비해서 번역이나 표지 디자인, 마케팅 모두 아르테출판사가 미흡했던건 인정해야될듯 보입니다. 웅진에서 재출간되는 번역본의 판매를 보면 정확한 이유를 알게되겠지요. 웅진마저도 실패한다면 한국의 독자들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밖에 해석할 길이 없겠네요.^^

  3. BlogIcon iceboat 2011.01.05 1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그렇군요. 아무래도 크지 않은 출판사라 역량 부족으로 그 작품의 명성에 걸맞는 번역본을 내지는 못했나 봅니다.

    사실 독자 입장에서는 작은 출판사들이 많이 난립(?)해서 경쟁을 해주는 구도가 좋은 듯 합니다만, 군소 출판사들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그런걸 바라는 것도 사치인 것 같네요.

    필론 님 말씀대로 이번에 그럼 웅진에서 새로 내놓은 밀레니엄을 지켜봐야 할 이유가 확실한 듯 합니다. 그 정도로 안 팔릴 책은 아닌데 독자들이 이번에는 가치를 알아줬으면 합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1.05 21: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밀레니엄같은 걸작이 한국에서 많이 안팔린다면 저와 같은 스티그 라르손의 팬이 실망하겠지요.^^

  4. BlogIcon iceboat 2011.01.06 2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밀레니엄이 실패한다면 다른 책들은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우려가 됩니다.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 가운데 흥행성이 높은 작품인 것 같은데요. ^^

    우리나라 독자들 기호가 외국 독자와는 많이 다른 면이 있으니, 출판사 기획이나 마케팅하시는 분들도 힘드시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06 2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 말입니다. 별로 인기가 없는 외국의 소설이(특히 일본 소설들 가운데) 한국에서 대박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니 출판사의 입장에서 책의 기획을 하는데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5. BlogIcon iceboat 2011.01.07 2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 예전에는 팝송계에서 그런 일이 많아서 가끔 한국인 취향은 독특하다는 식의 말들이 나오곤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미스터리 문학에서도 그런 현상이 보이네요. ^^

    몇 년 전 동서 중역본이 나올 때 환호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요즘은 그래도 그때보다는 사정이 좋아진 듯 합니다만, 미국이나 유럽처럼 추리문학이 좀 더 대중화되었으면 하는 것이 애독자로서의 바람입니다. ^^

    • BlogIcon 필론 2011.01.07 20: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범죄 문학의 팬으로서 다른 장르의 책이 대박을 터트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만 독자마다 취향이 달라서 그렇다고 받아들여야겠지요.^^

  6. BlogIcon iceboat 2011.01.08 2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러 장르의 책들이 골고루 대박을 터뜨리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 작년에는 소설보다는 논픽션 류에서 대박이 많이 나온 것 같던데 독자들 취향이 참 까다롭네요.

    마이클 코넬리도 그 정도로 판매부수가 저조하다니, 출판사에서 시리즈물을 순서대로 안 내주거나 원서의 진도를 한참 뒤에서나 따라가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 BlogIcon 필론 2011.01.08 2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마이클 코넬리나 제임스 패터슨의 인기가 저조한것을 보면 한국 독자들이 대체로 범죄문학이나 스릴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봐야 될것 같네요.^^

  7. BlogIcon iceboat 2011.01.09 2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말인데 편안한 시간 보내셨는지요? ^^

    필론 님도 그러시겠지만 범죄소설을 즐겨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네요.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퍼즐형 추리 만화 쪽은 인기가 있는 것 같던데, 그런 관심이 범죄소설 읽기로 이어지지는 않는가 봅니다.

에드거 상(에드가 상, Edgar Award)은 말 그대로 미국의 추리작가 에드거 앨런 포우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이다. 1954년부터 최우수 장편상(Best novel)을 수여하고 있다. 1955년에는 추리문학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하드 보일드 추리작가 래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의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이 수상하였다. 지금은 앤소니 상, 배리 상, 샤무스 상, 매커비티 상, 등의 여러 추리 문학상이 있지만 여전히 에드거 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추리 문학상이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CWA(영국추리작가협회)의 황금단도상이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이다.  

다음은 최근 5년간의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이다.

캘리포니아 걸

2005년 재퍼슨 파커(T. Jefferson Parker)의 캘리포니아 걸(California Girl)



시티즌 빈스

2006년 제스 월터(Jess Walter)의 시티즌 빈스(Citizen Vince)

The Janissary Tree by Jason Goodwin

2007 Jason GoodwinThe Janissary Tree

Down River

2008년 존 하트(John Hart)Down River

Blue Heaven by C. J. Box

2009 C. J. BoxBlue Heaven

The Last Child

2010년 존 하트(John Hart) The Last child

12살 소년 조니가 자전거를 타고 실종된 여동생 알리샤를 찾는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알리샤의 실종을 둘러싼 마지막 반전이 매력인 작품이다.


재퍼슨 파커와 제스 월터의 수상작은 이미 한국에서 번역 출간이 되었다. 에드거 상의 보수성은 미국의 유명 여성작가들의 불만으로도 이어질 정도이다. 실제로 2003년이후 수상자들이 모두 남자인점은 CWA(영국추리작가협회)의 황금단도상 수상자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추리소설을 고를때 작품성과 흥미를 동시에 추구한다면 에드거 상 수상작들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다.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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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2.22 0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를 지금 어느 출판사에선가 번역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라, 국내에도 빨리 소개가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한국 독자들도 마음에 들어할까요? ^^

    • BlogIcon 필론 2010.12.22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에드거 상을 받았다고 빨리 번역되어 출간되는가 보군요.^^ The Last child를 읽어본 주위분들은 다들 좋다고 하시던데 번역본은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2. BlogIcon iceboat 2010.12.23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유명 상을 받은 작품이라 그래도 출판사에서 신경을 좀 쓰는가 봅니다. ^^ 필론 님 블로그에 글이 쌓이고 하면 차츰 출판사에서도 와서 보고 참고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필론 님 주위분들이라면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분이실텐데 반응이 좋았다니 기대가 됩니다. <라이어>는 반응이 그저 그랬고 작가가 이름도 평범해서 홍보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필론 2010.12.23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다음에 나올 존 하트의 번역본을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국추리작가협회(CWA: The Crime Writers’ Association)는 매년 우수한 추리소설에 황금단도상(또는 골드대거상: 영림카디널의 블랙캣 시리즈에서도 황금단도상과 골드대거상으로 번역한다, The CWA Gold Dagger for Fiction) 을 수여한다. 수상작 가운데 몇몇 작품이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황금단도상 수상작들이다.


 

2004년 영국추리작가협회 황금단도상(The CWA Gold Dagger for Fiction)을 수상한 새러 패러츠키(Sara Paretsky)의 블랙리스트(Blacklist)

나의 평점 ★★★★


2005영국추리작가협회 황금단도상(The CWA Gold Dagger for Fiction)을 수상한 아날두르 인드리다손(Arnaldur Indridason)의 무덤의 침묵(Silence of the Grave)

나의 평점 ★★★★


2006영국추리작가협회 던컨 로리 황금단도상(The CWA Duncan Lawrie Gold Dagger)을 수상한 앤 클리브스(Ann Cleeves)의 레이븐 블랙(Raven Black)

나의 평점 ★★★★


2007영국추리작가협회 던컨 로리 황금단도상(The CWA Duncan Lawrie Gold Dagger)을 수상한 피터 템플(Peter Temple)의 브로큰 쇼어(The Broken Shore)

나의 평점 ★★★★


2008영국추리작가협회 던컨 로리 황금단도상(The CWA Duncan Lawrie Gold Dagger)을 수상한 프랜시스 파이필드(Frances Fyfield)의 돌 속에 흐르는 피(Blood From Stone)

나의 평점 ★★★★


2006-2008
년에는 스폰서의 이름을 따서 던컨 로리 황금단도상(The CWA Duncan Lawrie Gold Dagger)으로 같은 상이지만 이름만 약간 달랐었다고 한다. 참고로 2010년의 수상자는 10월에 발표가 나서 벨린다 바우어(Belinda Bauer)의 Blacklands가 수상했다.
 Blacklands


 

나의 평점 ★★★★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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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ceboat 2010.12.14 08: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체로 황금단도상 수상작들은 평점이 좋은 편이네요. 저도 에드거상은 가끔 취향에 안 맞을 때가 있는데 골드대거상이 더 저와 잘 맞을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리스트를 보니 당장은 아니라도 황금단도상 수상작은 대체로 번역도 잘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럼 벨린다 바우어가 다음에 번역될 차례인가 봅니다.

    • BlogIcon 필론 2010.12.14 0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간혹 에드거 상 수상작이 저의 취향에 좀 안맞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퍼슨 파커도 좀 그렇고...
      존 하트 덕분에 생각이 좀 바뀌긴 했습니다만...
      골드대거상은 작품성만큼은 인정받아서 제가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영림카디널에서 나온 블랙캣 시리즈가 번역도 깔끔하고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어서 저도 즐겨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