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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리카 베르그만(Fredrika Bergman) 시리즈 No. 2

 

2010년 스웨덴 추리작가협회 선정 최우수 소설 후보작(Swedish Academy of Crime Writers' Award for 'Best Crime Novel of the Year' in 2010)

 

개요: 주인공 프레드리카는 알렉스 레히트 경정의 호출을 받고 그의 사무실에 찾아간다. 그리고 대학교의 밖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 와중에 특수수사팀은 60대의 야콥 알빈과 그의 아내가 죽은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야콥은 총으로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나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콥의 딸인 카롤리나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고 2일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부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크리스티나 올슨의 Silenced를 읽을 때 주목할 점을 두 가지로 요약해본다.

 

첫째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국가 범죄수사국 소속 특수수사팀의 팀장인 알렉스 레히트(Alex Recht) 경정과 팀원으로 활동하는 조사관인 프레드리카 베르그만(Fredrika Bergman)이 주인공이다. 특수수사팀은 알렉스 레히트 경정의 지휘아래 요아르, 페데르(크루아상에 얽힌 농담으로 곤욕을 치르게 되는), 엘렌 린드, 프레드리카로 팀이 구성되어있는데, 프레데리카는 다른 팀원과는 달리 경찰이 아닌 민간 조사관(혹은 컨설턴트)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Silenced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어떻게 최초로 특수수사팀이 구성되었으며 민간인인 프레데리카가 팀에 합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배경을 데뷔작 Unwanted에서 확인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에서 프레드리카 베르그만(Fredrika Bergman)은 임신 중이다. 그녀는 웁살라 대학교의 교수로 기혼자인 25살 연상의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다. 프레드리카는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특수수사팀에서의 자신의 일을 파트타임으로 줄여야만 했다. 전작에서부터 드러나지만 프레데리카는 경찰출신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동료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커리어 우먼이다. 더구나 남자친구의 아이를(물론 본인이 원해서 생긴 일이지만)가짐으로 인해서 발생한 부모님의 꾸중과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게 된다. 그럼에도 프레드리카는 꿋꿋하게 이겨내며 사건해결에 몰두하는 모습이 당찬 보인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둘째로 데뷔작 Unwanted와 비교했을 때 Silenced에서 저자 크리스티나 올슨은 훨씬 더 치밀하게 구성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Silenced에서 특수수사팀은 두 가지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게 되는데 하나는 대학교의 밖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60대 부부가 총으로 자살한 것처럼 보이는 사건이다. 뺑소니 사건은 프레데리카가 맡아서 조사를 하게되는데 희생자에게서 나온 쪽지가 아랍어로 쓰여 있다는 점에서 난민(혹은 불법 이민자)과 연관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이에 반해서 60대부부의 죽음은 의혹이 더욱 증폭된다. 이 부부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부부의 둘째 딸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인데,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점점 더 증폭되어 가는 의구심으로 인해서 소설 속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다. 저자 크리스티나 올슨이 스웨덴 비밀경찰 ‘세포’(Swedish Security Service)에서 일한 경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수수사팀 형사들과 프레데리카의 사건 해결에 접근하는 단계(주변 인물들의 배경에 대한 조사와 탐문수사를 통해서 하나씩 드러나는 실마리)는 마치 형사들을 따라다니면서 찍는 리얼리티 쇼를 보는 듯 생동감 있게 전개되는데, 이에 더하여 스웨덴의 사회 문제(불법 이민, 자살 등등)와 관련된 개인과 가족의 비밀이 소설 속에서 현실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프레드리카 베르그만(Fredrika Bergman)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Guardian Angels는 올해 하반기에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얼마나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인물 묘사를 보여줄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크리스티나 올슨의 이 시리즈는 여성작가의 소설이지만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이야기의 전개가 영어권 독자들에게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소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지나치게 복잡한 구성과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이 유일한 흠이지만). 기존의 북유럽 추리문학 작가의 소설에 식상함을 느끼고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찾고 있는 매니아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될 소설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개인적인 평점 4.8/5

Posted by 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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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새알밭 2013.07.10 0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5점 만점에 4.8이라면 거의 만점 아닌가요? 호기심이 동합니다.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BlogIcon 필론 2013.07.10 2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새알밭님의 평가는 어떨런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저에게는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2.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3.07.19 06: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알밭님 말씀처럼 5점 만점에 4.8이라니 사뭇 기대가 되는데요.

    저는 요즘 유씨 애들러 올슨의 책 읽고 있어요. 틈틈이 읽느라고 진도는 느리네요. 이 작가의 책은 다음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시리즈 첫번째가 가장 재밌었던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이 작가 스타일에 익숙해져서 그런걸까요? ^^

    필론님은 요즘 무슨책 읽으세요?

    • BlogIcon 필론 2013.07.19 14: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벙이벙이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종종 첫번째 소설에서의 감동이 다음 작품에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인지...
      저는 Jorn Lier Horst 라는 노르웨이 범죄소설 작가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 글래스키 수상작가이더군요.

  3.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3.07.30 04: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부터 볼 예정이예요. 새알밭님도 재밌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네요.

    Jorn Lier Horst의 Dregs를 보신건가요? 이책도 재밌나요?

    • BlogIcon 필론 2013.07.30 1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기대를 너무 많이 하시고 읽으시다가 실망하시는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Dregs의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뭔가 현실감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말이 안되는 그런 소설의 설정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듯 싶습니다.

    • BlogIcon 부엉이가우는밤 2013.07.31 05: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앞부분 읽고 있는데 느낌이 다른 북유럽 추리소설과 좀 다른것 같아요. 좀더 영어권 소설같은 느낌이랄까....(뭔소린지...ㅋㅋㅋ)
      아무튼 기대가 됩니다. ^-^

    • BlogIcon 필론 2013.07.31 1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silenced를 읽으면서 뭔가 초반에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혹 복잡한 설정이 단점일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좋아서 이 소설이 벙이벙이님의 마음에도 드시길 기대해 봅니다.^^