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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미국 추리문학상의 대표격인 에드거 상(Edgar Awards) 후보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부문이 있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최우수 장편소설 상 후보작을 정리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할런 코벤(Harlan Coben)의 Caught

 

Caught by Harlan Coben

 

할런 코벤은 2002 Tell No One이 에드거 상의 후보에 오른 지 실로 오랜만에 에드거 상에서 이름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할런 코벤의 이번 작품의 후보작 선정은 좀 의외인 듯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이고 한국에서도 여러 작품이 출간되어 있을 정도인데요. 비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는 결백 , 단 한 번의 시선,  영원히 사라지다 등이 있고 노블 마인 출판사에서는 뫼비우스 서재라는 이름 하에 페이드 어웨이, 위험한 계약과 같은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Caught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 얼론 작품이며 리얼리티 TV쇼의 리포터인 웬디가 성도착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함정 취재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다소 복잡한 구조(적어도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의 스릴러입니다.

 

2.타나 프렌치의 Faithful place

 

 

Faithful Place by Tana French

타나 프렌치는 'In the Woods(살인의 숲)' 2008년 에드거 상, 배리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앤서니 상과 같은 4개 상의 신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의 작가로 이미 유명합니다. 살인의 숲(자세한 내용은 저의 리뷰를 참조)은 롭 라이언과 캐시 매덕스 형사가 한 팀으로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소녀를 죽인 범인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롭 라이언(예전 이름은 아담 라이언)이 그가 12살 때 친구들과 함께 실종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자신의 친구들을 죽인 범인이 다시 그 지역에서 죽은 소녀와 무슨 연관이 있지는 않을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매우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롭 라이언&캐시 매덕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Faithful Place가 다시금 2011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2003년 이후로 여성 작가의 에드거 상 수상이 없어서 이번에는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기를 기대해봅니다.

 

 

3.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

 

I'd Know You Anywhere by Laura Lippman

 

로라 립먼의 추리문학상 수상 경력은 타나 프렌치보다 더 화려한데요. 그녀의 'What the Dead know(죽은자는 알고 있다)' 2008년에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그리고 배리 상의 최우수 장편 소설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만약 에드거 상을 수상했었다면 미국 추리문학상의 역사를 다시 써야 될 그랜드 슬램 달성을 했겠지요. '죽은자는 알고 있다' 처럼 I'd know you anywhere도 스탠드 얼론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10번째 작품까지 나온 테스 모나한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타나 프렌치와 마찬가지로 로라 립먼의 I'd know you anywhere는 할런 코벤과는 상반된 스타일의 스릴러입니다. 할런 코벤의 스릴러는 시종 일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라면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은 일단 템포가 빠르지 않고 여성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캐릭터 묘사가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마이클 코넬리나 제임스 패터슨 같은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의 작품은 다소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의 나머지 후보작들은 읽은바가 없어서 작품 이름만 올려봅니다.

 

4. 톰 프랭클린(Tom Franklin)의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Crooked Letter by Tom Franklin

5. 티모시 핼리넌(Timothy Hallinan)의 The Queen of Patpong

 

The Queen of Patpong by Timothy Hallinan

6.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의 The Lock Artist

 

The Lock Artist by Steve Hamilton



Posted by 필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iceboat 2011.02.09 06: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눈에 이렇게 알아보기 좋게 소개해주시니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필론 님께서 계속 블로그를 운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타나 프렌치와 로라 립먼 <> 할런 코벤, 이렇게 성향이 좀 상반되는 편이지요. 팬층도 아마 상호배제 집합 형식에 가깝게 형성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타나 프렌치나 로라 립먼이 받게 되면 여성 작가는 8년만에 수상하는 셈이네요. ^^

    • BlogIcon 필론 2011.02.09 1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iceboat님께서 이미 에드거 상의 후보작을 소개해주셨고 저는 할런 코벤과 로라 립먼을 읽으며 느낀점을 그냥 끄적거린것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할런 코벤은 좀 별로였고 타나 프렌치가 수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BlogIcon iceboat 2011.02.10 00: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자꾸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빈말인 줄 아시는 것 같은데, 진짜로 느낀 점 간단히 끄적이신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지난번에 한국에서 출간된 영미권이나 북유럽 작품을 많이 알려주셔서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습니다만, 서평이 거의 없더라고요. 책이 안 팔리니까 서평 쓸 사람도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필론 2011.02.10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추리 문학을 출간하는 출판사 카페에서도 서평단 모집(영림카디널을 제외하고요)이나 신간 홍보를 전혀 안하더군요. 심지어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는 테스 게리첸, 퍼트리샤 콘웰, 마이클 코넬리같은 출간물에 대한 정보조차 없더라고요.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올해 존 하트의 The Last Child를 출간한다던데 과연 신간 홍보는 할지 미지수입니다.^^
      추리 소설은 출판사들이 판매하려고 열심히 홍보하는 주력 장르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출판사 관계자가 하더군요. 그만큼 추리 문학 매니아의 수가 소수라는 이야기이겠지요.^^

  3. BlogIcon iceboat 2011.02.11 0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론 님 말씀을 듣고 랜덤하우스 코리아 카페에 가봤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정말 카페도 형식적으로 개설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출간물 서지정보는 기본적인 것이 아닌지요?

    대대적인 홍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기본적인 정보 정리와 디스플레이, 서평단 모집만 해달라는데 그것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출판사 관계자님 말씀에 따르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는 말씀이군요.

    엊그제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요, 어떤 분야는 이렇게까지 온라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http://crabbit.tistory.com/107

    • BlogIcon 필론 2011.02.11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미 파워 블로거들에게 리뷰 청탁을 한다는 이야기는 왠만한 블로거들은 다 공공연히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랜덤하우스는 추리문학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입니다. 존 하트의 The last child가 번역 출간되어도 홍보조차 안할게 분명하네요. 마이클 코넬리의 팬들(심지어 랜덤하우스 추리소설을 번역한 모 번역작가도 글을 올릴때가 없어서 다른 카페에 올리더군요.^^)이 리뷰나 신간정보를 다른 카페에다 올리더군요. 저나 iceboat님은 원서를 읽으니 랜덤하우스 책을 많이 사줄일은 없지만 솔직이 그 출판사의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좀 안드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랜덤하우스에 비하면 노블마인이나 황금가지는 훨씬 나은편이더군요. 출판사의 추리카페도 운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